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천국 중국에서 만난 길거리 음식 베스트 7

2011.01.26 07:00 / 센티멘탈 여행기/중국 베이징, 텐진

중국 사람들은 다리 달린 것이면 탁자 빼고 다 먹는다는 얘기가 있죠. 그만큼 음식 천국인 중국에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넘쳐나는데요. 친숙한 양 꼬치에서부터 전갈이나 불가사리 같은 엽기 음식에 이르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린데이가 맛본 길거리 군것질, 함께 보실까요?


 1.  아침으로 즐겨먹는 전병(煎饼  jiānbing)

전병(지엔빙)은 중국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 먹는다는 음식입니다. 밀가루 전병을 크레페처럼 얇게 부쳐 계란을 하나 푼 후 네모난 튀김을 올리고 춘장을 발라 접어주는데요. 주로 역 앞이나 육교 밑, 시장 입구 같은 매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역 앞을 지날 때면 지엔빙을 사러 매점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는지 한 번 볼까요? ^^


 2. 
화덕에 구운 호떡, 병(餠 bǐng)

'병'은 중국식 호떡을 의미하는데요. 밀가루 반죽 속에 설탕 대신 보통 돼지고기나 부추 등을 넣고 눌러 굽습니다. 

호떡의 원조는 중국으로 19세기 말 한국으로 이주해온 중국 상인들이 전했다는 설이 있던데, 그래서일까요? 중국에서 만난 부추호떡은 향긋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3.  길거리 요구르트, 산우(酸牛 suānniú)

중국식 호떡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좋은 요구르트. 항아리 모양의 작은 도자기 잔에 담겨 있습니다. 설탕을 녹인 우유에 찹쌀 주정을 넣어 고온에서 발효시킨 유제품으로 플레인 요구르트 같은 맛이 납니다.

보통 노점에 늘어놓고 파는데, 요즘같이 추울때는 보온밥통에 넣어 따끈하게 데워 팔기도 합니다. 빨대를 꽂아 마신 후 병은 다시 반납해야 합니다.


 4.  달달한 과일 꼬치, 당호로(糖葫蘆 tánghúlú)

노점, 관광지, 야식시장 등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과일 꼬치. 딸기나 키위, 산사나무 열매 등의 과일을 꼬치에 끼워 설탕 시럽에 담갔다가 꺼내 굳힌 것을 '당호로(탕후루)'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거리로 제대로 된 맛을 보려면 겨울에 먹어야 한답니다. 보기만 해도 그 달달함이 느껴지는 것 같죠? 


 5.  양고기 꼬치, 양육관 (羊肉串 yángròuchuàn)

중국의 길거리 간식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가장 대중적인 음식. 저녁 무렵 시장이나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어김없이 숯불에 양꼬치(양로우촨) 굽는 냄새가 나는데요. 츠란이라는 향신료로 양념한 양꼬치 구이와 맥주는 최고의 궁합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양꼬치를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요. 중국에서 먹었던 그 맛과 저렴한 가격이 잊히지 않네요.


 

 6.  매운 오뎅탕, 마랄탕 (麻辣燙 málàtàng)

마랄탕은 원래 훠궈의 매운탕만을 끓인 것으로 기호에 맞게 재료를 선택해 끓여 먹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종 재료를 꼬치에 꽂아 국물에 익혀 먹는 것이 트렌드랍니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마라탕 꼬치의 재료는 소시지에서부터 어묵, 두부, 미역 등 다양합니다. 맵고 향신료 맛이 많이 나지만 자꾸만 입맛이 당기는 음식입니다. 


 

 7.  군밤과 군고구마

군밤과 군고구마는 겨울철 세계 많은 곳에서 사랑받는 먹거리입니다. 중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었고요. 특히 군밤은 추운 겨울 여행에서 보일 때마다 사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핫팩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물론 맛도 좋았어요~ 

위생상태는 보장할 수 없지만 재미로, 맛으로 먹어보는 중국의 길거리 음식들~ 생각보다 익숙한 음식들이 많죠? 많은 여행자가 고급 식당의 요리보다 길거리 음식들을 더 그리워 하는데요.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맛에도 있겠지만 진짜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겠죠. 유난히 편견이 많은 중국 먹거리. 여행지에서만큼은 잠시 잊고 그 나라 사람이 되어 함께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뜨끈한 마라탕 한 그릇이 간절한 그린데이였습니다.

