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로망이 시작되는 곳,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벌써 초여름 날씨이지만, 매년 5월이 되면 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여행뽐뿌를 불어넣는 행사가 하나 열린다. 
바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대륙별로 알차게 구성된 지역관에는 여행사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광청, 호텔과 리조트 등 국내외 관광, 문화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평소 관심 있던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수집할 수 있다. 또, 화려한 세계 민속공연과 이름난 여행작가들의 특별강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는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즐거운 경험이기도 하다. 여기에 여행 특가상품, 세계일주 항공권에서 유명 호텔 숙박권, 자잘한 판촉물까지 부스마다 열리는 각종 이벤트와 경품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난 가족과 함께 일산 꽃시장에 들러 봄꽃을  한아름 사 들고 전시장에 들러 다음 여행지를 물색하곤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일 년에 몇 번씩 찾는 킨텍스, 그런데 대중교통을 이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역에서 내려 킨텍스까지 걷는 길은 예상보다 좀 멀었다. 도착한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대화역에서 킨텍스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ㅠㅠ 이렇게 먼 줄 알았다면 택시라도 탔을 것을... 뾰족 구두를 신고 20여 분을 걸어 킨텍스 1전시장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열리는 2전시장까지 무빙워크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작년과 같은 위치, 같은 공간인데 올해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분위기가 좀 남달랐다. 3일의 전시기간 중 마지막 날 일요일, 폐장을 2시간쯤 앞둔 풍경인데 계속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행사장은 여전히 북적거리고 있었다. 보통 다른 페어는 마지막 날 이 시간 즈음이면 한적한 분위기에서 슬슬 부스를 정리하는 분위기인데, 그래서 난 혹시나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종종걸음으로 도착했는데 솔직히 좀 놀랐다는.
총 3일간 열린 이번 페어는 관람객만 총 8만 5,000여명이 몰렸다니 지난 며칠간의 분위기도 짐작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계 지역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반가운 '캐나다 & 미국'관.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곳이라 친숙해서 그런지 더욱 반가웠다. 

 

 

바로 며칠 전에 이 비행기를 타고 미서부 캠핑 여행을 다녀왔는데... 생각해보니 봄에 다녀왔던 일본여행에서도 유나이티드(UNITED)를 탔었네. 

올해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인연이 깊은 한 해~! 비행기 모형만 봐도 두근두근 설렌다.  

 


유나이티드 부스 옆에는 작년에 내가 '끝발 원정대'로 활동했던 캐나다관광청이 있다. 대형 TV에 계속 밴프의 풍경이 흐르는데 어찌나 추억 돋던지. ^^


캐나다에는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지만, 그중 최고는 역시 알버타주인것 같다. 
노을지는 밴프의 한 호수를 배경으로 캠핑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부스에서는 정보만 얻고 실제 예약은 별도 데스크에서 진행한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예약부스에는 상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단~!

 

북미 외에도 유럽 &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볼거리가 풍성했던 국내 최대규모의 여행박람회.

 

 

그렇다면 많고 많은 세계의 여행지 중 하나투어가 추천하는 2013년 여행지는? 바로 도쿄&후지산이 되시겠다. 추천 여행지 선정을 기념해, 지금 하나투어에서는 풍성한 특전을 포함한 기획 상품(하나투어 도쿄 기획전)도 나와 있다고 


 

오감으로 즐기는 여행 박람회



이번 박람회에서 내가 특히 재미있게 본 것 두 가지가 있다. 론리플래닛 사진 전,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스티커 여행 영상이 바로 그것~! 

 

 
소개가 필요없는 여행서 론리플래닛에서는 매달 매거진도 내고 있는데, 여기에 쓰인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었다.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을 보는듯 한 장 한 장 감동이 밀려오는 여행사진들~ 엽서로도 팔고 있어 몇 장 욕심을 내봤다.


스티커 미디어 아트관에서는 터널로 만들어 벽과 천정에 그간 만들어온 하나투어 스티커 영상(http://www.youtube.com/user/Stick2r)을 상영하고 있었다.


직접 터널로 들어가 보니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영상이 정말 멋지다. 푹 빠져서 보느라 한참을 터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단. 

 

 

터널에서 나오니 시끌시끌한 환호소리가 들려 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갔더니 말레이시아 전통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옆에서는 태국 마사지 이벤트가~. 아. 정말 순간 바로 자리에 앉고 싶었다. 뾰족구두 신은 내 다리, 풋마사지가 절실했는데... ㅠㅠ

 

 

거대한 요트와 경비행기, 투어차량이 통째로 전시되기도 했다.

 

 

요트 앞에는 세계일주 항공권 응모함이~ 관람객 인파만큼이나 많은 응모자가 있겠지만 나도 일단 접수! ^^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




여행도 여행이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내가 특히 재미있게 본 것은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지난 미서부 여행에서 함께 여행한 캠퍼들이 대부분 여행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었고, 여행하며 그분들의 열정과 고민에 적잖이 놀랐던 경험이 있어 요즘 나는 '여행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PIC의 페이스북 를 홍보하던 이 예쁜 아가씨는 특유의 발랄한 웃음으로 결국 내 '좋아요'를 이끌어냈다는. ^^

 


독특한 복장과 소품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부스와 상품을 홍보하던 사람들.
페어 기간 동안 부스에 있어보면 소음에 사람들, 그리고 좋지 않은 공기까지 더해 피로도가 평소의 두 세배는 된다. 그럼에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여유 있게 바로 포즈를 취하는 프로들. 이들이 있기에 여행의 로망이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과 함께한 아이들에게도 세계의 문화와 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다음 여행은 어디로 떠날까?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또 새로운 여행의 로망을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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