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비 얼마나 들까? 빅맥으로 계산하는 여행비용 산출법

세계적으로 똑같은 재료, 똑같은 크기, 똑같은 맛을 내는 맥도널드의 빅맥 버거. 표준화된 빅맥 버거의 가격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가치로 책정되어 흔히 나라별 물가를 비교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햄버거로 측정하는 물가는 환율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지표로 세계 각국의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데는 물론, 여행비용을 산출하는데도 매우 쓸모있는 자료가 된다.

맥도널드 빅맥 (이미지 출처:
http://www.mcdonalds.com)

예를 들어 한국에서 빅맥 하나를 사먹는데 3,400원, 달러로 환산(아래 표 기준)했을 때는 약 3달러가 된다. 미국에서의 빅맥 가격은 3.73달러이니 한국보다 0.73달러가 비싸다. 미국 물가가 한국보다 24% 정도 비싼 셈. 미국에서의 여행경비를 계산할 때는 한국에서보다 24% 정도 더 잡아야 하고, 한 끼 최소 식비에 감자튀김과 콜라까지 계산하면 대략 6달러 정도될꺼라는 계산이 선다.

상대적으로 빅맥 가격이 낮은 태국이나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유럽과 남미는 물가가 비싸다는 판단이 선다. 스웨덴은 6.8달러, 노르웨이는 햄버거 하나에 무려 7달러나 한다니 2배 이상의 물가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이 개념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nonomist)에서 처음 소개한 것으로 이 경제지에서는 매 분기 '빅맥'가격에 기초해 120여 개국의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발표한다. 빅맥지수는 같은 재화가 들어간 빅맥은 같은 가치로 팔려야 한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것으로 사실 나라마다 환경이 같을 수 없으니 절대적으로 맞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환율보다 훨씬 현실적인 지표로 특히 해외출장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유용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겠다.

빅맥 지수 (Big Mac Index)
* 빅맥 지수 기준 2010년 7월 22일, 출처: http://www.oanda.com/currency/big-mac-index
* 관련 링크: 빅맥 지수 (이코노미스트) http://www.economist.com/markets/Bigmac/Index.cfm

며칠 전 맥도널드에서 파는 돈두르마로 시작해 빅맥지수로 빠져버린 오늘의 삼천포...; 그래도 여행자들에겐 나름 쓸모있는 정보인 건 틀림없다. 특히 가끔 블로그에 터키 여행비를 얼마로 잡아야 하느냐고 막연하게 질문하시는 분들께는 터키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대입한다고 해도 계산이 가능한 방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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