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잘 꾸며진 다이어리, 두나's 서울놀이

고무줄을 갖고 노는게 고무줄 놀이인 것처럼, 공기를 갖고 노는 게 공기놀이인 것처럼
'런던놀이'는 런던을 가지고 노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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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런던놀이> 중

공기놀이처럼 가볍게 시작한 두나의 도시 놀이가 벌써 세번째 책으로 펼쳐졌다. <두나's 런던놀이>, <두나's 도쿄놀이>에 이어 <두나's 서울놀이>.



<두나's 서울놀이>는 다른 도시놀이와는 다르게 그녀의 잘 꾸며진 다이어리를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서울 사진과 글 속에서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돌아보며 가족과 주변인들과 자신을 돌아보는 지난 두편의 책에서 볼 수 없는 성숙한 두나를 보게된다.


내가 배두나를 처음 본 것은 97년 틴에이저들이 보는 패션잡지에서 였다. 뭉툭한 코에 예쁘지 않은 얼굴인데 사진마다 다르게 느껴졌던 매력이 아직도 생생하다. 배우로 데뷔한 이후에도 어떤 역할을 하든 그녀의 향기가 나는... 지켜보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열정과 매력이 있는 사람. 10년의 세월이 흘러도 그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서울놀이에서 관심있게 본 부분은 사용한 카메라. ^^
어떻게 그렇게 다채로운 색감과 느낌이 가능할까 했더니......
롤라이 플렉스 2.8F, 니콘FM3A, 폴라로이드 랜드카메라180, 폴라로이다 SX-70 Model2, 콘탁스 G2, 라이카 M6 TTL, 라이카 M3...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눈에 띄는 하나는 CANON 5D. 필름카메라만 사용하는줄 알았더니 두나에게도 디카가 하나 있었다는거~ 숨겨진 비밀을 발견한 듯한 이 기분~

이렇게 많은 카메라로 찍은 두나만의 사진은 직접 책을 보시라~!


마지막으로 옥의 티랄까. 가벼운 태클.
두나's 서울놀이에는 페이지 넘버가 없다. 목차에는 분명 '104-105 두나표 요리 레시피'가 있는데 아무리 책을 넘겨도 찾을 수가 없었다. ㅠ.ㅠ 결국 한참이나 책을 뒤적거린 후에야 '두나 엄마표 된장찌개' 레시피를 찾았는데... 다시 보니 그 페이지에는 아무리 봐도 '두나표 요리 레시피'라는 제목이 없었다.
이거 원... 뒤적거리며 재학습하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 사실 이 책은 미돌님께 선물되는 책이었는데, 두나의 열성팬인 미돌님께서 책이 출간되자마자 사버리시는 바람에 현장에 있었던 제가 재빠르게(?) 사태를 간파하고 얼른 낚았습니다..; 본의아니게 배달사고를 내신 편집장님과 책 선물을 하시게 된 짠이아빠님,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신 미돌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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