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에서 날아온 여행자의 편지

2010.09.10 10:12 / 수상한 쇼핑백

괴레메 오픈에어 뮤지엄에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엽서를 쓰는 거다. 카파도키아의 돌굴집이 프린트된 사진엽서에 붉은 지붕의 오스만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룬 엽서를 붙이고 자연 그대로가 박물관이 된 괴레메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한 통~

사실 안부는 전화나 이메일로 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간편하지만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엽서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받는이로 하여금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기념도 되어 여행을 할때면 꼭 그 지역에서 구한 엽서를 챙겨 손글씨 편지를 쓰곤 한다. 여행지의 사진엽서는 보통 그 곳에서 최고로 꼽는 풍경들이 담겨있어 현지느낌을 기억하고 전하기에 좋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했던 친구와 지인들에게 그리움을 듬뿍 담은 엽서를 쓰고는 우체통을 찾았다.

오픈에어뮤지엄 입구에 있는 PTT. 나무에 메달린 이렇게 작은 우체통이라니, 엽서를 넣으며 과연 엽서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엽서를 우체통에 넣을때의 느낌과 우체통 속에서 사뿐히 떨어지는 그 소리는 확실히 이메일과는 다른 느낌.

그리고 집에 도착해보니 스티브 앞으로 보낸 엽서는 네브쉐히르 직인이 찍혀 잘 도착해 있었다.

엽서는 카파도키아 숙소에서 구한 공짜 엽서지만 현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동굴집을 배경으로 한 사진 엽서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 추천도서 하나.
여행자의 편지
국내도서>여행
저자 : 박동식
출판 : 북하우스 2009.01.14
상세보기
유목여행자로 자신을 표현하는 저자 박동식이 감성적인 글과 사진으로 전하는 마흔한 편의 편지 이야기. 만남, 그리움, 희망, 인생, 행복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 엽서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사모르시르섬으로, 치앙마이로, 루앙프라방으로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감성적인 글 뿐 아니라 중간중간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며 풍경들을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볼수있어 더욱 생생함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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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16

  • Favicon of http://bongstudio.tistory.com bong 2010.09.10 10:38 신고

    후훗... 역시 멀리서도 스티뷰님을 그리워하시는ㅋㅋㅋ
    저도 오늘 손글씨가 쓰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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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10 12:24 신고

      ^^ bong님의 손글씨 다이어리가 떠오르네요.
      요즘도 잘 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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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www.likewind.kr 바람처럼~ 2010.09.10 11:40 신고

    전 아직까지 해외에서 엽서를 보내본 적이 없는데 다음번에는 꼭 도전해봐야겠어요 ^^
    매우 재미있을거 같아요
    물론 여자친구가 있다면 나라별로 이동하면서 엽서를 보내줄텐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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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10 12:26 신고

      대상이 여자친구라면 베스트겠지만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도 괜찮아요. ^^
      제가 남편과 여행할때는 서로에게 엽서를 쓰곤하는데, 돌아와서 그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뭘 느꼈는지를 돌이켜보면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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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ellobeautifuldays.com 샘쟁이 2010.09.10 13:03 신고

    몇년전 스페인 여행을 함께한 친구는 들르는 도시마다 엽서를 사서 편지를 썼는데 전 그게 왜그렇게 귀찮던지.. 결국 가져간 아이팟 터치로 메일을 발송했져;;
    그린데이님 부지런도 하셔라 빼곡하게 세장이나 글씨를 채우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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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10 21:41 신고

      들르는 도시마다 쓰는건 좀 스트레스가 될것 같은데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모를까. 전 엽서보다 여행일기 정리하는게 정말 귀찮더라구요. 밀린 일기를 고속버스를 타며 정리하곤 했죠.
      엽서는 친구와 1장 반씩 썼답니다. ㅎㅎ 글씨가 빼곡한 엽서는 남편에게 쓴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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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youngminc.com 영민C 2010.09.10 13:23 신고

    여행을 떠나 고마운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 색다른 느낌일듯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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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10 21:42 신고

      누구나 사오는 기념품보다 상대방을 생각하며 쓴 한통의 손글씨 엽서가 훨신 값진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과 공도 더 많이 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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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daum.net/jayslee 제이슨 2010.09.10 17:19 신고

    e-mail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저렇게 손으로 쓴 편지가 그립기도 하지요.
    특히 누군가가 여행지에서 보내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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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10 21:44 신고

      생각해보니 요즘엔 손글씨를 신용카드 싸인할때만 쓰게되는것 같네요. ^^;
      가끔 좋은 책을 읽었을때 인상적인 문구를 손으로 옮겨적어보거나
      일기를 써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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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Raycat.net Raycat 2010.09.10 23:17 신고

    아 전 손글씨가 너무 악필이라...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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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ve yoo 2010.09.12 16:22 신고

    Haha It was a very suprise mail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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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innanjyou.tistory.com 신난제이유 2010.09.28 17:17 신고

    저도 오늘 유럽여행 가는 친구에게 엽서 한장 안 쓰면 쫓아가서 괴롭힌다는 무서운 말을 남겼지요. ㅋ
    일본 여행하게 되면, 그 여행지에서 꼭 한국으로 편지를 보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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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0.09.29 09:29 신고

      가끔 타지에 사는 친구로부터 손글씨 엽서나 편지를 받을때가 있는데, 여행지에서 보낸 편지와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왠지 짠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
      손글씨 편지에는 손글씨 편지로 답장해야할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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