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가고 싶다면? 끝발원정대 7기 모집!

한달 전쯤 뜻하지 않게 인터뷰를 하게되었습니다.
(여러모로 공감하는 주제이고, 지극히 평범한 요즘 여성의 표본이라 저를 인터뷰하셨다고는 하지만, 읽다보니 무척 잘 써주셔서 고개가 절로 숙여졌어요.--; 
쑥스럽지만 제 역사의 한토막이니 블로그에 흔적을 남겨봅니다. 슬로우 뉴스 '생각읽기' 
 블로깅으로 ‘존재감’ 찾기 – 그린데이 전혜원 )


인터뷰 말미에 물으시더군요. '지난 4년간 여행을 꽤 많이 다닌 것 같은데,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순간 아스라한 기억이 흑백필름처럼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퇴직 후 첫 여행이었던 터키, 혼자 떠났던 미국과 중국, 남편과 단둘이 떠났던 대만, 아이와 함께했던 일본, 필리핀, 태국의 여러 도시들... 필름은 캐나다에서 멈췄습니다.  


캐나다였습니다. 

제작년 이맘때, 당시 저는 둘째를 출산한 지 100일이 채 되지 않은 산모였습니다. 

평소 여행을 무척 좋아하지만, 임신과 출산기간에는 안정이 우선이었기에 근 1년 간을 근신하며 지낼 수 밖에 없었죠.
'아이를 낳고 100일이 되면,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던중, 캐나다 관광청에서 모집하는 '끝발원정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운명처럼 도전했고, 둘째가 9개월이 되던 가을엔 운 좋게도 꿈에도 그리던 캐나다 록키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천방지축 다섯살 첫째와 젖먹이 둘째를 데리고 캐나다로 떠난 여행은 어렵게 도전한 만큼 행복한 추억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여행기는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아두었지요.
 젖먹이 데리고 록키까지, 9박 11일 캐나다 렌터카 가족여행 스케치



제가 다녀온 알버타주의 밴프와 재스퍼는 록키 산맥과 빙하, 에메랄드 빛 호수 등 캐나다를 대표하는 자연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너무 먼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깨끗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 정겨운 사람들이 있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시골(?)이라 아이들을 마음껏 풀어 놓을 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라서 그런지 저희는 가는 곳마다 환영과 특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좀 멀긴 했지만, 가족여행지로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저희처럼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물론, 아이와 함께라 늘 정신 없었고, 도전해보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혼자나 둘이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자라면 꼭 다시 오리~' 결심 하게 됐죠. 

샤토 레이크루이스에서 못다한 꿈, '테라스에서 에프터눈 티와 샴페인 한잔'이 새로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



9박 11일간의 캐나다 여행에는 무엇보다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인 남편의 공이 가장 컸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철저하게 '자유여행'을 보장하는 캐나다 관광청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부터 테마 선정, 일정 하나하나를 모두 스스로 
계획'하고 협의할 수 있
었기에 두 아이와 느릿느릿 여행이 가능했던거죠. 

보라카이 여행을 다녀와서 갑자기 왜 캐나다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냐고요?
그건 바로 
제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여행, 올해도 어김없이 '캐나다 끝발원정대' 모집 시즌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벌써 7기네요. @.@


모집 기간이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서류 작성은 간단하니, 캐나다 여행의 꿈이 있으신 블로거라면 서둘러 지원하세요!

팁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끝발원정대는 파워블로거보다는 실제 캐나다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여행 테마와 열정을 본답니다. 

(이것도 1차 합격 후에 준비하면 되니 지원은 부담없이~! ^^)  
상세 모집요강은 다음과 같습니다.  



끝.발.원정대 7기 선발일정 ( 일정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모집기간 : 2014년 3월 10일 ~ 3월 23일
* 1차 합격자 발표 : 2014년 4월 2일
개별면접 : 2014년 4월 8일 ~ 9일

* 최종 선발자 발표 : 2014년 4월 14일


끝.발.원정대 활동

* 활동지역 :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알버타 주, 온타리오 주, 퀘벡 주, 사스카츄완 주, 뉴브런스윅 주, 노바스코샤 주, 유콘 준주와 같이
                  캐나다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게 되며 각 원정대원의 개별 여행지역은 선발 후 결정 됨.

