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 출근길, 눈오는 풍경

2010년 새해 첫 출근 잘하셨나요? 예상치 못한 폭설로 온통 도로가 마비되어 30분 지각은 예사, 심지어는 오전 11시나 되어서야 회사에 도착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저는 갑자기 찾아온 지독한 감기몸살로 새해 첫날부터 뜻하지 않은 오전 휴가를 보냈습니다. 빈집에서 창밖의 눈보라 치는 광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더욱 심란해져 오늘 꼭 해야 하는 몇 가지 일들만 아니라면 쭈욱 쉬고 싶더군요...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병원도 들를 겸 길을 나섰습니다.

집앞 풍경. 오전 8시인데 새벽녘처럼 어스름합니다. 눈이 10Cm 정도 쌓인 듯

집을 나선 시각은 11시경. 주차된 차들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고, 방학 맞은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엄마와 함께 눈썰매를 끌고 나온 아이도 보이더군요.

폭설에 파묻힌 자전거. 안장에 쌓인 눈을 보니 15Cm는 족히 돼 보입니다.

동화 같은 풍경. 부분적으로 보면 참 평화롭습니다.

차 주인들은 좀 심란할 것 같죠?

곳곳에서 경비아저씨와 주민들이 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도와드리지 못해 발걸음이 무겁더군요.  

큰길로 나왔더니 역시... 제설작업은 거의 안돼 있었습니다. 도로에 차는 몇대 없는데 정체는 무척 심했습니다. 

이럴 땐 대중교통이 최고~! 따뜻한 버스를 타고 여의도역에 있는 병원에 잠깐 들렀다가 출근했습니다.
주사 한 대 맞고, 약을 먹으니 살 것 같군요. (참고로 감기에 걸리면 일단 푹 쉬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제대로 처방전을 받아 지은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아프지만,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영양제 링거를 한 병 맞는 것도 좋고요. 3시간 정도는 불끈! 힘이 솟습니다. 경험상...)

도착하니 벌써 점심때.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고 제설 차량이 열심히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표지석에도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미래의 얼굴(로고)에 눈이 쌓이니 마치 인자한 산타 할아버지 같네요.

연초면 빌딩 중원 입구에 항상 걸리는 새해 메시지. 올해 메시지는 참 따뜻합니다.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하시고~

좀 불편했지만 나름 운치 있었던 2010, 경인년 첫 출근길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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