추석 연휴에 비행기타는 당신, 이런 건 알고 계신가요?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 앞으로, 또는 늦은 휴가를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이 있어 휴가를 내면 최대 9일의 연휴가 이어져 여름 휴가 못지않은 긴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 9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년 만에 '0원'이 되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 비행기 타는 당신, 이런 건 알고 계신가요?
비행기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에서 명당자리 잡는 꿀 팁까지, 오늘은 비행기와 IT에 대해 알아봅니다. 




첨단화, 무인화되는 공항. 탑승수속은 셀프(Self)로~!

▲ 사전 좌석 지정과 웹 체크인은 서둘러 준비하자.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는 이맘때 공항.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는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원하는 좌석을 배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자가 직접 좌석지정과 탑승 수속(웹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전 좌석지정은 항공권 예매 시부터 , 웹 체크인은 출발 48시간 ~ 1시간 전에 할 수 있으니 서둘러 준비해 두면 좋겠죠.

 

▲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무인 발권기


▲ 키오스크에서는 항공권 뿐 아니라 짐표도 출력할 수 있다. 

웹 체크인을 깜빡했다면 공항의 각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무인 발권기(Self Check-in Kiosk)를 이용해 보세요. 여권과 예약번호만 있으면 손쉽게 탑승권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좌석 지정이나 변경도 가능합니다. 보통 비행기 명당자리는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비상구 옆', 중앙 칸막이 뒤쪽 '벌크헤드' 등을 말하는데요. 이런 좌석은 사전에 예약될 가능성이 크지만, 출국 직전에도 자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깥 경치를 보고 싶다면 '창가', 장거리 여행이라면 화장실 가기 편한 '복도' 쪽 좌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화장실 앞, 창문이 없는 벽면 등은 피해야 합니다. 국내/국제선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종이 티켓을 프린트할 필요 없이, 휴대폰에 탑승권을 받아 보여줘도 됩니다. 항공사 앱에서 '모바일 탑승권 받기'를 선택하면 웹 체크인 후 QR코드가 찍힌 모바일 티켓이 발급되는데요. 이것만 있으면 공항 카운터를 들리지 않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공항에서는 점차 체크인 카운터를 없애고, 무인 발권기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제가 며칠 전 들렀던 밴쿠버 국제공항에서는 거의 무인화에 가까운 공항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이 것은 머지않아 세계 공항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 웹체크인을 한 후에도 짐이 있다면 Baggage Drop 카운터로 가야하지만 수속시간은 한결 빠르다.

※ 모든 탑승객에게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 없이 혼자 비행기를 탑승하는 미성년자,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 등은 웹 체크인 서비스가 제한됩니다. 또, 국내 저가 항공사는 아직 국내선에만 적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기내 반입 크기 이상의 짐을 가져가는 경우, 웹 체크인을 했어도 따로 위탁 수하물 수속 카운터에서 짐을 부쳐야 하니 꼭 확인하세요~!




스마트해지는 요즘 비행기

비행기를 탈 때는 휴대폰을 꺼야 한다? 비행시간 동안은 연락이 끊긴다? 모두 옛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반드시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을 꺼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유럽 지역 등에서는 스마트폰이 '비행기 모드'로 설정된 경우,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무료로 와이파이(Wi-Fi)를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도 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날며 이메일로 업무를 보기도 하고, 카톡이나 SNS로 현재 위치와 사진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졌죠. 중장거리 노선에는 대부분 개인 좌석에 전원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하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 에어캐나다 보잉 787-8 드림라이너에 적용된 원터치 채광조절 창문 (인천-밴쿠버 구간).  

▲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하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으면서도 빛을 차단할 수 있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창문 가리개를 내릴 필요가 없는 비행기도 등장했습니다. 원터치로 밝기가 조절되는 특수 창문이 다섯 단계로 빛을 차단해 주기 때문이죠.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은 창은 직접 경험해보니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승객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자동 온도조절기와 공기를 맑게 하는 에어 필터를 설치하고, 시차 적응을 줄여주는 LED 무드 라이팅을 도입하는 등, 점점 진화하는 기내 환경은 우리가 더욱 안락하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050년, 미래의 비행기는 어떻게 바뀔까?

라이트형제는 지금의 비행기를 상상이나 했을까요? 미래의 비행기는 어떻게 바뀔까요?
유럽의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에서는 2050년 미래의 비행기를 아래와 같이 소개했습니다.

▲ 2050년, 미래의 비행기 by 에어버스 (출처: www.airbus.com/innovation/future-by-airbus)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해 지문을 인식하면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된 비행기가 좌석을 안내하고, 가방을 배달합니다. 더 빨라진 비행기 안에서 회의하고, 골프나 야구 같은 가상 운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닥을 제외한 사방이 마치 창문이 없는 것 같이 설계된 통유리로는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나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을 걷는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2050년, 미래의 비행기 by 에어버스(출처: www.airbus.com/innovation/future-by-airbus)


미래의 비행기에서 무엇보다 제 눈길을 끈 것은 스마트 스크린 기술이 적용된 창문입니다. 통유리로 된 창문을 터치하면 기금 비행기가 떠 있는 지역이나 랜드마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현재 록키 산맥을 지나고 있다면, 창문을 터치해 봉우리와 호수의 이름과 관광정보 등을 볼 수 있는 거죠. 도착지는 한 곳이지만, 더 많은 곳을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본 경험을 토대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겠고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인간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IT 기술, 첨단기술의 집합체인 비행기는 그 선두에 서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 중 벌써 몇 가지는 이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래의 우리는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진 세상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추석 승차권 예매 전쟁'도 추억이 될 날이 있겠죠?

연휴에 먼 길 떠나시는 분들,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세요~!   


* LG CNS 블로그(blog.lgcns.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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