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6. 1. 22. 07:30
며칠째 계속되는 매서운 추위에 잠깐의 외출만으로도 입술이 얼얼한 요즘이다. 이렇게 추울 때는 남국의 휴양지가 그립기 마련이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자연스레 '오로라'가 떠오른다. 최근 핫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에 등장한 오로라 때문일까? ㅎ ▲ 내 오랜 소망 중 하나인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오로라.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만큼이나 신비롭고 설레는 단어. 아이슬란드도 좋지만, 나는 '오로라'하면 가장 먼저 '옐로나이프'가 떠오른다. ▲ 오로라 커튼이 드리운 옐로나이프 ▲ 환상적인 빛의 그라데이션 (Flickr @Joon Im) ▲ 환상적인 캐나다 오로라의 타임랩스 영상, 늦은 밤 티피텐트 위로 나부끼는 오로라 커튼은 보는 이를 숙연케 한다. (b..
센티멘탈 여행기/말레이시아 섬 그린 데이 2016. 1. 19. 17:53
새해맞이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다.아이들의 나이가 같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가족의 연말 계획을 듣고, 심하게 뽐뿌를 받은 우리가 따라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떠나기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여행지에서 보낸 시간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아이들도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따로 손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은 2016년 새해 첫날이었다. 감각적인 디제잉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 풀에서 가족과 함께 바라본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다국적 여행자들과 함께 외친 카운트 다운, 그리고 황홀했던 불꽃놀이. 이렇게 아름다운 뉴이얼스 데이라니~! ▲ 2016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이한 새해 아마도 내 생에 가..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6. 1. 14. 11:57
최소 서너명의 인원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가족 해외여행. 일정 맞추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항공권~! 어떤 항공권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목적지와 전체 예산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가족 해외여행을 위한 '항공권 저렴하게 구하는 5가지 꿀팁'을 소개한다. 1~3월에 풀리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노려라 얼리버드(early-bird) 항공권이란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항공권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항공사에서는 15일(단거리)~6개월(장거리) 전에 미리 좌석을 판매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은 미리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 매년 초, 신년세일을 진행하는 카타르 항공, 유럽을 70만 원..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스페인 그린 데이 2016. 1. 12. 10:55
스페인 한 달 여행이 끝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떠올려 보니 '론다'가 떠올랐다. 한 나절이면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도시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기에 추억이 많기도 했지만, 사방이 거친 절벽과 협곡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경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돌아보는 곳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놀라고,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위대함에 감탄했던 곳. 오늘은 스페인 말라가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러나 도시보다는 마을이라는 소박한 표현이 더 어울리는 소도시, 론다를 소개한다. ▲ 절벽 위 하얀 건물들이 인상적인 론다의 도시 전경 론다의 상징, 누에보 다리 론다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18세기 말에 지은 누에보 다리를 보러 이곳에 들른다. 구시가와 신시가를 잇는 이 다리는 스페인 말로 Nuebo..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6. 1. 7. 02:25
2015년을 정리하지 못한 채, 2016년을 맞았다. 몇 년째 바다 건너에서 새해 첫 하루를 시작하는 새로움을 맛보고 있지만,그래서인지 몇 년째 묵은해를 정리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고 있다. 사랑해 마지않던 블로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팔리는 정보로 채우고 있고, 이제는 그마저도 게으르다. 플랫폼의 인기가, 존폐가 중요하다는 것은 콘텐츠의 진정성에 반하는 것인가.아니면 콘텐츠를 지키기 위해 몫 좋은 자리를 찾아야 하는가. 게으른 중에도 오랜 시간을 고민했으나 허무하게도 작은 미끼에 현혹돼 찌 놀림을 하는 중.놀리면 놀릴수록 상처가 깊어지지만그럴수록 더 헤어날 수 없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마감을 쳐내려고 새벽반을 자청하며 책상 앞에 앉았는데, 티스토리 글쓰기 화면을 너무 오래 열어둔 탓일까. 생각이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