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화려한 태국식 샤부샤부 전문점, MK쑤끼 '골드'

오늘은 태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서 가볼만한 방콕의 '쑤끼' 전문점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쑤끼는 이미 알려졌다싶이 일본의 샤브샤브나 중국의 훠궈와 비슷한 태국식 전골요리인데요. 시초는 100여 년 전 중국에서 이민 온 부두노동자들이 고향에서 먹던 '훠궈'를 생각하며 해물과 채소를 넣어 끓여 먹은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똠양꿍과 더불어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죠. 뜨끈한 국물과 찍어먹는 매콤한 소스가 일품인 쑤끼는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아 저도 태국에 갈 때마다 꼭 한 번씩 찾아 먹는 음식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들른 곳은 쑤끼 전문 프렌차이즈인 MK SUKI GOLD입니다. 방콕에서 가장 화려한 백화점인 시암 파라곤에는 MK SUKI의 200번째 레스토랑인 MK SUKI GOLD가 있는데요. 보통 쑤끼집과는 다르게 인테리어나 재료, 서비스에 더욱 신경을 쓴 고급 브랜드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창밖으로는 이 집의 또 다른 대표메뉴인 베이징 덕을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쑤끼 전문점의 테이블에는 오래 끓이며 먹을 수 있도록 인덕션 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용 냄비와 양념접시, 각자 떠먹을 수 있는 국자와 개인용 그릇이 기본 세팅. 실크로 된 테이블 매트나 세팅이 일반 쑤끼집보다 고급스럽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이제 메뉴를 주문할 차례인데요. 원래는 야채나 고기, 해산물 등을 하나씩 골라 따로따로 시켜야 하지만 저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돼지고기와 야채, 밥이 나오는 런치세트메뉴를 시키고 추가로 어묵과 국수, 계란을 주문했습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샤브샤브에는 보통 소고기를 넣지만, 태국 소는 육질이 질기고 맛도 떨어지는 편이라 태국에서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드 디쉬로는 베이징 덕과 반찬 삼아 먹을 수 있는 팍붕 화이뎅(태국식 된장에 볶은 모닝글로리 요리)도 시켰는데, 음식들이 다 간간해서인지 평소 밥과 함께 즐겨먹던 모닝글로리 요리에는 손이 안가게 되더라구요.  

밖에서 잘 구워진 오리들이 걸려 있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베이징 덕은 특히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껍질과 연한 오리 살이 씹히는 질감과 소스의 고소함이 잘 어울려 꽤 괜찮았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쑤끼를 만들어 볼까요? 육수가 팔팔 끓고 직원이 재료를 한두 가지 넣어주면 그다음부터는 각자 원하는 재료를 담가서 드시면 됩니다.

태국인들은 보통 개인용 뜰채를 사용해 먹는데요. 그렇게 먹으면 시원한 국물을 맛볼 수 없어서 저희는 일단 배추나 해물 등 육수를 진하게 하기 위한 재료를 모두 넣었습니다.

재료가 보글보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

다 익었으면 황금 냄비에서 조리된 쑤끼를 알맞게 덜어서 전용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먹는 방법을 설명했지만 사실 샤브샤브를 드시는 방법과 별 차이 없죠? ^^ 이후로는 육수에 채소나 고기를 계속 데쳐서 드시면 됩니다. 더 필요한 재료는 드시면서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쑤끼 전문점은 MK쑤끼 골드 외에도 캐주얼한 분위기의 MK쑤끼나 코카(COCA) 쑤끼가 있는데요. 혹시 MK쑤끼 골드를 찾지 못하시더라도 태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시내 곳에 있는 쑤끼 체인점에서 꼭 한번 쑤끼를 맛보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쑤끼를 드실 때 기억하셔야 할 몇 가지 팁을 알려 드릴께요. 기억하셨다가 쑤끼 드실때 활용해 보세요~

쑤끼를 드실때 기억하셔야 할 몇 가지 팁~!
1. 배추, 김말이 어묵, 새우나 오징어 같은 해물은 맛있는 쑤끼 육수를 내기위해 꼭 들어가야 할 재료이니
    세트메뉴를 시키지 않으실때는 꼭 기억하셨다가 주문하세요.
2. 국수는 한꺼번에 넣어 끓이면 국물에 풀어져버리니 꼭 구멍이 숭숭 뚤린 전용 뜰채에 한번 먹을만큼씩 
   덜어 육수에 적셔 먹는 기분으로 익혀 드세요.
3. 간이 맞지 않을 때는 소금(끄르아)이나 후추(프릭타이), 마늘(끄라티암폰), 쥐똥고추(프릭타이) 등을
   달라고 해서 입맛에 맞게 맞추세요. 기본적으로 양념장에 타 먹을 수 있도록 다진마늘과 다진 고추가
   제공됩니다.
4. 양념장(남찜)에는 보통 향신료인 팍치(고수)가 들어가는데요. 향이 맞지 않는다면 '팍치는 빼주세요'
    (마이 싸이 팍치)라고 말하세요. 
5. 국물에 밥을 볶아드시고 싶을때는 날계란(까이)를 넣으면 더 고소하겠죠?
6. 재료를 처음부터 한꺼번에 많이 시키기 보다는 드시면서 추가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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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12)

  • 2010.09.09 08:39 신고

    전 베이징 덕에 좀더 눈이 가는데엽 윤기가 좌르르르~~한 것이 침이 확 고이네염 쩝...

    • 2010.09.10 10:23 신고

      몇년 전 태국 여행에서 쑤끼집 베이징덕의 별미를 알게된 후로는 태국에 갈때마다 시켜먹곤 합니다.
      사이드 디쉬로 강추!

  • 2010.09.09 12:37 신고

    음식도 그리고 음식점도 매우 좋아보입니다. 태국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 2010.09.10 10:26 신고

      방콕 중심가 가시면 서울 저리가랄정도로 번화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취향이 워낙 서민적이라 그렇지 태국에도 분위기 좋은 음식점들이 정말 많아요~ ^^

  • 2010.09.09 14:07 신고

    오늘 국물이 있는 음식이 좀 땡기네요.

    • 2010.09.10 12:23 신고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뜨끈한 국물있는 음식들이 땡기죠? 저도 어제 뜨끈한 바지락 칼국수를~

  • 2010.09.09 16:07 신고

    베이징덕 맥주 안주로는 쵝오였죠 ^^

  • 2010.09.09 16:26 신고

    쑤끼라는 음식이 샤브샤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겠군요.
    태국 음식이 이상하게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2010.09.10 12:24 신고

      네. 원래는 중국의 훠궈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계 이민자들이 많아서 그런지 중국음식 비슷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태국음식은 향신료를 제외하고는 매콤하고 뜨끈한 음식들이 많아 대부분 잘 맞는것 같습니다.^^

  • 2010.09.10 13:24 신고

    점심을 먹고 왔어도 염장이군요. ㅜㅜ.

    • 2010.09.10 21:45 신고

      ^^ 비오는 날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죠?
      요즘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오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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