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교통비 0원? 타이중 버스여행 5가지 알짜 팁

타이중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교통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스를 이용하면 반경 8Km까지 무료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본요금이 없고, 시내 웬만한 곳을 다녀도 기본 거리(8Km)가 되지 않으니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에게는 반가운 소식~!

게다가 노선과 운행 횟수가 다양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기 편리하다. 


자유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버스여행,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 

타이중 버스여행을 위한 5가지 알짜 팁을 정리해봤다. 



1. 관광안내소로 가라~ 가이드북을 얻을지니!




▲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 (Fun Bus Trips in Taichung)


버스여행을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이다.

이 책은 대만에서 처음으로 '8Km 무료구간(Fare-free zone)'을 도입해 교통체증을 줄이고 저탄소 여행에 앞장서고 있는 타이중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버스 여행 안내서'로 버스를 이용해 둘러볼 수 있는 타이중의 주요 볼거리와 맛집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 한 권이면 다른 가이드북이 필요 없을 정도. 

공항이나 타이중 기차역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꼭 챙기도록 하자.



▲ 버스 노선과 주요 관광지, 쇼핑센터, 맛집 등이 친근한 삽화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100번 버스를 타면 타이중 공원, 보각사, 펑지아 야시장 등에 닿을 수 있다.


 

▲ (왼쪽) 하루, 이틀에 돌아보면 좋을 타이중 버스 여행코스 
   (오른쪽) 주요 관광지를 사진, 주소와 함께 소개한 페이지. 가이드북을 보고 현지에서 즉석 여행코스를 짜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은 공항이나 타이중 기차역에 있는 관광안내센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타이중 지도와 일월담 등 근교 여행지 정보 안내서 등도 함께 챙겨두자. 



2. 타이중 버스여행의 시작, 이지카드



▲ 편의점에서 이지카드를 구입해 충전하는 모습

타이중 버스여행은 이지카드(Easy Card)라고 불리는 버스 카드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지카드를 사용해 버스요금을 결제해야만 '8Km 무료탑승'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카드는 보통 타이중 시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 보증금은 NT$100, 충전도 NT$100 단위로 할 수 있다. 

타이중 시내에서만 사용한다면 $100 (약 4천 원)만 충전해 사용해도 충분하다.

시외버스도 대부분 이지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남은 금액은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 버스 요금규정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Fun Bus Trips in Taichung)에 명시된 버스 요금규정은 다음과 같다.

(1)
현금 결재시 성인기준 기본요금 NT$20
(2) 거리비례 추가 요금부과, 1Km당 NT$ 2.431 씩
(3) 기본요금은 8Km까지. 단, 이지카드 사용자가 1-300번 버스 이용 시 기본요금 면제 


2. 스마트한 여행자의 필수품, 3G 무제한 심 카드 & 버스 앱



▲ (왼쪽) 타이중 공항 내 중화통신, (오른쪽) 3G 무제한 심카드
 

가이드북과 이지카드를 구하기는 했는데, 정작 버스로 여행을 시작하려니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터넷~!

검색 만능 시대에 스마트한 여행자라면 인터넷이 필수가 아니던가? 


타이중 공항 중화통신에서는 5일간 사용 가능한 3G 무제한 심 카드(3G pre-paid SIM care)를 NT300(약 11,000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해당 심카드에는 NT$50 통화권이 들어있어 간단한 통화도 가능하다.  
중화통신 공항점에서는 심 카드 교체가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를 위해 카드 교체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심 카드를 교체하면 전화번호가 바뀐다. 아이폰 사용자는 여행 전 한국에서 미리 컨트리락을 해제해야 한다. 



▲ 스마트한 타이중 버스여행을 위한 필수 앱, 구글맵 & i-84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면 '구글맵(Google Maps)'과 'i-84(iBus_타이중)' 무료 앱을 받아보자. 

구글맵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기본 어플로 깔려 있으나 아이폰에서는 따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 구글맵을 활용한 길 찾기


구글맵은 현재 내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검색 시 택시, 버스, 도보를 이용해 갈 수 있는 최적의 경로와 이동시간을 보여준다. 
버스를 선택할 경우, 이동 시간에는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대부분 정확하다. 