※ 음식 이름 관련 중국어 번역 도움/의견 주신 호련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Tags : , , , , , , , ,

Trackbacks 0 / Comments 20

  • Favicon of http://v.daum.net/link/13415227 대빵 2011.01.26 08:40 신고

    오랜만의 포스팅이라 반갑습니다.
    베스트 7 먹어보고 싶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1.29 02:07 신고

      대빵님. 오랜만의 포스팅에 첫 댓글 감사합니다. ^^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EDIT

  • Favicon of http://blog.daum.net/jayslee 제이슨 2011.01.26 08:47 신고

    호.. 길거리 음식은 그나라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중국이라는 나라 워낙 음식이 발달했으니.. 길거리 음식도 대단할 것 같습니다~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1.29 02:09 신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특히 오뎅 꼬치(마라탕)는 한국의 오뎅을 생각하고 국물을 마셨다가는 큰일(!)날 수 있답니다. 너무 매워요~

      EDIT

  • Favicon of http://redtop.tistory.com 더공 2011.01.26 10:48 신고

    군고구마와 군밤, 호떡은 한국에서 먹는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
    양꼬치는 독특한 소스맛과 양고기 특유의 향까지 있어서 정말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1.29 02:11 신고

      저도 오래전 상해에서 맛본 양꼬치의 맛을 잊을 수 없어 한국에서도 중국식당을 찾아 가끔 다녔더랬죠~
      츠란도 적응되니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

      EDIT

  • Favicon of http://raycat.net Raycat 2011.01.26 22:10 신고

    혹시 전갈은 안 드셔 보셨어요. 전 옛날에 꼬치에 전갈보고 좀 놀란 기억이..ㅋ.ㅋ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 2011.01.29 23:43 신고

      소문으로만 듣던 전갈, 진짜 먹는 사람이 있나 싶어요.
      살아 움직이는걸 꼬치에 끼워놨던데. ㅠㅠ

      EDIT

  • Favicon of http://tveciting.com 이종범 2011.01.26 23:47 신고

    와우! 먹고 싶어요!!! 빙도 먹고 싶고, 양꼬치도 먹고 싶고...쩝쩝... 중국 고구마는 정말 맛있는것 같아요. 완전 꿀이죠. ^^ 다솔이는 뱃속에서 중국 고구마 엄청 먹고 자랐다는...ㅋㅋㅋ 전 빠스띠과에 완전 환장해요~~ ^^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 2011.01.29 23:44 신고

      머리통만한 중국 고구마... 보기보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진아 몸의 반은 떡볶인데, 다솔군의 반은 고구마군요. ㅋㅋ

      EDIT

  • Favicon of http://hotsuda.com 일레드 2011.01.27 00:07 신고

    ㅎㅎㅎ 제가 다 먹어 봤던^^ 중국 고구마는 종범님이 말씀하셨든 보기와는 전혀 다른 맛이에요. 너무 커서 퍽퍽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당이 줄줄 흘러요. 꿀을 바른 것 같았답니다. 아침에 저 큰 고구마를 한 개 반씩 먹고 다녔어요. 임신 중이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 2011.01.29 23:47 신고

      군고구마를 관광지나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더라구요.
      마치 핫바를 팔듯 군고구마를 하나씩 진열해 놓고 파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전 작은걸 고르느라 한참을 골랐는데, 그래도 크더라구요. ㅎㅎ 중국에서 생활하셨던 종범님과 일레드님은 음식 생각 많이 나겠어요~

      EDIT

  • Favicon of http://blog.naver.com/dada9627 트리플악셀 2011.01.28 00:05 신고

    제가 길거리 음식에 환장해서 ~~다 먹어보고 싶네요. 깔끔떠는 신랑이랑은 절대 중국가지 말아야 겠어요..같이 가면 나는 먹겠다..안된다..하며 싸울듯~ ^^ 전 그중에서 꼬치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요구르트 같이 생기거 호기심이 막가는데~오호라~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 2011.01.29 23:48 신고

      트리플악셀님과 언제 양꼬치를 한 번 먹으러 가야겠단~
      그보다 태국을 먼저 가셔야죠. ㅎㅎ

      EDIT

  • Favicon of http://blog.hscity.net 화사함 2011.01.28 09:31 신고

    중국의 길거리 음식 신선하네요...ㅎㅎㅎ저도 기회가 된다면 가서 꼭 한번 먹어야 겠어요~
    전병이 너무 탐스럽게 생겼어요....오..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데이 2011.01.29 23:50 신고

      아저씨가 바로 밀가루를 뭉쳐 속을 넣고 화덕에 넣어 구워주시는데 군침이 꿀~꺽! 조리과정을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이 길거리 음식의 매력인듯 합니다. ^^

      EDIT

  • Favicon of http://youngminc.com 영민C 2011.02.03 18:48 신고

    군밤과 군고구마는 우리의 모습과 거의 똑같네요. ^^
    전병은 한번 맛보고 싶은 느낌이고요.

    올 한해도 그린데이님의 시원한 여행기와 맛있는 글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명절 되세요~~~

    REPLY / EDIT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2.08 16:18 신고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새해 공약은 갑작스런 이사 계획에 벌써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
      얼른 수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어요. ㅎㅎ
      영민C, 잊지 않고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DIT

  • 리야까 2011.02.18 11:28 신고

    잘 봤습니다 추억의 식욕이 돋는군요 다만 요구르트 이름이 실수가 있으셨네요 酸牛》酸奶/酸牛奶

    REPLY / EDIT

  • Favicon of http://midorisweb.com 미도리 2011.03.02 22:52 신고

    진아가 누굴 닮아 군것질을 좋아하나 했더니 ㅋㅋ 이사 하시고 정리되면 초대해주삼~~

    REPLY / EDIT

Copyright © 그린데이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