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타이중] 인천에서 타이중까지

우여곡절 끝에 아이들을 맡기고 대만 타이중에 잘 도착했습니다. ^^

중국어, 한자 울렁증에 정보가 별로 없는 곳으로의 여행이라 여러가지로 걱정되는 점이 많았지만 오히려 미지의 여행지라 더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호텔 와이파이가 거의 저희 집 수준으로 빨라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DAY 1. 여기는 대만, 타이중입니다~!

 
처음 타 본 티웨이 항공, 푸른 하늘과 대비를 이루는 빨간 로고.

 

 

타이중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중화통신, 남편이 3G 무제한 선불 심카드를 구매하는 동안
나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호텔가는 버스 알아보고 타이중 공항 스탬프를 찾아 인증~!


* 참고: 중화통신 3G 무제한 선불 심카드는 5일 / NT$300 (타이완 달러, 약 11,000원)


           타이중 공항에서 타이중 기차역까지는 150번 버스를 타면 된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 
           버스는 거리 비례로 요금이 책정되며 타이중 기차역까지는 NT$55, 1시간 소요.

           편의점에서 버스카드 구매를 추천한다. (보증금 NT$100, $100 단위로 충전)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은 우리, 이때부터 길찾기를 책임지기로 한 남편의 폭풍 검색이 시작되었으니~

 

 
미리 찾아놓은 목적지와 구글맵스의 여러 정보를 조합해 최단거리, 최적 코스로 이동할 수 있었다.

구글맵은 정말 완소 여행 앱~! 이거 하나면 있으면 세계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다닐 수 있다.

단, 타이중의 버스는 완행중의 완행이라(ㅠㅠ) 보통 택시로 15분 걸릴 거리는 버스로 두세 배가 걸린다.

 

 

버스는 보통 우리나라처럼 버스카드를 이용해 타는데,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름은 easy card. 100 NT가 보증금, 100 NT 이상부터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교통카드 이용하면 시내 무료구간이 있다는 놀라운 정보~!
처음엔 카드가 잘못 됐는줄 알았는데, 구글맵스에 찍히는 교통비도 0 이었다. 
그리하여 오늘 종일 시내구경한 우리의 교통비 0원 기록. 정보 없는 곳이라 걱정했는데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타이중 시내 풍경. 겉모습은 중국이지만 친절한 사람들, 깨끗한 상점 풍경은 일본을 연상케 했다.

 

 

호텔 근처 노점에서 먹은 첫 식사, 홍샤우러우와 우거지를 얹은 덮밥. 20년 노점이라는 한자만 보고 들어섰는데, 오~ 완전 성공! @.@

 

 

숙소에 짐을 풀고 처음 찾은 곳은 타이중 역 근처의 궁원안과(宮原眼科), 원래 안과 병원 건물이었던 곳을 개조해 과자점을 만들었다고.

옛것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와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풍경, 달콤한 과자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게했다.

 

 

궁원안과에서 유명한 펑리수(파인애플 과자)는 바로 옆의 일출(日出)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2스쿱 (150NT)을 선택하면 3 가지 토핑을 무료로 선택 할 수 있는데, 펑리수, 치즈케익, 땅콩 같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68% 카카오 초콜릿 아이스크림, 우롱차 아이스크림 + 치즈케이크, 토펑리수, 플라워 케이크(?)를 선택했는데, 리뷰에서 극찬했던 치즈 케이크는 솔칙히 별로였고, 토펑리수와 남편이 주장해 선택한 플라워 케이크는 정말 맛나게 먹었다. 아이스크림 맛도 단연 최고~!

 

 

숙소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숑숑님이 쓰신 디스이즈 타이베이에서 봤던 전주차이나(공차/버블티) 체인점이 눈에 띄어 하나 사봤다.

 

 

밤에는 남편과 오랜만에 두 손 꼭 잡고 숙소 근처, 미술관 앞 공원을 배회.

 

 

문화센터에서 단체 섹소폰 공연을 하시는지, 아저씨들 사이에서 리듬을 타보기도 하고,

 

 

결국 맥주 마니아 부부는 편의점에서 뭔지 모를 스페셜 에디션, 타이완 비어 식스팩을 사와 과자와 한잔 하고 있다.

사실 원래 계획과는 조금 다른 하루를 보냈지만, 천천히 대만-타이중을 알아가며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

 

5년만의 단둘이 여행 첫날, 조금 어색하고 옛생각도 나는 그런 하루였다.
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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