구글맵의 최대 장점은 현재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트래킹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스를 탄 후, 구글맵으로 현재 위치를 체크하면서 이동하면 절대 내릴 곳을 지나칠 수 없다. 



▲ (왼쪽) i-84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QR코드, (오른쪽)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 보기


i-84 (iBus_타이중) 앱은 '서울버스'와 비슷한 실시간 버스정보 앱이다.

검색시 현재 내 위치에서 가까운 버스 정류소,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 근처 정류소의 버스 노선 정보 등을 볼 수 있어 구글맵과 함께 활용하면 좋다.  



4. 한자 울렁증도 문제없다. 타이중 버스여행 완전정복



▲ 일반적인 타이중 버스 정류소 표지판


중국이나 대만 여행을 하다보면 한 번쯤 한자만 빼곡히 쓰여진 메뉴판이나 노선도에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중국어는 커녕, 학창시절부터 한자 울렁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이라면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겁부터 나는 것이 당연한 일. 

다행히 타이중 버스 정류소 표지판에는 대부분 영어가 병기되어 있다. 

설사 영어가 보이지 않더라도, 앞서 소개한 앱으로 노선도와 목적지를 찾은 후, 현재 정류소에 해당 번호 버스가 서는지, 방향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내릴 곳을 잘 모르겠다면 운전기사에게 중국어로 쓰인 목적지를 보여주면 된다. 대부분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 버스 회사별로 색이 다르며 보통 이마에 운행 노선과 번호를 표시한다.  



▲ 타이중에서 버스 세우는 법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보이면 손을 번쩍 들어 의사표시를 확실히 해야한다. 
한국에서처럼 운전기사만 노려보고 있다가는 자칫 버스를 놓칠 수 있다. 버스는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 버스 내에 설치된 이지카드 단말기

버스를 타고 내릴 때는 한국에서처럼 버스카드(
이지카드)를 앞, 뒤에 있는 단말기 센서 존에 태깅하면 된다.

버스 회사에 따라 앞에만 단말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앞쪽으로만 타고 내릴 수 있다.
거리 비례 요금제이기에 타고 내릴 때 모두 꼭 태깅해야 한다. 



▲ 버스 내부는 무척 쾌적한 편이다.



5. 심화학습, 타이중 시외버스 타기

 


시내버스 타기에 자신이 생겼다면, 시외버스에 도전해 보자. 대부분 시외버스에서도 이지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대만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타이완 호행버스(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대중교통으로 일월담이나 시토우, 아리산 등 근교 유명 관광지에 손쉽게 갈 수 있다. 
시외버스는 타이중 기차역과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버스 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 타이완 호행버스: www.taiwantrip.com.tw/Besttour

* 타이중 버스 터미널 위치: https://plus.google.com/111814644219761034304/about?hl=en




 버스 터미널, 타이완 호행버스 표시가 있는 여행사에서는 타이완 관광청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번외편] 스마트한 여행자의 진짜 필수품, 휴대용 배터리



사실 스마트한 여행자의 진짜 필수품은 배터리다. 제아무리 좋은 앱이 있어도 꺼진 스마트폰이라면 무슨 소용일까? 

앱과 위치정보에 의존해 여행을 하다 보니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이럴 땐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필수다.
2,000mAh 이상이면 아이폰 기준 1회 충전, 5,000mAh 이상이면 2회 충전할 수 있으니 여행 전 하나쯤 사두는 것도 좋겠다.


처음엔 아무 정보 없이 타이중 공항에 도착해 많이 걱정했었다. 심지어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방법도 몰랐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행 중 알게 된 '타이중 버스여행 가이드북, 이지카드, 3G 무제한 심 카드, 구글맵과 i-84 앱'으로 타이중 곳곳을 누볐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버블티의 원조, 대만에서 손꼽는 야시장이 있는 곳, 대만 중부지방 여행의 시작점인 타이중.  

게다가 입장료도 없고, 교통비도 거의 들지 않아 식비 정도만 챙겨 나서면 모든 것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 여행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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