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심신을 달래 주는 숨은 섬 여행. 숨가쁘게 달려온 당신께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코끝이 찡해옵니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11월, 숨 가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다 보니 벌써 2012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마저 스산해지는 요즘,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인적 드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쉼표 같은 일상 탈출, 지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떠나는 힐링여행, 이왕이면 따뜻한 남국의 숨은 해변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여기, 수고한 당신께 진정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몇 개의 섬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에덴의 섬이 있다면 이런 곳?! 무동력 청정지대, 인도네시아 '길리 뜨라왕안'


 길리 뜨라왕안 섬의 해변 카페 풍경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발리에서 가까운 롬복 섬의 북서쪽에 있는 작은 섬, 길리 뜨라왕안(Gili Trawangan)은 유럽, 호주인들에게 제법 알려진 아름다운 열대 휴양지입니다. 햇살이 비칠 때면 물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해변, 바다거북과 상어를 볼 수 있는 바다, 물 빠진 개펄에서 보는 일몰은 이곳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죠. 무엇보다 길리 뜨라왕안은 자연 친화적인 깨끗한 휴양지로 유명한데요. 섬에 사는 800 여 명의 주민들이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규율을 만들어 지켜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섬에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동력을 이용한 해양스포츠 시설은 볼 수 없고, 마차가 다니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길리 뜨라왕안의 해변. 길리는 '섬'이라는 현지어다.

 


2. 사람들이 몰라서 더욱 좋은 섬, 태국 '꼬'



까이배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꼬창의 해변


태국은 이름만 들어도 섬과 바다가 떠오르는 휴양처입니다. 패키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파타야, 영화 촬영지로 사용될 만큼 주변 풍광이 멋진 푸켓과 피피,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꼬사무이와 꼬따오 등 유명한 섬이 한두 곳이 아니죠. 하지만 여기만 가봤다고 해서 태국 섬 여행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방콕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꼬창(Koh Chang)'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서 차로 4시간, 배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꼬창은 사실 외국인 여행자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간혹 외국인이 있다고 해도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장기 휴가를 즐기려는 유럽인뿐, 동양 여행자는 많지 않은 곳이죠. 섬의 70%가 빽빽한 열대우림으로 뒤덮인 이 섬은 호화롭게 꾸며진 다른 섬에 비해 어쩌면 조금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립감과 해방감,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곳입니다.



불 쇼로 유명한 꼬창의 화이트 샌드 비치, 푸켓이나 사무이와는 다른 순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3. 그림 같은 해변에서 망중한, 필리핀 보홀

 한적한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보홀 비치클럽의 해변


7,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 그중에서도 보홀은 세부에서 멀지 않은 숨은 섬입니다. 세부에서 배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이지만 세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한적함과 순수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곳이죠. 한적한 해변의 야자수 그늘 밑에 누워 산호가 부서져 고운 모래가 된 화이트 샌드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바라보는 여유. 이곳에서라면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해변이 지겨워질 즈음에는 배를 빌려 호핑 투어를 나가봐도 좋습니다. 호핑 투어는 주변의 아름다운 섬을 돌아보고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보홀 여행의 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물이 빠진 해변에 비치는 하늘은 한 폭의 그림같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은 어쩌면 복잡한 현실에 지친 우리가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조용하고 따뜻한 해변에 몸을 누이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 보는 진정한 힐링 타임을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 포스트는 포스코 블로그 (http://blog.posco.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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