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해변의 서퍼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 발리 콜라다(Bali Colada)

우리에게는 신혼여행지로 익숙한 발리는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포인트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길고 넓은 해안, 해안선을 따라 생기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파도는 서핑의 초심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좋죠. 특히 꾸따(Kuta) 비치는 잘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파도와 일몰로 유명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구릿빛 서퍼들과 그들을 구경하며 썬탠을 즐기려는 젊은 배낭족들로 늘 북적이는 곳입니다. 

Photo by Flickr 저작권 Blue-yonder

따뜻했던 발리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며 오늘은 파도를 가르는 해변의 서퍼들을 바라보며 한잔할 수 있는 카페 & 레스토랑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꾸따비치의 대형 쇼핑몰인 디스커버리 몰 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몇 개 있는데요. 그중 '발리 콜라다(Bali Colada)'는 오후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바다를 내려다보며 잠시 쿨다운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 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발리콜라다. 라탄 의자에 앉아 제가 처음 한 일은 뭘까요?

그렇죠. 바로 맥주를 주문하는 거죠~!
발리에서만 마실 수 있는 빈땅 맥주 한 병을 주문하고 메뉴를 훑어봅니다. 햄버거부터 나시 짬뿌르까지 인터네셔널 식과 인도네시아 현지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더군요. 사실 여행지에서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가진 식당을 보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비싸고 맛이 떨어지는 곳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요.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예외였습니다.

갈릭버터로 구운 새우. 해산물 전문 식당이 아닌 곳에서 새우요리를 시키다니. 사실 전 옆지기의 선택에 핀잔을 줬었는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새우가 올라간 멋진 식사가 나왔다죠.   

살이 두툼하게 붙은 바베큐립도 괜찮았습니다. 흥건하게 뿌려진 소스에 발리 전통 소스인 매콤한 삼발을 뿌려 먹으니 이색적인 맛이더군요. (발리에서 매운 음식이 생각나실 땐 어디서나 '삼발' 소스를 찾으시라~) 

홈메이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햄버거도 평균 이상이었고요.

오히려 제가 고른 부르스케타와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스파게티가 가장 평범했다지요.  

이렇게 네 명이 먹고 마신 가격은 4만 원 정도. 해변에 위치한 카페나 레스토랑은 모두 비쌀꺼란 편견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꾸따 비치는 선셋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노을지는 해변을 바라보며 발리 콜라다에서 맥주나 칵테일 한잔 하는 것도 좋겠죠. 사실 전 모래에 털썩 주저앉아 마시는 병맥주를 더 좋아하는데요. 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시원한 디스커버리 몰에서 보는 일몰도 괜찮습니다. 경칩이 지났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노을지는 발리의 꾸따비치가 더욱 그리워지네요~

[Tip] 발리 콜라다(Bali Colada)
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 11시
주소: Jl. Kartika Plaza Kuta Bali
전화번호: (62)361-769-748
* 최근 발리 콜라다가 이전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혹시 정보 있으신 분~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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