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여름휴가는 가라! 이색체험 있는 국내 바닷가 휴가지 3선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금쪽같은 여름 휴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 걱정을 하지만 막상 계획을 해보면 매년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그저 바다로 떠나는 '피서(避暑)'가 아닌,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진짜 휴가'를 보낼 수는 없을까요?
여기,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바닷가 휴가지 몇 곳을 추천합니다. 
 


뻔한 여름휴가는 가라! 이색체험이 있는 국내 바닷가 휴가지 3선

 

조개잡이에 생태체험까지, '변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는 흔히 서해안 최고의 경치라고 일컬어집니다. 기암절벽과 하얀 모래해변, 바위가 조화를 이룬 '격포 해수욕장'과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 층층이 퇴적된 모습이 아름다운 '채석강', 그리고 썰물이 되면 모세의 기적처럼 열리는 하섬의 신비로운 바닷길은 그저 걸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풍경입니다.


특히 채석강에서 적벽강 쪽으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볼 수 있는 하섬은 조개잡이와 다양한 바닷속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한 달에 두 번, 조석간만의 차가 큰 음력 1일과 15일을 전후해 썰물 때가 되면 섬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썰물에 드러나는 하섬의 모래개펄을 다른 말로 하면 '조개 밭', 그만큼 조개가 많다는 뜻이지요.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조개는 껍질이 노란 빛을 띄는 '해방조개'와 '바지락'입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할 때부터 나가는 물을 따라가며 캐면 바구나 하나는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개펄만 캐지 말고, 바위틈을 잘 살펴보면 미처 도망가지 못한 작은 방게와 수생 식물도 볼 수 있지요.
 


이곳에서 잡은 조개는 고운 모래개펄을 많이 머금고 있습니다. 하루정도 해감시켜 국으로 끓이거나 부침개로 구워내면 그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방게는 잘 씻어 그대로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간식, 술안주로도 일품입니다.
 
 
독일에 온 듯, 이국적 정취가 가득한 '남해 독일인 마을'



산과 바다가 있는 남해에는 이색적인 볼거리도, 맛있는 먹거리도 많지만 특히 이국적인 정취가 있는 독일인 마을에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독일인 마을은 1960년대에 독일에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한국에 돌아와 정착한 마을인데, 건축 당시 교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자재를 사와서 독일 전통 양식으로 집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멀리 해변에는 물건방조어부림(바닷바람과 조류를 막기 위해 조성한 울타리형 바다 숲)이 있어, 독일식 붉은 기와지붕과 숲,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독일인 마을에는 독일 교포 뿐 아니라 실제로 한국인과 결혼한 독일인도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관광객을 위한 민박과 카페, 수제 소시지를 파는 가게 등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원한다면 진짜 독일식 문화도 경험하며 '보는 재미' 외에 직접 만나고, 먹어보고, 체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카페의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소품은 모두 독일에서 공수한 것입니다. 마치 독일에 온듯, 이국적 정취가 가득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주 여행의 하일라이트, 우도 8경 보트투어



 

제주도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우도에서는 '우도 버스투어'가 필수입니다. 우도에서 나고 자란 운전기사의 구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버스투어는 우도 선착장에서부터 시작해 '우도봉 - 검멀레동굴 - 하고수동해수욕장 - 서빈백사' 총 네 코스를 도는 정기순환 관광버스를 타고 진행되는데요. 마치 도심의 시티투어 버스와 같은 시스템으로 한번 티켓(5,000원)을 끊으면 언제고 해당 정거장에서 내렸다 탔다 할 수 있습니다.

 

버스기사가 소개하는 우도의 하일라이트는 화산재로 인해 모래가 검어졌다는 '검멀래 해안'입니다. 검멀래 해안에서는 고무보트를 타고 우도 앞바다를 누비는 '우도 8경 보트투어'를 할 수 있는데요. 30여분간 고무 동력보트를 타고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고요. 우도에만 있다는 바닷속 동굴의 신비로운 모습을 보며 8경에 얽힌 지질학적 설명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까지 이야기까지 듣다보면 우도의 속살까지 모두 본 기분이 듭니다. 우도 8경 보트투어는 우도 관광을 계획하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
알찬 구성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지요. (성인 1만 원, 어린이 5천 원)

장마가 그치면 본격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여름휴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

꼭 해외로 나가야만 휴가인가요? 이색 체험이 있는 국내 바닷가에서 가족과 즐거운 휴가를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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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LG CNS 기업블로그(blog.lgcns.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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