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PSY!! 눈물로 땀으로 흠뻑 젖은 광란의 밤, '싸이 콘서트' 생생 스케치


유튜브 역사상 가장 빠른 조회수 상승 수치를 기록하며 공개 이틀만에 4천만뷰를 기록한 싸이의 젠틀맨 뮤직 비디오.

벌써 유튜브에는 젠틀맨 뮤비를 패러디한 영상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세계인을 설레게 했던 바로 그 '젠틀맨 뮤비'의 첫 공개, 첫 공연 현장에 제가 있었습니다.


미친듯이 웃고, 노래하고, 춤추고~ 때로는 뭉클함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던 장장 네 시간(!)의 브레이크 타임 없는 공연~!
때문에 공연 다음 날엔 목이 쉬고, 온 몸이 맞은듯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서 나이를 실감하기도 했지만 ㅠㅠ) 오랜만에 홍대 클럽에 간듯 광란의 밤을 보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같이 심호흡을 가다듬으시고~ 눈물로 땀으로 흠뻑 젖은 광란의 밤, 싸이 콘서트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보시죠~! ^^



함께 만드는 축제, 브랜드 페스티발



CJ소셜보드 멤버들과 함께 조금 일찍 찾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 공연은 6시30분부터 시작인데, 싸이 콘서트를 후원하는 브랜드들의 홍보 부스는 벌써 축제 분위기입니다. 하늘엔 애드벌룬이 두둥실~ 현장을 중계하는 헬기도 등장했고요.



메인 스폰서인 CJ는 가장 큰 면적에 브랜드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이번 싸이 콘서트에 CJ는 단순 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국제가수 싸이와 글로벌 문화기업 CJ가 함께 만드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기획을 했다고 하더군요.



CJ 레이싱팀에서도 참가를~



하지만 전 올리브 영 부스에 더 눈길이... ^^;


5만명의 인파가 모여서인지 모든 부스에 이벤트 참여를 위한 줄이 정말 길었는데요. '좋은사진'님과 함께 돌림판 이벤트에 참여해 화장품 세트를 득템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지요~! ^^ (하지만 남자 화장품이었다는 것... ㅠㅠ)



이병헌에 최지우, 송중기까지?! 별들의 축제




이번 싸이의 공연에는 무려 150여명의 연예인들이 관람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병헌, 최지우, 송중기, 임수정, 유인나, 이요원, 고준희, 김강우, 김성수, 이광수, 구하라, 니콜 등이 무대가 아닌 관람석에서 함께 했습니다. 브랜드 부스를 돌아다니다보니 눈에 띄는 낯익은 분들이 있어 몇장 사진으로 담아봤는데, 아...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네요.





ㅎㅎ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싸이'~! 모두가 싸이가 될 수 있는 가면 마스크팩을 기프트로 나눠주는 홍보부스도 있어 저도 한장 받아왔습니다. ^^



두근두근 입장, 관람이 아닌 '광란'


드디어 공연 30분 전~! 두근두근 핫 핑크색 티켓을 받아들고 공연장으로 향합니다.



계단을 오르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물결~!
5만의 인파란 이런 수준이군요. 이미 스탠딩 석은 입장이 끝났는 데도 말이죠.



CJ측에서 마련해 주신 '서바이벌 키트(간식 가방)'를 뒤적거려보니 북극곰이 불끈~! 힘을 내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힘솟는 에너지바'가 눈에 띄더군요.

싸이 공연을 보려면 에너지 완충은 필수~! 내게 힘을 주는 맥주 한잔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일단 곡물이 그대로 씹히는 에너지바를 하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켜진 전광판에는 교주 feel 물씬 풍기는 싸이와 함께 '얼마나 잘 노는지 보여줍시다~!' 라는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관람이 아닌 '광란'을 주문한 싸이~!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싸이의 콘서트는 동시접속자수가 120만명을 웃돌았다고 하는데요.

‘라잇 나우’로 공연을 시작한 싸이는 “한국, 뛰어!”를 외치면서 분위기를 달궜고,

현장에 모인 5만 관객은 정말 말 그대로 심장이 터질듯한 광란의 밤을 시작했습니다.



코믹절정 싸욘세 vs. 카리스마 2NE1, 지드래곤



'멘붕'~! 이보다 더 적절하게 이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을까요?

불이 꺼지고 어두운 전광판에는 '이 무대를 여러분께 바칩니다'라는 글씨만이 밝게 올라왔습니다.

이어서 다음 화면에는 '이 무대를 비욘세에게 바칩니다'라는 글이...


'뭐지?' 잠시 혼란에 빠질 즈음 등장한 싸욘세~! @.@

중요 부위만을 가린 우스꽝 스런 빨간 수영복 차림의 싸이는 비욘세 '싱글레이디스'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B급 정서, 코믹 절정의 싸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ㅎ



2NE1과 지드래곤의 열정적인 무대도 이번 싸이 콘서트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사실 공연 전에 게스트 라인업을 듣고는 '아무리 전략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YG패밀리들을 내세우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지드래곤의 '크래용' 퍼포먼스를 보고는 정말 혼이 쏙 빠져버렸습니다. 특히 2NE1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짓, 몸짓은 여자인 제가 봐도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요즘 음악은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죠. 마음처럼 몸이 잘 따라주진 않았지만. ㅠㅠ



싸이의 눈물...



'날개'에 맞춰 가느다란 와이어에 의지해 하늘로 날아오른 싸이.



이날 싸이는 두번이나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처음엔 공연의 흐름상 감동을 배가시키지 위한 전략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젠틀맨’을 걱정하시는데 제가 언제부터 그렇게 해외를 나갔나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니 망해도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싸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갑작스러운 성공의 기쁨, 월드스타라는 타이틀 이면에 그가 9개월이란 시간 동안 느껴야 했을 외로움과 고단함, 그리고 신곡에 대한 부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많은 이들이 함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용기, 패기, 똘끼, 끝까지 '젠틀맨 싸이'


진심은 통하는 법~! 신곡 ‘젠틀맨’의 영상이 공개되고, 다시 싸이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마더 파더 젠틀맨”을 따라하며 환호했습니다.
공연의 열기로 흥분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봐서 그런지, 아~ 젠틀맨 뮤비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아류 아니냐는 많은 이들의 조롱과 야유에 '젠틀맨 특유의 확실한 시건방 조소'를 날려준 것 같아 아주 통쾌합니다.    
영상과 공연을 보고나니 더욱 중독성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뒤풀이 공연은 생방송 중계가 끝난 후에도 1시간이나 계속 되었는데요.
지칠줄 모르는 싸이의 열정과 체력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싸이도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더군요. ㅠㅠ 아니 저랑 같은 또래인데 어디서 이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인지~!

끝날 듯 하다가도 메들리 다섯 곡이 이어지고, 불이 다 꺼졌다가도 다시 노래가 시작되어 정말 이렇게 밤을 하얗게 지새울 것인가! 불안해 지기도...

90년대 중반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 리믹스로 시작해 '언젠가는', '챔피언'까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에게는 다시 한번 '젠틀맨'을 들려주는 감동의 무대를 이어갔습니다.



한편의 영화같은 공연에 '왜 싸이의 콘서트가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왜 세계가 열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용기, 패기, 똘끼로 똘똘 뭉친 끝까지 젠틀맨 싸이~!
앞으로 '젠틀맨'의 무대에는 우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외로워 마시길.


WET 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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