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0 주요 키워드 - 3D, 컨버전스, 스마트

산업지도가 가장 빠르게 변한다는 전자업계, 그 트랜드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부터 시작된다. 1967년부터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 주관으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는 전세계 2,0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그 해에 출시할 최신 전자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위기속에 작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회사들은 쇼 자체에 참가하지 못하거나 대폭 축소된 규모에 주목받지 못하는 등 아픔을 겪기도 하고, 중국의 몇몇 업체처럼 급성장한 기업들은 이번 하이센스의 사례에서처럼 CES에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다.

개막 기조연설, 타블렛 PC를 들고나온 스티브 발머/ 중국의 약진을 보여주는 하이센스 회장의 키노트 스피치

2010 CES. 관련 업계의 공통 키워드를 뽑아보니 2010년에는 3D, 컨버전스스마트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2010년은 3D의 원년
CES에는 가전, IT기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공개되지만 역시 메인은 역시 TV를 중심으로 한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이다. 올해 CES에는 LG, 삼성,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에서 3D TV를 앞다투어 공개하며 리얼리티 관련 전쟁의 시작을 예고했고 특히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영화 '아바타'를 직접 상영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TV 뿐 아니라, 블루레이, 프로젝터, 게임 등 모든 분야에서 3D가 큰 관심을 모았다.

2010 CES 언론 사진을 장식하고 있는 3D TV & 관람용 안경. 3D안경도 불과 몇 개월 전에 비해 많이 세련되어 졌음을 볼 수 있다. ^^; (3D 시장 호황에 안경업체들의 혈전이 시작됐다고도 한다.)

2. 디지털 컨버전스
예전에는 하드웨어와 하드웨어간, 또는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컨버전스가 있었다면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결합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LG전자는 스카이프와 제휴해 TV에 인터넷 전화를 구동하는 상품을 선보였으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강화한 브로드밴드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품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드림웍스와 손잡고 3D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등 소프트웨어 확보에 나서고 있다.


3. 스마트해진 전자제품
넷북보다 작으면서 언제나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스마트북, 스티브 발머가 개막 기조연설에서 직접 시연한 스마트폰에 가까운 태블릿 PC 등 전혀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은 차세대 플랫폼 무어스타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들고 기조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CES에서 공개한 레노버 스마트북 스카이라이트(Skylight)와 인텔 CEO 키노트 스피치때 등장한 스마트폰

2010년 1월 7일(목) ~ 10일(일)까지 나흘간 열렸던 CES 2010은 이제 폐막했지만 이곳에서 선보인 많은 제품들은 올 한해를 두고 각 기업에서 하나씩 출시되며 세계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덧) 5년전 4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최신형 벽걸이 스피커 외장형 42인치 PDP TV는 이제 테두리 8.5mm 두께의 3D LED LCD TV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제는 순간의 선택이 5년도 좌우하지 못하는 세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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