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열풍, 지금은 감기시대~!

안녕들 하십니까?
감기때문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요 몇일입니다. ㅠㅠ
요즘 온 나라가 독감열풍이네요. 이런 열풍은 좀 피해가도 좋으련만...


저희 가족도 지난 주 이맘때 둘째군으로부터 시작된 감기에 온 식구가 옮아 집 전체가 병동이 되었습니다.

네 식구가 모두 아프니 병원 나들이도 쉽지 않더군요. 마음은 바쁜데 몸은 무겁고... 
그래도 역시 어른이라 다른지, 저는 3일정도 지나니 열도 잡히고 기침도 잦아드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고 앉으니 당장 생각나는 것이 블로그... 그동안의 삶의 흔적을 남겨봅니다.  


휴직한 남편은 그동안 소홀했던 집안일에 열심입니다. 고장난 전자제품 & 장난감 고치기, 창고정리, 베란다 텃밭 일구기 등등.
청소와 빨래, 설겆이는 기본이고... (^^; 제가 책을 다 쓰는 4월까지만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두긴 했습니다.)  


저는 벼락 집필중입니다. 물론, 자료는 틈틈이 많이 모아놨지만, 각잡고 쓰려니 만만치가 않네요. 매일 꾸준히 한 장씩만 진도를 나가보자며~ 
그래도 꼭 해야 하는 일들이 있으니 집안 대소사도 챙기고 틈틈이 지인과 만나 소울푸드도 먹고, 바람도 쐬고 있어요.
때로는 소소하게 신경쓸 일들이 너무 많아 정말 산으로 들어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때도 있지만,
이 또한 제게 주어진 숙제이니 좀 더 화이팅 해보는 걸로. 



남편이 휴직한 이후, 집음식이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특히 짜장면은 결혼 9년차인 제가 처음 맛보는 남편의 비기~! 
고구마 맛탕에 마카다미아 넛을 곱게 저며 올리니 완전 맛나요. 


그러나 집음식의 하일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찹쌀 호박죽~!
시엄니께서 봉지봉지 얼려주신 늙은 호박, 냉동실 차지한다고 타박 받으면서도 꽁꽁 숨겨두었었는데, 이럴때 위력을 발휘하네요. 
찹쌀 갈아 넣고 끓이니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참 달고 맛납니다.

독감에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열은 빨리 잡을 수 있지만 어차피 일주일 앓아야 낫는다며 병원에서 권하지 않는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영양식 먹고 푹쉬는게 좋다고 해서 저도 진통제 먹고 만들어봤어요.



사흘째 흰 죽만 먹던 딸내미가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는 모습에 흐뭇.
엄마 미소란 진짜 이럴 때 절로 지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39~40도를 넘나드는 고열에 고생한 녀석들. 오늘을 고비로 말끔히 나았으면...



지금은~ 감기시대~! 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남편의 사진 한 장. 남편은 아직 초기 증세인데, 더 나빠지지 않았음 좋겠네요.

어쩌다보니 투병기가 되어버린 오늘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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