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한정식과 샴페인으로 신년만찬, 청담 다담

2014년 새해는 여행 중에 맞아서 그런지, 아니면 알콜 한방울 섞이지 않은 공차로 시작해서 그런지, 

뭔가 제대로 출발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자칭 맥주 마니아인 나이지만, 새해의 시작은 응당 샴페인으로 해야 마땅한 것~!

샴페인의 쉴 새 없이 올라오는 거품은 열심히 지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우리 자신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의미가 있다.  

 

새해 첫날 아쉬웠던 샴페인도 터트릴 겸, 8가지의 겨울 제철 음식으로 신년 몸보신을 하기 위해 청담동에 있는 한식당 다담을 찾았다.  



'그릇에 우리땅의 자연과 맛을 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다담의 입구. 그래서인지 모든 요리의 원산지는 국내산이라고. 




미로같은 복도를 지나 예약된 방으로 들어섰다. 

8인 룸에는 대형 LCD TV, 별도의 드레스룸, 화장실이 있다. 기업의 워크샵이나 소규모 돌잔치 같은 행사에도 괜찮을 듯 했다.




지난번 찾았던 방은 그릴과 환풍기가 설치된 구이존이었는데, 구이 없는 정식을 선택한 오늘은 음식에 맞는 정갈한 테이블이 세팅되었다.    

▶▷ 관련 글: 특별한 가족 모임엔 특별한 한정식, 청담 다담(茶啖)




제철 재료로 만든 8가지 한정식, 그리고 세계 3대 샴페인 '멈(Mumm)'


 요리 1  생과일을 말린 천연 과


다담의 '먼저 먹거리'로 늘 만날 수 있는 음식은 '귤, 사과, 대추' 등 생과일을 말려 만든 천연 과자다. 

저온의 오븐에서 반나절 동안 바싹 말려 만들어 모양은 그대로 살아있고, 단맛은 배가 된다. 

특히 말린 대추는 딱딱하지 않고 대추의 달달한 향이 농축되어 있어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맛.



 요리 2  겨울별미, 호박죽과 동치미


겨울 별미인 호박죽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다담의 시원한 동치미. 

뜨끈한 것만 찾게 되는 요즘이지만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동치미는 사르르 얼음이 끼어야 제맛이다.



 그리고 '샴페인'  세계 3대 샴페인, 멈 꼬르동 루즈(G.H.Mumm Cordon Rouge) 


'한식에 웬 샴페인?' 이라고 말한다면 모르는 소리~!

한식과 샴페인은 조금 낯설지 몰라도 한식과 와인의 조화는 요즘 어느정도 검증이 된 궁합 아닌가. 

맵고 짠 것이 주를 이루는 우리음식이지만, 찾아보면 의외로 샴페인과도 잘 어울리는 요리가 있다. 이를테면 사찰음식 같이 가미가 덜 된 요리? 



뽀글뽀글 올라오는 강한 버블감에 기대감은 고조되고.



반가운 사람들과의 건배로 새해의 시작을~!


 요리 3  상큼한 약간장을 찍어, 로스편채


다담의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샴페인과 함께하면 좋을 한식요리 첫 번째는 한우 로스편채다. 

우리에게는 소고기 다다끼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익숙할 '로스편채'는 부추와 양파를 곁들여 먹는 음식. 

쫄깃한 로스편채와 아삭한 채소, 바삭하게 조리한 마늘의 다양한 식감이 재밌다.


약간장 소스를 찍어 먹는 로스편채와 상큼한 샴페인의 조화는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요리 4  고소한 해산물 잣즙 무침


신선한 과일, 물기를 짜내 오독오독 씹히는 오이, 밤과 새우, 관자,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고소한 잣즙 드레싱에 무쳐낸 '해산물 잣즙 무침'은
샴페인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요리로 추천받은 음식.


 요리 5  막걸리에게 이별을 고하다, 해물파전


파전에는 막걸리가 제 짝인줄 알았더니 탄산기 많은 샴페인도 아주 잘 어울린다. 

철판에 뜨겁게 올라온 해물파전에 상추무침과 샴페인을 곁들이니 느끼함은 가시고 감칠맛이 남는다.



 요리 6  차돌박이 향채무침



불고기인가 했더니 고소한 차돌박이를 채소와 함께 먹는 '차돌박이 향채무침'이란다. 
코스요리의 대부분이 이렇게 향긋한 채소를 곁들여 먹을 수 있어 밸런스가 잘 맞는 느낌.


