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 삿뽀로 클래식

여행의 추억은 때로 맛으로 기억된다.

여행중 만난 새로운 음식, 혀끝에 남은 그 맛은 두고두고 여행지의 향수로 남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일본은 '맥주'다. 

프렌차이즈 회전 초밥집에서 만난 뜻밖의 최고의 오도로와 기린 맥주, 임신중이어서 한모금 홀짝일 수 밖에 없었지만 시원한 그 맛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던 아사히, 그리고 하코네에서 도쿄로 돌아오는 로망스카에서 마신 삿뽀로. 특히 로망스카에서 마신 삿뽀로는 생맥주였는데, 달리는 기차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마실 때마다 따라오는 크리미하고 쫀득한 거품이 그렇게 고소할 수 없었다. 당시 남편과 내가 빠져있던 일드 '특급 다나카 3호'의 로망스카 장면을 상상하며 마시는 그 맛이란~ 

 


내 마음을 아셨는지, 며칠전 홋카이도(북해도) 여행을 다녀오신 어머니께서 애주하는 딸내미를 위해 맥주 선물을 사오셨다. 이름하여 삿뽀로 '클래식'. Brewed in Hokkaido를 강조하며 홋카이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라고 하신다. 홋카이도는 흔히 독일 뮌헨, 미국 밀워키와 함께 세계 3대 맥주 생산지로 꼽힌다. 그런 홋카이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는.

 

 

삿뽀로 클래식은 맥아 100% 파인아로마홉 100% 외에는 다른 재료를 첨가하지 않고, 삿뽀로 맥주 공장에서 처음 만들었던 맛 그대로의 '순수'를 재현했다고 한다.

 

 

 

삿뽀로역을 출발, 하코다테를 지나 해안길을 달려 세이칸해저터널을 지나 혼슈 최북단의 아오모리로 가는 기차여행을 하며 삿뽀로 클래식 한 캔을 마셔보면 어떨까? 삿뽀로 클래식 뒷면에 그려진 기차 그림을 보며 '특급 다나카 3호'의 모모야마처럼 상상여행을 해본다.

 


 

안주 역시 홋카이도에서만 살 수 있는 북해도 과자. 쌀과자인데, 마른 오징어와 새우, 멸치도 들어있다.
짭쪼름하고 고소한 해물 맛에 하나씩 집어먹다 보니 과자는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맥주는 아직 뜯지도 않았는데...;

불타는 금요일. (요즘 너무 더워서 정말 매일 매일 불타는 듯...;) 남편과 함께 시원한 홋카이도를 맛보며 언젠가 떠나기로 한 일본 비어로드 계획을 구체화 해봐야겠다. 홋카이도는 역시 겨울여행이 제맛이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 17도 안팎의 기온이라니 여름에도 좋을것 같다.

* 홋카이도 여행정보는 샘쟁이님의 꼼꼼 여행기 참고 ! http://hellobeautifuldays.com/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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