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그리기] 그림으로 그린 일상

2012.06.17 03:28 / 라이프 로그/30분 그리기

하루에 한 장. 30분 그리기.

6주차 부터는 그림에 날짜와 번호를 쓰기 시작했다. 크로키북에 100개의 그림을 그리면 보상으로 수채화 물감을 사기로 했으니, 매일 한 장의 그림을 그릴 때마다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날짜가 하루씩 앞당겨 지는 거다. 매일 그린 그림에 날짜를 쓰고 감상을 적으니 그림일기가 되었다. 아이가 아팠던 날, 자는 모습, 여행에서의 추억 등, 한 권의 크로키북을 완성할 즈음이면 몇 달치 소중한 그림일기, 육아일기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2012.5.20 (30) 그림 그리는 진아와 나


침대에서 떨어진 둘째군을 달래 재우고
내 마음도 진정시키기 위해 그린 그림.

 


2012.5.22 (31) 종일 손에 들고 있던 체온계

첫째가 열감기로 원에 가지 않았다.
아픈 첫째가 기침을 하니 둘째도 덩달아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두 아이를 오가며 수시로 체온을 쟀더니
이제는 나도 으실으실...


 

 

2012.5.24 (32) 루꼴라 페스토 파스타

노지에서 자란 튼튼한 루꼴라로 페스토를 만들었다.
온통 초록. 온통 봄.

 

 

2012.6.3 (33) 망고 먹는 진아

한 시간 반이나 연착해버린 세부퍼시픽.
세부 막탄공항에서 오지 않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2012.6.3 (34) 비행기에서 그리기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났던 망고와 산미구엘.

 


2012.6.6 (35) 머리 자르고 자화상

요즘 부쩍 머리가 무거운 것이 정말 머리때문인것 같아 반으로 잘라냈다.
낯선 내 모습.


2012.6.7 (36) 후지 수퍼리아


쓰던 필름들이 하나 둘 단종되어 어쩔 수 없이 대량 구매해 놓은 수퍼리아.
두 롤 인화해 봤는데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올 여름 잘 지내보자꾸나~

 

 

2012.6.14 (37) 일상의 소중함


191일.
어머님이 퇴원하시자 정균이는 다시 비행기 연습을 시작했다.


2012.6.15 (38)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순간

192일.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순간
실사 스케치가 가능한 유일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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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집안에 우환이 있어 부득이하게 매일 그리지 못했다.

아무리 늦더라도, 하루 한 장 그리기 원칙은 꼭 지키고 싶어 새벽 세 시가 되더라도 스케치북을 집어들곤 했었는데,

피곤이 누적되다보니 결국 일상생활에 무리가 생겼다.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 플래너에 다시 A, B, C로 중요한 일을 나누고, 1, 2, 3으로 시급한 일을 표시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 부터 하기로 했다. 결국... 그림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그리기로 했다. 대신 크로키북은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언제든 집어서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여유를 가지니 그림도 슥슥 더 잘 그려진다. 그릴 대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싶은 대상이 있어 연필을 집어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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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10

  • 강춘 2012.06.17 05:20 신고

    하루에 한장씩만 그려도 쑥쑥 실력이 늘어난답니다.
    약속 꼭 지켜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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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2.06.18 11:03 신고

      앗. 강춘님께서 조언을~ 감사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매일 깨닫는 것이 있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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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innanjyou.tistory.com 신난제이유 2012.06.17 06:27 신고

    뭐든 취미생활은 즐기면서 해야 좋은 것 같아요 :-)
    저도 최근에 그림 하나 그렸어요...스케치는 아닙니다-_-만..
    언젠가 보여드릴게요. 피카소를 후려칠만한 입체파스러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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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2.06.18 11:03 신고

      와우! 호주에서의 스케치라니. 넘 근사해요.
      꼭!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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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rosinhav.tistory.com 로지나 Rosinha 2012.06.19 14:55 신고

    따뜻한 시선, 따뜻한 스케치... 행복한 일상 냄새가 나요. ^^ 페이스북에서 보던 그림들, 모아놓고 보니 새삼 정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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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2.06.21 00:16 신고

      플리커에 올리고,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고, 매일 그리기 모임에도 나가보고..
      하고 싶은건 많은데, 마음 뿐이네요.
      그나마 페북에 올린것이라도 모아서 블로그에 올리니
      뭔가 일관된 주제도 보이고, 부족한 점도 더 보이고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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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ukivill.tistory.com 유키 2012.06.20 10:40 신고

    와... 이런 감성 재능 너무너무 부러워요... !!!
    다 커서 미술학원 다녀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직선도 제대로 못그리는 미술치(?)라 포기한 저로서는..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ㅠ_ㅠ
    아이가 나중에 커서 보면 얼마나 뭉클할까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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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2.06.20 22:55 신고

      제가 다이빙 여행 다니시는 유키님 부러워 하는것과 비슷한 건가요?
      다이빙 포인트에서 스노클링만 즐겨야 하는 아쉬움이란...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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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hotsuda.com 일레드 2012.06.29 00:09 신고

    부럽네요. 멋있어요!!!
    모아 놓으니 더 근사한 것 같아요.
    가보로 내려야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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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joypolo.com Cheap Polo Shirts 2012.09.05 19:18 신고

    그것은이 주제에 잘 정보를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는,하지만 당신이 무슨 얘기를하는 건지처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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