 요리 7  통영산 굴이 제대로 탱글탱글, 남도 굴밥



잘 차린 식탁이라도 우리 음식에 밥이 빠질 수는 없다. 

샴페인과 최상의 조화를 이루기로 유명한 굴, 그것도 통영상 굴로 만든 `남도 굴밥`은 특별 코스를 상큼하게 마무리 해준다.


 요리 8  겨울엔 눈꽃 빙수


후식으로 낸 눈꽃 빙수 속에는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통팥, 아몬드가 숨어있다.

호박 수정과와 앙증맞게 포장된 과자 몇 개로 입가심을~


▲ 샴페인 멈(G.H.MUMM)

이제껏 내가 맛본 8가지 한식과 곁들인 샴페인은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Formula 1 Grand Prix)의 공식 파트너이자 세계 3대 샴페인으로 손꼽힌다는 멈(G.H.MUMM)이다. F1에서 우승한 선수가 승리를 자축할때 터트리는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다고.

끊임 없는 도전과 모험, 그 과정에서 얻는 결과를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멈(MUMM)이 추구하는 이상~! 

2014년을 멈과 함께 시작했으니, 나는 계획한 대로 올 한해를 '도전하는 삶'으로 살 수 있기를,
올해를 마무리 할 때도 샴페인으로 축하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 다담에서는 1월 한 달간 겨울 제철요리와 샴페인을 함께 즐기는 '멈 꼬르동 루즈(G.H.Mumm Cordon Rouge) 특별코스'를 맛볼 수 있다.



▲ 통창으로 햇살드는 다담의 실내 풍경


[Tip] 다담(茶啖)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445 (청담동), 엠빌딩 지하 1층 (학동사거리 지나 (구)엠넷빌딩)
* 전화: 
02) 518-6161 

* 영업시간: 점심 11:30 ~ 15:00 / 저녁 18:00 ~ 22:00 
* 가격: 멈 꼬르동 루즈(G.H.Mumm Cordon Rouge) 특별 코스 2인 18만원, 4인 32만원.
* 메뉴 참고: www.thedadam.co.kr
* 주차: 가능 (발렛)


###

[관련 글] 
2013/10/21 - 특별한 가족 모임엔 특별한 한정식, 청담 다담(茶啖)


Image


댓글(8)

  • 2014.01.09 22:03 신고

    우와~ 정말 하나같이 맛나보여요~ @.@

  • 2014.01.09 22:18

    앗! 여기 지난번 그 맛있게 생긴 곳이로군요.
    정말 다시봐도 고급스러운게 매력있는 곳이예요. 물론 그린데이님의 사진발도 있겠지만. ㅎㅎㅎ
    생과일 말린 전식과 로스편채가 제 위를 강타는 소리가 방금 들렸습니다.
    자야겠어요. 오이군이 늘 밤에 배고프면 밥먹을 시간이 아니라 자라는 소리라고...

    • 2014.01.10 12:03 신고

      하하. 맛있게 '생긴' 곳이라는 표현 재미나네요.
      감자님 요즘 새벽반 안하시나요?
      블로깅엔 새벽반 필수... 흑.
      끊을 수 없는 야식의 유속.

    • 2014.01.10 16:55

      ㅎㅎㅎ 제가 안먹어 봐서 맛은 모르는 관계로...^^;
      요즘에 저는 등 주문이 좀 밀린 관계로 12월부터 블로깅 거의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우리 헬스 트레이너님이 따뜻한 미소로 지긋이 바라보며 제 살들을 정나라하게 구박하시는 말투가 떠올라 야식은 엄두도 안내고 있답니다. 야식도 끊었는데, 왜 살은 안빠지는 걸까요. 그냥 다시 먹을까봐요. ㅋㅋ

    • 2014.01.12 03:00 신고

      우와~ 감자님 손에 풀 마를 날 없는 연말이셨군요.
      저도 새해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할텐데.
      감자님 글 보며 반성을 ㅠㅠ.
      이미 몸무게는 여름보다 3Kg이 늘었을 뿐이고...;

  • 2014.01.10 01:25

    저..맛있는 거 먹고 왔는데도 배고파요...
    배가 미쳤나봐요....;ㅁ;
    이 사진 보면서 침을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