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10. 5. 07:30
"식탁을 좀 보러가야겠어!" 아침밥을 먹으며 진지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오래된 식탁을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은지 몇 달째, 그동안 인터넷으로 찾아본 제품을 가족과 함께 보러 갈 생각이었다. 여행 외에는 소비에 인색한 내가 가구를 바꿔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구멍이 난 소파는 버리면 됐지만, 식탁은 그럴 수 없으니까.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결국 바꾸기로 결심한 거다. "오늘은 안돼."짧고 단호한 남편의 한 마디.뭐 중요한 일이라도 있나? 매정하게 자르는 그가 야속해지려는 찰나. "광화문 앞이 오늘 차 없는 거리래. 하이서울페스티벌 마지막날이잖아. 퍼레이드도 하고 재밌을 것 같던데?" ▲ 하이서울페스티벌 2015 포스처 (출처: 하이서울페스티벌 홈페이지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5. 10. 3. 03:44
빠듯한 추석연휴를 보낸 후, 이틀 휴가를 내 정선여행을 다녀왔다. 가을은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이 드문 것 같다. 특히 이번 정선여행에서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벅차게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뜨겁지만 한들대는 코스모스에서, 물결치는 황금들판에서, 군데군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잎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일상따위 제쳐두고 마냥 떠돌고 싶었던 아름다운 날들~! 2박 3일간 돌아본 아름다운 우리나라, 정선여행을 스케치 해본다. DAY 1. 안흥 찐빵 마을을 거쳐 정선으로 ▲ 황금들녘을 벗삼아 1차 목적지인 안흥으로 향하는길 이런 날씨에 집에 있으면 죄악이라고 했던가. 창문에 비친 푸른 하늘만으로도 왠지 심통이 나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되는 날..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9. 25. 09:35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시장에 풍성하게 쌓인 제철 과일에서, 아파트 화단에 여물어가는 대추 열매에서, 길가에 핀 코스모스 꽃에서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느낍니다. 요즘의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면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가을에는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가을 여행은 역시 국내 여행이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가을, 국내여행을 떠나기 위한 추천 앱 BEST 5~! 어디로 가야 할지, 뭘 먹어야 할지, 어디서 자야 할지 등의 고민을 터치 몇 번으로 날려버릴 완소 앱을 소개합니다. 1. 어디로 가야 할까? '대한민국 구석구석' ▲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전문 여행가의 글이 많아 사진과 정보의 수준이 높은 편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5. 9. 16. 09:30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 앞으로, 또는 늦은 휴가를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이 있어 휴가를 내면 최대 9일의 연휴가 이어져 여름 휴가 못지않은 긴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요. 특히 올 9월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년 만에 '0원'이 되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 비행기 타는 당신, 이런 건 알고 계신가요? 비행기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에서 명당자리 잡는 꿀 팁까지, 오늘은 비행기와 IT에 대해 알아봅니다. 첨단화, 무인화되는 공항. 탑승수속은 셀프(Self)로~! ▲ 사전 좌석 지정과 웹 체크인은 서둘러 준비하자. 언제나 북새통을 이루는 이맘때 공항.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는 탑승 수속을 위해 ..
센티멘탈 여행기/세 번째 캐나다 그린 데이 2015. 9. 15. 12:39
일, 육아, 반복되는 일상,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여행이지만 여행에도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다. 낯선 언어, 낯선 길, 낯선 화폐, 뿐만 아니라 매연, 소음,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의 위협 등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우리를 당황케 한다. 특히 정보가 별로 없는 지역으로의 여행은 무방비 상태이기에 더욱 긴장된다. 캐나다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처음 만난 사스카툰(Saskatoon). '캐나다 중부 사스카츄완 주에 있는 도시'라는 것 말고는 거의 아는 것이 없는 곳. 그러나 아침 산책길에 사스카츄완 남부 강(사우스 사스카츄완 리버 South Saskachewan River)을 만나는 순간, 그간의 걱정이 모두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피 한 잔 들고 강줄기를 따라 산책을 하는 것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