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걸은 올레10코스의 하일라이트~!

제주여행 사흘차. 이제껏 내가 알던 제주도는 진짜 제주가 아니었음에 화가 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늘 걸은 길은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모슬포에서 끝나는 올레10코스. 유명한 산방산과 송악산을 거치는 길이지만, 내가 뽑은 하일라이트는 단연 '지질학 트레일'이다.

제주도에는 검은 현무암만 있는 게 아니었다.
걷는 내내 그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신기하고 괴상하고 독특한 암석들이 나를 흥분케 했다.

저게 모레가 아니라 암석이라니! 세상에, 해변에 동굴이 있어!

용암이 흘러 수분이 증발해 굳은 모양 그대로, 혹은 화산재가 식물의 훌륭한 양분이 되는 모습을 보며 오직 나 홀로 걷는 해변이라니...

사진을 정리하다가 두근두근 설레는 맘에 참지 못하고 무보정 날것으로 먼저 오픈을~ ㅎㅎ

이러니 걸음이 느릴 수 밖에...; 결국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8~9Km만 돌았지만 오늘의 감동은 이미 충분했다.

아... 아름다운 우리나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