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말레이시아 섬 그린 데이 2016. 8. 1. 07:30
말레이시아의 최북단,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면 만날 수 있는 군도, 랑카위.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동남아시아의 숨은 보석'이라 불린다.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울창한 열대우림, 5억 년 역사를 품은 바다 풍경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는 '휴양지'와는 깊이가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맛칭찬 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랑카위 풍경 랑카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차를 빌려 직접 이름난 관광지를 찾아다닐 수도 있고, 해변에서 마음껏 뒹굴며 자연을 만끽해도 좋다. 고민하기 싫다면 여행사 데이투어 몇 개로 일정을 채우는 쉬운 방법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여행하든 꼭 한번은 들르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맛칭찬(MatChn..
센티멘탈 여행기/말레이시아 섬 그린 데이 2016. 2. 1. 11:14
사실 말레이시아는 휴가지로 고려해보지 않았던 곳이다. 주변에 다녀온 사람이 많지 않아 정보가 별로 없기도 했고, 비행 거리가 6시간 이상 걸려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떠오르는 것이라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나 쇼핑, 골프, 세계적인 팜유 산지라는 것 정도? 비슷한 거리라면 물가가 저렴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가 있는데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그런데 내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거점이다.에어아시아의 거의 모든 비행기는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기에, 운항 편수가 많아 저렴한 항공권을 구할 기회가 많다. 이 기회는 여행 최고 성수기라 불리는 연말연시에도 해당한다. 여행자가 많으니 여행 인프라..
센티멘탈 여행기/말레이시아 섬 그린 데이 2016. 1. 19. 17:53
새해맞이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다.아이들의 나이가 같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가족의 연말 계획을 듣고, 심하게 뽐뿌를 받은 우리가 따라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떠나기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여행지에서 보낸 시간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아이들도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따로 손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은 2016년 새해 첫날이었다. 감각적인 디제잉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 풀에서 가족과 함께 바라본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다국적 여행자들과 함께 외친 카운트 다운, 그리고 황홀했던 불꽃놀이. 이렇게 아름다운 뉴이얼스 데이라니~! ▲ 2016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이한 새해 아마도 내 생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