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독서란 '여행'이다.

'그날' 이후로 방치 상태인 블로그. 릴레이 받은 사실을 미도리님께 듣고는 깜짝 놀라 블로그에 달려와 보니... 세상에 황코치님의 댓글이 외로이 달려있는 겁니다. ㅠㅠ

최근 몇 주간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회사 블로그를 거의 제 블로그인양 착각하고 살았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딸내미의 돌잔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오랜만에 엄마 행세 좀 하느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예약하고,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취재 겸 다녀와서 회사 블로그에만 올린 여러 간담회나 행사, 공연관련 뒷얘기도 잔뜩 밀려 있는데 이제 정신 좀 차리고 하나씩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독서의 대가이자 좋은 릴레이 주제도 많이 던지시는 inuit님으로부터 시작해 여러 블로거를 거쳐 PR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시는 황코치님께 받은 릴레이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저는 서서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지하철이나 흔들리는 버스, 친구를 기다리며 불편하게 서서 읽는 책이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은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제게 그 시간만은 오롯이 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을 부분부분 읽는 것 외에는 통 쳐다볼 여유가 없었지만 말이죠... 

상하이 타이캉루의 어느 뒷골목

제가 생각하는 독서란 [여행]입니다.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지하 작은 서점의 여행서적 코너에서 신간을 뒤져 읽곤 합니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왠지 일이 풀리지 않아 훌쩍 떠나고 싶을 때는 가고 싶은 여행지 관련 책들을 읽으며 위안을 얻죠. 요즘에는 여행생활자라는 여행을 직업으로 하며 에세이 써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코너가 많이 풍부해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여행과 독서에는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고르고 준비하는 것 부터가 즐거움입니다. (공짜로 생긴 기회라면 더욱 좋죠.)
2. 한번 찾아 좋으면 지인에게 추천하거나 다시 찾게 됩니다.
3. 즐기는 시간만큼은 여유롭습니다.
4. 좋았던 추억이나 공감가는 대목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습니다.
5.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뭘 던지신다고 해도 여행과 연결했을 것 같긴 합니다.^^;
나의 독서론 릴레이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황코치님께서 바톤을 두 분께 중복해서 받으셔서 족보가 많이 복잡해져 나름 정리해 봤습니다. 24단계 409명이 참여한 릴레이는 inuit님께서 정리 릴레이(릴레이 시각화 작업)를 다시 시작하셨으니 조만간 결과가 나오려나요~ 전 도저히 엄두가...ㅠㅠ 

 Inuit  (독서란 자가교육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buckshot 독서는 월아이다)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고무풍선기린  (독서란 소통이다)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류한석(영혼의 지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mahabanya  (독서란 변화다)
 김젼  (독서란 심심풀이 호두다)  어찌할가 (독서란 습관이다)
 엘군  (독서란 삶의 기반이다)  벼리지기(독서란 물 대기이다)
   (독서란 즐거움이다)  바람의 노래 (독서란 페인팅이다)
 okgosu  (독서란 지식섭식이다. )  모노피스(독서란 책을 통해 나를 투영하는 작업)
 hyomini (독서란 현실 도피다. )  꼬미 (독서란 경험을 비추는 거울이다)
 Raylene (독서란 머리/마음용 화장품이다.)  JaeHo Choi(독서란 친구와의 술자리다)
 하느니삽형  (독서란 운동이다)  감성적 젊은 이상가 (독서란 배움이다)
 foog (독서란 삶이다)  비전 디자이너 (독서란 첫사랑이다)
 토양이  (독서란 모르겠다.)  jedimaster (독서란 채찍이다)
 Oddlyenough  (독서란 가랑비입니다.)  조현경(혼자 해답을 찾아내는데 좋은 지름길)
 마키디어  (독서란 연애다.)  제나두(독서란 여행이다)
 파아랑 (독서란 새벽 3시다.)  에코 (독서란 타인의 삶이다)
 송동현 (독서란 수집이다.)  철산초속(독서란 사고의 한계를 짓는 것이다)
  (독서란 기분좋은 성장통이다)  황코치 (독서란 얌체공이다)
 쥬니캡 (독서란 나침반이다.)  
 황코치 (독서란 얌체공이다.)  

무려 나흘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릴레이를 받지 못한(정확하게는 발견하지 못한 --;) 게으름을 반성하며 늦게나마 마무리합니다. 릴레이 기회를 주신 Inuit님과 황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블로거들을 새롭게 알게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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