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파티로 시작된 '캐나다 끝발원정대 8기' 발대식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발신자는 캐나다 관광청. 주 내용은 끝.발.원정대 8기 접수를 시작한다는 것~!


이번에는 기존 1~7기까지의 끝발원정대를 대상으로 선발을 한다는 것이었다. 얼핏, 모수가 작으니 확률이 높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끝발 원정대로 선정됐던 블로거들과 다시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남편이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 정리 끝났다. 지원 불가. 


하지만, 가슴 한구석이 계속 아렸다. 일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괜한 짜증이 치밀었다. 

결국, 야심한 시각. 애들을 재우고 책상 앞에 앉았다. 

밤 11시 57분, 마감을 3분 남기고 홀린듯 지원서를 담은 메일 발송 버튼을 눌렀다.

악~! 난 몰라! --;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캐나다 끝발원정대는 캐나다관광청의 슬로건인 '캐나다, 끝없는 발견'의 앞자를 더한 말로 광활한 캐나다의 숨겨진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하고 체험, 공유하는 블로거를 말한다. 


홍보가 필요한 시기에 단발적으로 모집이 이루어지는 소위 '체험단'과는 달리, 캐나다 끝발원정대는 올해로 8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체계적인 온라인 인풀루엔서 관리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서류심사, 프리젠테이션, 면접에 걸친 절차로 다소 까다롭게 인원을 뽑지만, 한번 선정되면 캐나다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고, 몇 해가 지나든 캐나다 관련 주요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뿐더러 재미난 행사에 초청,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등 혜택이 아주 많다. 쟁쟁한 블로거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강요가 아닌, 스스로 캐나다의 팬이 되는 신기한 경험~! 한때 관련 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기업 SNS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모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사실, 지원은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누가 지원했는지 이미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었다. ㅠㅠ

그러다 며칠 후, 연락이 왔다. 끝발원정대 8기에 선정이 됐단다. 정말?


조심스레 남편에게 소식을 전하니 큰아이 방학때로 잘 맞춰보면 되지 않겠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캐나다 끝발 원정대 8기로 다시 만나다



어제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캐나다 끝발원정대 8기가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누가 새로운 8기 멤버가 되었을지 아주 궁금했는데, 막상 자리에 가보니 낯익은 얼굴이 꽤 있었다. 

끝발 멤버들과, 혹은 새로운 블로거와 함께 떠나는 팀도 있었고, 개별 여행으로 새롭게 떠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다. 



두근두근 끝발 8기 이름표. 올해는 앙증맞은 원주민 인형과 예쁜 에코백도 선물로 받았다. 



이영숙 관광청 대표님의 환영사와 오늘 참석자들 소개 후에, 오랜만이지만 페친이라 낯설지 않은 이상미 이사님과 유쾌발랄한 두 블로거와의 자리가 이어졌다.



모두의 캐나다 여행을 응원하며~ 치얼스~!

오랜만에 맛본 생맥주가 어찌나 시원하던지~!



이것이 진정 캐나다의 맛?! 할리팩스산 랍스터를 맛보다



그리고는... 엄청난 양의 랍스터가 등장했다. 




정기적으로 캐나다 할리팩스산 싱싱한 활 랍스터를 들여온다는 이곳, 홍대앞 '랍스터 파티'에서 이름만큼이나 거하게 랍스터 파티를 벌였다. 

저 통통하게 살 오른 랍스터의 엉덩이와 집게발을 보라~! @.@



랍스터 먹는 법~! 먼저 머리를 떼고, 집게발을 자르고, 꼬리를 떼고....?



등껍질을 벗겨내면 엄청난 양의 쫀득한 랍스터 속살이 드러난다. 이렇게 실한 랍스터는 처음!

이것이 진정 캐나다의 맛이라니~! (손모델이자 살신성인하신 캐나다 관광청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ㅋㅋ)



랍스터로도 충분히 배가 찼는데, 조개 찜에, 랍스터 국물에 매생이를 넣어 끓은 라면까지 제대로 몸보신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익숙한 블로거, 관광청 관계자와 함께 친구처럼 이야기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웠던 시간.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여행수다가 이어졌다.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행복한 기대가 우리를 더욱 들뜨게 했던 것 같다. 





내가 여행하게 될 지역은...



마지막으로...

내가 지원한 지역은 사스카추완(Saskatuwan). 좀 낯선 이름이지만, 플리커에서 검색을 해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들이 뜬다.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 아름다운 석양, 밤하늘의 별무리... 이런 목가적인 풍경이 이곳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나홀로 떠나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온전히 '혼자'인 여행은 없으니까. 

그곳에서 만날 사람들, 풍경,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까지 너무나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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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캐나다 관광청

▶ 블로그 http://blog.naver.com/canadawow

 홈페이지 http://kr-keepexploring.canada.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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