* 활동기간 : 2014년 5월 ~ 2015년 5월 

* 활동내용 : 캐나다에서의 여행경험과 관련 정보를 개인 및 공공 미디어 채널을 통해 노출하며,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권 및 사용권은 캐나다관광청과 공유하게 됩니다. 

                  ( 자세한 끝.발.원정대에 대한 조건 및 약관을 지원 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 지원내역 : 캐나다 여행을 위한 왕복항공권, 숙박비, 일정에 포함된 관광지 입장료 및 소정의 통신료는 캐나다관광청에서 부담하며 
                 ( 경우에 따라 현지 교통비 지원 ), 해외 여행자 보험, 식사 및 
개인적인 활동에 의해 발생되는 비용 등은 참여자 개인부담입니다.

* 활동기간 종료 후, 끝.발.원정대 7기 중 우수 활동자 1인을 선정하여 끝.발.원정대 8기 자격을 부여합니다. 




저처럼 가족여행을 떠나실 분들이 많이 지원해 선정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간절한데... 가족 여행비, 사실 만만치 않잖아요? ^^;


지원 범위와 팁을 담은 글은 작년 이맘때 작성한 캐나다 끝발 원정대 6기' 지원 팁 & FAQ를 참조하시고요~

이미 지원하신 분들은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제가 행운의 기운을 드립니다! ^^
팍팍~!


###

['캐나다 여행' 관련 글]


여행 스케치, 캐나다로
2012/09/25 - 젖먹이 데리고 록키까지, 9박 11일 캐나다 렌터카 가족여행 스케치
2012/09/27 - 9개월, 5살 아이와 함께한 20시간 비행일기, 캐나다로
2012/10/12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예찬, 여행이 우리를 가족으로 묶는다.

밴프(Banff)

2012/09/28 -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 없는 캐나다 로키 최고의 풍경, 밴프 설퍼산 곤돌라
2012/10/02 - 인디언의 영혼이 숨쉬는 전설의 호수, 미네완카
2012/10/04 - 가까이 보니 더욱 진한 에메랄드 빛! 캐나다 로키에서 아이와 함께 카누타기

2012/10/25 - 길 잘못들어 만난 감동적인 캐나다의 가을풍경, 버밀리온 호수 (Vermilion Lakes)
2012/12/23 -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캐나다 밴프 '스피릿 오브 크리스마스'
2013/04/11 - 트리플 A등급 캐나다 스테이크의 자존심, 솔트릭(Saltlic)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2012/11/01 - 내 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날, 샤토 레이크루이스에서 즐긴 오후의 홍차
2012/10/08 - 숨을 멎게하는 모레인 호수의 일출, 가슴에만 담은 사연
2012/10/15 - 캐나다 로키의 금빛 가을을 달리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2012/10/19 - 빙하에 대한 편견을 깨다,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빙하여행


재스퍼(Jasper)

2012/10/24 - 대자연의 맛, 에디스 호수에서의 잊지 못할 '숲 속 피크닉'
2013/12/04 -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여행중 만난 손글씨


캘거리(Calgary)

2012/11/16 - 캘거리 시내구경, 온 가족 무임승차를 시도하다.

2012/11/12 - 캐나디언의 일상을 보다. 프린스 아일랜드 공원(Prince's Island Park)의 평일 오후 풍경

캐나다 여행 팁

2012/08/31 - 캐나다 록키 가족여행, 먹거리 준비하기 (간편식)

2012/08/30 - [재스퍼 호텔] 캐나다 록키 가족여행, 어떤 숙소가 좋을까?

2012/06/25 - 캐나다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5가지 팁!

2012/06/18 - 캐네디언 로키로 가는 첫 걸음, 항공권을 끊다.

2013/10/15 - 비행기 연착 보상, 밀 바우처(Meal Voucher)를 아시나요?

2013/01/28 - [아기와 해외여행] 여행중 이유식, 어떻게 준비할까?

2013/01/18 - [아기와 해외여행] 이유식 먹는 아기의 기내식, 어떻게 나올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