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에어 아시아, 지정 좌석제 도입 (Pick a seat!)

 이미지 출처 airasia.com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울때는 여행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다. 항공사들이 아무리 Excellece in flight을 외치며 넓은 좌석과 호텔급의 서비스를 홍보해도 값비싼 항공권은 그림의 떡. 모아놨던 비상금을 풀어 여행자금을 마련했다면 한 푼이라도 저렴한 저가 항공을 고려하게 된다.

그렇다. 저가 항공을 이용하는 첫째 이유는 가격에 있다. 자리가 비좁고, 서비스가 좋지 않더라도 여행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은 더 없는 유혹이다.

First Come, First Sit
하지만 이코노미석 밖에 없는 저가 항공사들의 좌석 운영방침은 First come, First served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조건 줄 서는대로 탑승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사들의 탑승 카운터 앞에는 항상 일찍부터 긴 줄이 있다. 스낵코너에서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고 달려올라치면 아차 하는 순간에 긴 줄 끝에 서게 된다. 늦게 탑승을 하게 되면 듬성듬성 있는 빈 자리를 찾아 앉아야 한다. 잘못하면 일행과 떨어져 나홀로 장시간 비행을 하게 된다. (관련글: 저가 항공사 공식과 선착순 탑승제 (먼저 타는 사람 임자 ^^ ♬))

Xpress Boarding
그래서 에어 아시아에서 도입한 것이 Xpress boarding Service. 태국에도 취항하는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2007년 5월에 개시한 이 서비스는 우리돈으로 6,000원 정도를 내면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정도 먼저 탈 수 있게 해준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선호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줄 좀 먼저 세워주기로서니 돈을 받는다는 것에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다. 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그들끼리 다시 줄서기 경쟁을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Pick A Seat
지난 2월 5일, 에어 아시아 뉴스레터에 따르면 에어 아시아에도 대형 항공사처럼 지정 좌석제를 도입했다고 한다. 'Pick A Seat'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에어 아시아의 대부분의 기종에 해당되는 에어버스320에 해당된다. 그림에서처럼 좌석별로 차등 요금제를 적용했다. 일반석은 50밧 - 2,000원 정도, 빨간색으로 색칠된 Hot Seat은 250밧 - 만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Xpress boarding보다 훨씬 합리적인 방법이지만 전반적으로 좌석당 50밧 이상의 비용 인상을 가져왔다. (2,000원만 더 내면 가족과 함께 앉을 수 있는데, 누가 안 하겠는가?)

Hot seats vs. Standard Seats
그렇다면 Hot seats와 Standard Seats의 차이는 무엇일까? Hot Seat으로 분류되는 자리는 앞쪽 5열, 비상구쪽 2열이다. 이 좌석은 비교적 터뷸런스가 적고 다리 쪽에 여유 공간이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자리이다. (관련글: 항공기 좌석 중 좋은 자리는 어디?) 우리나라가 비상구쪽 자리는 항공사 직원이나 신체 건강한 승객에게만 배정하는 것과는 다르게 (위기 상황이 닥치면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기 때문) Air Asia에서는 돈을 받고 서비스 한다. Hot Seat에 앉았다고 기내식이 나오거나 더 좋은 서비스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넓은 자리에 일행과 함께 앉아 갈 수 있다면 만원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노약자는 좌석을 배정받지 않아도 Hot seats 티켓을 가진 탑승객 다음, Standard Seats 탑승객 전에 비행기에 탈 수 있으며, 어린이는 어른과 같은 열에 앉혀준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정좌석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탑승해야 하나 일반 수하물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과는 다르게 휠체어 추가 금액은 없다.

좌석 지정은 탑승 4시간 전까지 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티켓 구매시 옵션을 체크해 같이 결재하면 된다.

* 에어 아시아 예약하는 방법은 '태국 국내선은 에어 아시아로 해결하자.' 참조
* Pick A Sit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어 아시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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