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5가지 필수수칙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열린 마음? 강한 체력? 넉넉한 경비? 바로 '안전'입니다. 최근 프랑스 파리 연쇄 다발 테러, 아프리카 말리 호텔 점거 테러, 이집트 시나이반도 러시아 여객기 폭탄테러 등 세계 곳곳에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여행이 강조되는 시기이죠. 테러뿐 아니라 메르스 같은 각종 전염병, 도난/ 분실사고 등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오늘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여행지에서 나와 내 소중한 물건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여행 팁을 소개합니다.



1. 안전한 여행지는 어디일까? 국가별 최신 안전 소식 확인하기

▲ 국가별 여행경보단계 (출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www.0404.go.kr)

안전한 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안전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전히 안전한 여행지는 없겠지만, 적어도 치안이 나쁘거나 사고가 잦은 지역은 피해야겠죠. 이를 위해 국가에서는 '여행경보 제도'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경보를 지정해 위험수준과 안전대책의 기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의 해외안전여행(http://www.0404.go.kr) 홈페이지를 보면 국가별 '여행 경보단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치안정세, 테러위협, 정정불안, 자연재해 상황을 고려해 '남색경보 - 여행유의, 황색경보 - 여행자제, 적색경보 - 철수권고, 흑색경보 - 여행금지'의 총 4단계로 나눠 표시하고 있는데요. 테러처럼 급작스러운 위험상황으로 단기 경보가 필요할 경우에는 특별 여행주의보와 특별 여행경보도 내리고 있으니 해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살펴봐야겠죠?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은 앱으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스마트폰에 받아두고 내가 여행하려는 지역의 최신 안전 소식을 수시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파리 및 수도권, 벨기에 브뤼셀 등 최근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황색경보 - 여행 자제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2. 건강한 해외여행을 위한 준비물


 보라카이에 있는 한 약국의 진열장. 자세히 보면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지난 금요일(12/4),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의 '국가별 최신소식'에 홍콩 수족구병 유행 소식이 게시되었습니다. 수족구병은 어린이들이 흔히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데요. 전염성이 비교적 높은 반면, 특별한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이 없는 상태이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알기위해서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뿐 아니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는 '해외여행질병센터(http://travelinfo.cdc.go.kr)'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스마트폰에 '질병관리본부' 앱을 다운로드받아 최신 해외 감염병 발병 소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혹시 어린 아이와 함께 홍콩을 여행할 예정이었다면 일정을 잠시 미루는 것도 좋겠습니다.


진통제와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일회용 밴드 등 비상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약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있어도 내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몸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병원비와 약값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저는 캐나다 여행중 약국에서 간단하게 반창고와 연고, 소화제를 사고 1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낸 적이 있는데요. 상비약을 준비했더라면 응급시 대비가 될 뿐더러 비용 절약도 할 수 있었겠죠?



3. 여행자 보험, 선택이 아닌 필수

 인도네시아 대형병원. 시설은 좋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해외여행 시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들어두기를 추천합니다. 가격과 보장 내역은 보험사에 따라, 여행지역과 기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여행중 병원을 방문해야 할 때, 물건을 도난당했을 때 뿐 아니라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을 때 등 다양한 상황이 대부분 보장됩니다. 특히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몇 만원은 기본으로 드는 해외 병원을 방문할 때 아주 요긴하죠. 비용은 30대 남성이 1주일 정도 동남아시아 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약 2만 원 정도이니 그리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앱으로도 손쉽게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공항에 파견나와 있는 보험사 중 하나에서 직접 가입해도 됩니다. 단, 공항에서 가입하는 보험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고 조금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부터 한국에 도착할 때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해외여행중 도난/ 분실 사고가 났을 때는 이렇게!



즐거운 여행중에 도난/분실 사고는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약의 경우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상황별 대처요령을 알아봤습니다. 


* 여권 분실 - 분실에 대비해 여권 사본과 여권사진 2장을 따로 가방에 챙겨둡니다. 여권 사본은 스마트폰으로 찍어두면 활용하기 좋겠죠. 여권은 분실 즉시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가 여권분실 증명서를 만들고, 재외공관에 분실 증명서, 사진 2장, 여권번호 등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습니다. 


* 물건 도난 - 물건을 소매치기, 도난 당했으면 경찰서를 찾아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를 작성해야 합니다. 물건을 찾을 수 없어도, 폴리스 리포트가 있으면 귀국 후 여행자 보험을 청구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리포트에 ‘도난(stolen)’으로 써야 한다는 점. 자칫 ‘분실(lost)’로 쓰면 보상이 안됩니다. 


* 현금 및 수표 분실/ 도난 - 여행경비를 도둑맞았거나 잃어버렸으면 재외공관이나 영사콜센터를 통해 ‘신속해외송금지원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화 3000달러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5. 그밖에 도움되는 정보


해외여행등록제 '동행' - 해외여행시 자신의 신상 정보(여행정보 및 비상연락처)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 등록하면 방문 국가에 대한 맞춤형 안전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동행’에 여행 일정이 등록되면 행선지를 옮길 때마다 이메일로 여행지의 안전 정보가 제공됩니다. 또 여행지에서 위급 상황 발생 시,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소재를 파악해 여행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우 국내의 가족에게 신속히 상황이 전달됩니다.


통역이 필요할 때 - 비상상황에서 의사소통까지 되지 않으면 정말 답답하죠. 스마트폰에 미리 '저스트터치잇(Just Touch It)' 앱을 깔아두면 간단한 통역은 문제 없습니다. 약국, 병원 등 상황별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수록되어 있어 터치만 하면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위급 시에는 24시간 연중무휴 영사 콜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영사 콜센터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 접수, 통역, 가까운 재외공관 연락처 안내 등 전반적인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지나친 걱정을 하기보다는 예방책과 대처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현명하겠죠? 안전한 여행지가 어디인지, 위험에 처했을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잘 숙지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여행Tip]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주요 사이트 / 앱 정리

외교부 해외안전여행(http://www.0404.go.kr) / 앱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센터(http://travelinfo.cdc.go.kr) / 앱
저스트터치잇(Just Touch It) 앱
영사콜센터: 국가별 국제전화번호+800-2100-0404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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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블로그(blog.lgcns.com)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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