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사르르 녹는 궁극의 스시, 츠키지 스시센(후쿠오카 총본점)
- 센티멘탈 여행기/한중일 크루즈
- 2011. 8. 25. 15:57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면서는 벼르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 냄새 폴폴 나는 스시 전문점 다이에 앉아 도마 위에 올려주는 갓 만든 초밥을 맛보는 것이죠. 회전 초밥집 보다는 조금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일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들처럼 맥주도 한 잔 곁들이며 초밥의 참맛을 음미하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된 초밥을 먹어보고 싶다면 3,000엔 정도의 예산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 여행박사 북큐슈 (엘까마노)
아이를 위해 시킨 해물튀김. 보기엔 그저 야채튀김 같아 실망했는데, 잘라보니 게살과 새우살, 오징어, 생선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크기도 엄청나네요.
튀김 옆에 눈송이처럼 뭉쳐놓은 무즙을 조금 떼서 튀김간장에 풀어 찍어 먹어봅니다. 갓 튀긴 싱싱한 해산물이 바삭바삭 고소해 맥주를 부릅니다. 세 가지 소금도 함께 나오는데, 찍어 먹는 종류에 따라 튀김의 맛도 달라지니 각각의 맛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국 시켜버린 두 번째 맥주잔. ^^
어느새 도마는 바닥을 보이는군요.
[여행 Tip]
· 위치: 텐진역에서 나카스 방면으로 도보 5분, JASMAC(쟈스막) 슈코코지 지하 1층
· 주소: 福岡県福岡市中央区春吉3-11-19 ジャスマック酒肴小路 B1
· 전화: 092) 718-3611
·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점심메뉴 11시~14시

[B컷]
아빠에게 계란찜 받아먹는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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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5 22:00
으허~ 정말 사르사르 녹을 것 같네요~^^ 냠냠 입맛을 다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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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13:56 신고
같은 참칠텐데 한국에서 파는 오도로는 왜 저 맛이 안나는 걸까요ㅠ
좀 더 좋은 식당을 찾아가야 했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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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뷰2011.08.26 10:20
후끈한 일본 열도의 더위를 한번에 날려버린 시원한 맥주와
두틈하고 신선한 스시! 쵝오였습니다 ㅋㅋ-
2011.08.26 13:57 신고
스티뷰님의 오도로 사랑. 덕분에 즐거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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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8 07:23
ㅎㅎㅎ 남편분도 정말 맥주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같이 좀 참아 주는 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오동통 살이 올라 더 예뻐 보이는 진아도 초밥을 잘 먹나? 했었는데, 아직은 좀 그렇죠?
저도 얼른 출산과 수유를 끝내고 오전에는 커피를 들이 붓고, 오후에는 맥주를 들이 부으리라!!!! 벼르고 있답니다 ㅠㅠㅠㅠ-
2011.08.29 08:37 신고
ㅎㅎㅎ. 제 말이. 같이 좀 참아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ㅠ
진아는 자왕무시와 계란초밥, 해물튀김을 잘 먹더라구요.
미소시루에 초밥을 말아(?) 먹이는 방법도 나름 괜찮아요.ㅎ
근데 애 낳고 수유까지 마치려면 1년 반은 기다려야 한다는거? 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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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9 10:38 신고
그린데이님 정말 고문이시겠어요! 좋아하는 맥주를 눈 앞에 두고도 마시질 못하시니;
저흰 후쿠오카에선 선술집에 들러 꼬치요리를 먹었어요! 1시간 동안 무려 두군데의 술집을 다녀왔다는 ㅋㅋ
다음번엔 스시센으로 달려갈랍니다 ^-^-
2011.08.30 10:42 신고
마셨습니다. 두번째 잔까지. ^^
물론 모두 마시진 못했고요. 각 잔의 첫 모금을 시원하게 들이켰어요.
민감하신 분들은 알콜은 아예 안된다고도 하시는데,
주종 불문하고 안정기 부터는 각각의 전용잔 (소주잔, 맥주잔, 와인잔)으로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들어서
전 첫째때도 한달에 한두번은 맥주 300cc정도 마셨던것 같아요. (그땐 회식 핑계도 있었고.. ^^)
샘쟁이님의 후쿠오카 선술집 이야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얼른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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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11:06
하악 .. 때깔 .. 잔인한 오도로의 저 때깔 .. !! '미스터 초밥왕'이란 만화보면 항상 그놈의 참치대뱃살이 .. 머릿속에 종도 울리고 태풍도 치게하고 황금도 떨어지게 만들던데 .. ㅠ_ㅠ 저 역시 일본에서 한 점에 무려 800엔이나 하는 참치대뱃살을 먹고 삼키는게 아까워 한참을 입에 물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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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07:31 신고
마블링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오오도로라지요.
살살 녹는 그 맛을 음미하려고 한참을 입에 물고 계셨던 로지나님의 심정, 200% 이해합니다.
그런데 오도로도 아무데서나 시키면 안되는건지, 아님 제대로 해동이 안된걸 먹었던건지 저는 전에 몇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오도로는 상온에서 10분 정도 둬서 응고되었던 지방이 녹을때쯤 먹는게 맛나데요. 너무 오래 놔두면 지방층이 다 녹아 없어지니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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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1 15:46
오늘 점심에 갑자기 스시가 땡겼었는데... 아쉬움을 그린데이님의 포스팅으로 달래고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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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12:46 신고
어제 뉴스에 보니 일본근해 바다 모래층에 방사능 오염도가 꽤 높아서
성게 등 바닥에 붙어사는 어패류 섭취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아쉬움이 달래지셨다면 다행이에요~ 요즘엔 눈으로 먹는것이 더 안전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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