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9. 12. 10:51
폭염이 끝나고 한동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가을이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다시 늦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올가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름과 가을 사이의 날씨가 이어질 때는 시원한 계곡 물에 발 담그고,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나들이가 제격이죠. '자연휴양림'이란 산, 나무, 야생동물 등 산림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원을 그대로 보존하며 휴양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시설만을 설치한 휴식공간을 말하는데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37개 국립자연휴양림 외에 지자체나 사설로 운영하는 곳도 있어서 합하면 전국에 총 140곳이나 되는 자연휴양림을 골라 즐길 수 있습니다. ▲ 휴양림에서 즐기는 자연물 만들기 체험 걷는 것 자체로 힐링이 되는 울창한 숲, 깨끗하고 낭만이..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9. 5. 12:19
지난 광복절 연휴, 삼척에 있는 검봉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천운이 따라야 예약할 수 있다는 '여름 성수기 자연휴양림' 추첨에 당첨이 되었던 것~! 여름휴가는 이미 다녀왔지만, 가족 모두 바다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스티브와 나는 신청 마감일까지 지원자 현황을 보며 눈치작전을 펼쳤고, 가장 사람이 적게 몰린 곳에 지원했다. 응모는 숲속의 집과 야영장에 각 한 번씩 할 수 있었는데, 경쟁률 6:1이던 야영데크가 운좋게 남편 이름으로 예약 되었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9.4:1 이었다고.) 그것도 2박 3일이나~! 이후 짬 날 때마다 휴양림 앱을 들락거리던 남편은 결국 이삭줍기에도 성공해 1박을 추가 했다. 이로서 8월 13(토)~16(화), 꿀 같은 3박 4일 삼척여행이 시작되었다. Day 1...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6. 8. 22. 15:12
'플래시 패커(Flashpacker)'를 아시나요? 배낭여행자(Backpacker)처럼 자유롭게 여행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르는데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편한 잠자리, 깨끗한 먹거리를 선호하며 독특한 여행 경험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여행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죠? IT의 발전으로 여행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고.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스마트폰에 전자책을 내려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숙소 예약, 기차 시간 조회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요. 길을 묻는 대신 구글맵을 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번역 앱이 통역합니다. 이제 여행..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6. 8. 18. 02:21
평소에도 부지런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사를 거의 포스팅하지 못한 것 같다. 모처럼 선선한 밤, 사진 정리를 하다가 찾아낸 지난 추억 몇 장을 올려본다. 너무 거슬러 올라갔나 싶지만 2월의 끝자락. (진짜 올해는 너무 포스팅이 뜸했구나...) 큰 아이가 새로 옮긴 피아노 학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소박한 공간이었지만,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격려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사실 그래서 학원을 옮기기도 했다.)꽃분홍 드레스를 입은 진아는 조금 떨었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나름 침착하게 두 곡을 연주했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았던 지난 겨울, 혹시 강원도에 가면 눈 구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떠났다. 아니나 다를까, 대설주의보가 내려 발이 푹푹..
센티멘탈 여행기/말레이시아 섬 그린 데이 2016. 8. 1. 07:30
말레이시아의 최북단,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면 만날 수 있는 군도, 랑카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동남아시아의 숨은 보석'이라 불린다.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울창한 열대우림, 5억 년 역사를 품은 바다 풍경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휴양지'와는 깊이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맛칭찬 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랑카위 풍경 랑카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차를 빌려 직접 이름난 관광지를 찾아다닐 수도 있고, 해변에서 마음껏 뒹굴며 자연을 만끽해도 좋다. 고민하기 싫다면 여행사 데이투어 몇 개로 일정을 채우는 쉬운 방법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여행하든 꼭 한번은 들르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맛칭찬(MatC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