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간절한, 캐나다 오로라 여행

2016.01.22 07:30 / 센티멘탈 여행기/대자연 속으로, 캐나다

며칠째 계속되는 매서운 추위에 잠깐의 외출만으로도 입술이 얼얼한 요즘이다 

이렇게 추울 때는 남국의 휴양지가 그립기 마련이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자연스레 '오로라'가 떠오른다. 

최근 핫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에 등장한 오로라 때문일까? ㅎ


▲ 내 오랜 소망 중 하나인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오로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만큼이나 신비롭고 설레는 단어.
 

아이슬란드도 좋지만, 나는 '오로라'하면 가장 먼저 '옐로나이프'가 떠오른다.


▲ 오로라 커튼이 드리운 옐로나이프


▲ 환상적인 빛의 그라데이션 (Flickr @Joon Im)

▲ 환상적인 캐나다 오로라의 타임랩스 영상, 늦은 밤 티피텐트 위로 나부끼는 오로라 커튼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 (by HONG JUN PYO)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13년 겨울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태양의 흑점 폭발이 극대기에 접어드는 시점이라 방송국, 언론사 기자, 사진작가 등이 대거 캐나다로 향했다. 당시 나는 여행을 떠난 사람 중 몇몇의 페이스북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는데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에서 올리는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이야기에 너무나 몰입해 마치 내가 함께 여행을 하는 것만 같았다. 캐나다 오로라를 간접 체험한 경험은 과학책에서나 봐왔던, 비현실적인 오로라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언젠간 나도 한번~!'이라는 현실적인 소망을 하게 되었다. 


 지인의 페이스북에 담긴 캐나다 오로라

검색을 해보니 옐로나이프로 떠나는 오로라 여행상품도 꽤 있었다.

오로라 여행으로 유명한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1년 내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오로라 오발(Oval)'지역 중 거의 유일하게 정기 항공편이 운항해 접근성도 좋다. 사방 1,000Km 이상 펼쳐진 평원은 시야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바로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 오로라 오발, 둥근 띠를 형성하며 나타나는 오로라

▲ 오로라 빌리지 (Flickr@GoToVan)


옐로나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일주일 남짓한 짧은 휴가를 이용해서도 다녀올 수 있다는 것. 

날씨가 좋아 3박 4일 정도 머물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무려 95%라고 한다. 흔히 오로라 여행이라 함은 영하 30~60도의 극한 추위에서 밤새 애를 태우는, 운이 많이 필요한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왠지 용기가 나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관측소 30분 거리에 오로라 타운이 있다니 즐길 거리도 많을 것 같았다.


▲ 캐나다 오로라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티피텐트, 사진 속 장소는 사스카츄완 주의 와누스케윈 헤리티지 파크.

지난여름, 캐나다 사스카추완주 여행을 하며 인디언의 정신이 깃든 티피텐트를 직접 세워본 적이 있다.

캐나다 오로라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티피텐트는 북미 평원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선주민의 텐트다.


▲ 오로라 대기장소로 사용되는 티피텐트(Flickr@Chris Clogg)

오로라를 기다리는 동안은 평원에 세워진 티피 텐트 안에서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오로라를 '착한 영혼들이 천국으로 향할 수 있게 비추는 횃불'이라고 믿었던 원주민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새벽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텐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 관련 글 >> 캐나다 인디언의 성스러운 땅, 와누스케윈 헤리티지 파크


 온 세상이 새하얀 호수에서 허스키와 달리며, 산타할아버지가 되어볼까?


 폭신한 눈밭에서 스노슈잉, 땀이 절로 날듯.


밤에 보는 오로라로 유명한 옐로나이프지만 낮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대체 잠은 언제...? ㅎ) 

꽁꽁 언 호수에 구멍을 내 고기를 낚는 얼음낚시, 넘어져도 아플 것 같지 않은 눈밭에서 스노슈잉, 그리고 '아빠 어디가'의 삼둥이가 포근히 잠들만큼 승차감이 좋은 개썰매를 타보는 것이다. 비록 오래전이지만 토론토에서 1년 남짓한 시간을 보내며 언 호수를 깨 세수도 해보고, 나름 극한 추위를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극지방의 겨울은 어떨지 사뭇 기대된다. 


▲ 2016년 1월, 따끈따끈한 캐나다 오로라 여행 후기를 볼 수 있다.
  
조안리 님의 '소래비로의 오래된 새댁' 블로그 http://dlwndud1974.blog.me

사실 지난주부터 조안리님의 오로라 여행기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서인지 격하게 캐나다 여행 뽐뿌가 오고 있다. 영화 '히말라야'를 연상케 하는 셀카를 올린 조안리 님은 말했다. 비싼 캐나다 구스 점퍼와 쏘렐 부츠를 장만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현지에서 손쉽게 점퍼, 팬츠, 부츠, 장갑, 워머 등 방한 장비 일체를 빌릴 수 있다고~! 그렇다면, 몸도 마음도 가볍게 이제 통장 잔고만 채우면 되는 것일까?  


▲ 차를 몰고 숙소로 향하던 중 오로라를 만났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Flickr@Malcolm Manners)



▲ 쏟아지는 은하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오로라

오로라를 보기에 가장 좋은 때는 태양 흑점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고 한다. 태양 흑점 활동량은 11년을 주기로 커지는데, 최근에는 2013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계속 흑점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바로 지금이 오로라 여행 적기라는 뜻. 지구 끝으로의 긴 여행이지만, 기회를 놓치면 다시 11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 조바심이 난다.

내 버킷 리스트 속의 오로라 여행,
추울수록 더욱 간절해진다.



[여행 Tip]

▶ 캐나다 오로라 여행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 www.keepexploring.kr/aur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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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캐나다관광청으로부터 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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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8 14:56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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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6.02.01 11:47 신고

      꺄아악~ 훔쳐보고 있었던거 들켰.. ㅎㅎ
      너무너무 부러운 여행이었어요.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 올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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