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족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

 

작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지만 9박 11일 캐나다로의 가족여행, 무사히 마치고 어젯밤 돌아왔습니다. :)

 

 

10시간 대기를 포함한 36시간의 비행.

감동적이었던 캐네디언 록키와의 첫 만남, 밴프에서의 4일.

왜 자연(Nature)이라는 단어 앞에 Mother라는 수식어를 붙여 '대자연(Mother Nature)'이라고 부르는지 깨닫게 된 레이크 루이스에서의 2일.
야생 사슴을 만났던 아기자기한 숲 속 마을 재스퍼에서의 2일.

그리고 가까이 자연을 두고 있어서인지 도시마저도 여유롭던 캘거리에서 보낸 2일.

 

궁금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다섯 살 진아와 이제 막 잡고 걷기 시작한 9개월 정균이와의 여행은 조금 불편하고 느릿느릿했지만,

열흘 이상을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하며 자연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같은 것을 보더라도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 재밌었고,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캐네디언의 문화가 남편과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니 또 새롭게 보여 흥미로웠고,  

무엇보다 진아의 생각과 사고가 여행을 통해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제겐 정말 의미 있었던 캐나다 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한 번도 울지 않은 내추럴 본 여행가인 정균.
평소에는 말괄량이지만 비상상황에서는 엄마 아빠가 문제 해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아기를 돌보던 의젓한 진아
영국-프랑스-러시아 출장을 다녀와 바로 다음날 캐나다로 출국했지만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무려 1,000Km를 운전한 인간 내비게이터이자 터미네이터,
모두가 자는 새벽에 혼자 여행지 사전 답사도 다녀오고, 내가 카메라를 들면 알아서 아이들과 짐을 챙기던 만점 남편 스티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캐나다.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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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여행기간 동안 주인 없는 블로그에 들러주셨던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혹시라도 캐나다에서의 깜짝 포스팅을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야심 차게 노트북까지 들고 가 처음 며칠은 아이들 재워놓고 사진 정리를 하곤 했는데 이후로는... --;

     하지만 여행 중 감동과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은 정말 으랏차~ 담아 왔으니 내일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 드릴께요.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이어지는 상세 여행기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캐나다 가족여행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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