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때 이것만은 꼭 챙겨가자!' Best Top 10

떠나는 날이 임박해오면 오래된 배낭을 꺼내놓고 필요한 물건을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배낭 주변으로 던져놓는다. 시간이 날 땐 체크리스트를 보고 미리 챙길 수 있는 물건은 배낭 속에 넣어 놓는다. 떠나기 하루 전에는 모두 꺼내 필요 없는 물건을 솎아내고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부터 무거운 순으로 차곡차곡 쌓는다. 나만의(?) 휴가 가방싸는 법이다. 이렇게 짐을 싸다 보면 소소한 물건들은 한두 개 빠트리기도 하지만 배낭 주변을 지날 때마다 여행의 로망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체크리스트에 매번 적어놓지만 빠트리기 쉬운 물건들, 있으면 편하지만 왠지 거추장스러운, 그러나 없으면 난감한... 해외여행을 떠날때 휴가 가방에 꼭 챙겨야 할 물건들~ 내가 즐겨 찾는 디자인 쇼핑몰 10X10에서 얼마전 재밌는 설문을 했다. '여행 갈 때 이것만은 꼭 챙겨가자'에 코멘트를 다는 이벤트였는데 얼마 전 결과가 궁금해 사이트를 뒤졌더니 베스트 Top 10에 오른 물품들은 아래와 같았다. 손톱깍기와 보조가방은 공감 200% 아이템이지만 캐리어는 글쎄. 해외여행 갈 때 챙겨가는 나만의 준비물 리스트를 한번 떠올려봤다.

'여행 갈 때 이것만은 꼭 챙겨가자!' 휴가가방에 들어가야 할 Best Top 10

'여행 갈 때 이것만은 꼭 챙겨가자!' 휴가가방에 들어가야 할 Best Top 10

이미지 출처: 10X10

휴양지로 여행을 갈때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은 조리형태의 슬리퍼, 수영복, 모기향, 우산, 물티슈 정도. 요즘은 어디나 마트가 잘 되어 있어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지만 태국에서는 티셔츠나 반바지, 슬리퍼 정도는 여행 첫날 시장에 들러 현지냄새 물씬 나는 저렴한 것으로 몇 개 사서 입고 버리고 오는 것도 좋다. 물티슈는 작은 포장으로 하나 사 가면 더운 여행지에서는 잠시나마 상쾌하게 다닐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지퍼락 같은 비닐봉지는 다양한 사이즈로 10개 정도 준비하면 먹다 남은 음식이나 젖은 빨래를 잠시 보관하기에 좋다. 비 오는날 중요한 물건을 넣어 두면 젖지 않고, 또 여행지에서 자잘하게 사모은 기념품들을 모아두기에도 좋고. 여행 중 제일 잘 쓰는 물건 중 하나다. 

홑이불이 한 장 있으면 추울 땐 이불로 덮고, 해변에서는 치마처럼 두르거나 모래 위에 깔 수 있어 편리하다. 가끔 깨끗하지 못한 숙소를 만나면 침대 시트 위에 깔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싸롱'이나 '바틱'은 얇고 가벼워서 둘둘 말아 다닐 수 있다.

알람시계 멀티 어댑터도 유용하다. 요즘엔 휴대폰이 있으니 굳이 알람시계가 필요 없지만 해외에 나가면 꼭 아쉬운 것이 알람시계이다. 바뀐 시차에 평소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해야 하는 여행 일정상 알람시계는 필수품. 또 같은 220볼트라도 코드가 맞지 않는 국가들이 있으니 고민 없이 멀티 어댑터를 하나 사서 두루두루 쓰면 좋다.  

그밖에 내가 잘 쓰는 물건 중 하나는 '스카치 테이프'다. 가이드북을 분철해 다닐 때 낱장으로 돌아다니는 책장을 붙일 수 있고, 입장권들을 여행일기에 그때그때 붙이면 잃어버리지 않아 좋다. 한번은 태국에 '청테이프'를 가지고 간 적이 있었는데 야간 장거리 버스이동시에 유용하게 썼다. 에어컨 송풍구를 봉하는 엉뚱한 용도로 썼는데, 그만큼 버스 내부는 무척 추웠다. ㅠㅠ (태국의 장거리 버스는 잠이 안 올 만큼 춥기로 유명하다.) 당시엔 좀 창피했는데, 곧 주변에 앉은 외국인들도 조심스럽게 청테이프를 빌려가 모두들 송풍구를 막았다는. 한국의 청테이프는 정말 접착력이 짱인 듯~!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슬슬 여름휴가 계획을 짜야할 시기가 왔다. 여행의 즐거움은 준비한 만큼 커지는 법. 올해는 어디로 떠나볼까~ 다이어트부터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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