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자를 위한 최고의 숙소! 쿠알라룸푸르 에어비앤비

새해맞이 여행으로 가족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의 나이가 같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가족의 연말 계획을 듣고, 심하게 뽐뿌를 받은 우리가 따라나선 것이 시작이었다. 떠나기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여행지에서 보낸 시간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아이들도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따로 손이 필요하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은 2016년 새해 첫날이었다

감각적인 디제잉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 풀에서 가족과 함께 바라본 쿠알라룸푸르의 야경, 다국적 여행자들과 함께 외친 카운트 다운, 그리고 황홀했던 불꽃놀이. 이렇게 아름다운 뉴이얼스 데이라니~!


▲ 2016년, 쿠알라룸푸르에서 맞이한 새해

아마도 내 생에 가장 완벽했던 새해 첫날로 기억될 이 날은 쿠알라룸푸르 중심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예약했기에 가능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 여행중 '완전 만족'했던 에어비앤비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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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쿠알라룸푸르 에어비앤비를 선택하기까지

▲ 내가 선택했던 쿠알라룸푸르 에어비앤비 https://www.airbnb.co.kr/rooms/6264128


때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9박 10일의 말레이시아 여행 일정 중 랑카위에서 5일을 호텔에서 보내고, 마지막 4일을 묵을 숙소를 구하는 중이었다. 매일 조식뷔페가 제공되는 호텔도 좋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아이와 함께인 가족여행자라 여행 후반부에는 내 집 같은 레지던스가 편할 것 같았다. 두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숙소,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수영장, 이왕이면 주방과 세탁기가 갖춰져 있는 공간을 찾으니 답은 에어비앤비였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는 세계 어디나 극성수기다. 항공권, 숙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예약마감도 빠르다. 에어비앤비에서 해당 기간의 쿠알라룸푸르의 숙소를 조회하니 전체의 15% 밖에 남지 않았다. 어렵게 우리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서너 곳을 추렸으나 몇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다.  


▲ '가족/어린이 환영'에 별표 세 개~! 


가족여행이라면,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이라면 에어비앤비 숙소를 선택할 때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하는 항목이 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곳이라도 '가족/어린이 환영'에 체크되어 있지 않다면 예약 시 호스트가 거절할 수 있기 때문. 사전에 협의한다고 해도 꺼림직한 부분이라 경험상 아예 '환영'하는 집만 보는 것이 낫다.  


쿠알라룸푸르의 'Heart of KL Sky Top Residence' 숙소는 보증금이 하루 치 숙박비이고 환불 정책이 엄격했지만, 우리는 여행 계획이 확실했기에 수용할 수 있었다. 연말연시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기와 비교해 숙소 가격에 차이가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나는 소개 글 속 '옥상에 360도 전망 스카이 풀이 있다.'는 문구에 마음이 홀딱 기울었다. 구글링을 해보니 이 위치에서 360도 조망을 할 수 있다면 페트로나스 타워도 보일 것 같았다. 수영장 폐장 시간이 저녁 7시로 명시되어 있었지만, 샴페인을 터트리며 2016년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바라볼 상상을 하며 이곳을 예약했다. (결국, 그날만은 야간 개방을 하지 않을까 했던 내 예감이 적중~! ^^)


첫인상, 루프탑 바 부럽지 않은 럭셔리 전망

▲ 5인용 소파와 6인용 식탁이 있는 거실. 사진에 가려진 부분에는 대형 TV가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택시를 타니 1시간 조금 못 미쳐 에어비앤비가 있는 ViPod 레지던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스트인 Jacky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관리인으로 보이는 Roger씨와 그의 아내가 친절하게 우리를 맞았다. 그는 우리에게 두 개의 카드키를 줬는데, 하나는 1층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운행에 필요했고, 다른 하나는 수영장 게이트를 여는 용도였다. 



▲ 여느 루프탑 바가 부럽지 않은 26층 레지던스의 거실 뷰  

26층에 있는 숙소는 넓은 거실과 주방, 방이 세 개 있는 34평 레지던스였다. (외국은 실평수로 계산하므로 우리 기준으론 40평 정도 되는 듯?!)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사진과 똑같은 첫인상에 일단 안심.  


거실 커튼을 걷으니 통유리 너머로 탁 트인 공원 풍경이 펼쳐졌다. 
보는 순간 '우와~!' 탄성이 절로 나왔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 왼편으로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서 있고, 그 주변에는 마천루가 펼쳐져 있었다.  

▲ 녹음이 우거진 도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기는 야경이 더 아름다워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 분수 쇼도 아주 볼만합니다."

집안 곳곳을 안내하던 Roger 씨의 한마디. 

공원은 아이와 함께 갈 만한지. 놀이터는 있는지, 맛집, 마트, 쇼핑센터 등 궁금한 것이 많은 우리에게 아쿠아리움 등 여러 곳을 알려 주고 '가장 빠른 길'과 '가장 안전한 길'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귀퉁이(^^)가 보이는 작은 방 침실 뷰



▲ 40층 루프탑에 있는 360도 전망 스카이 풀 

한 가지 작은 흠(?)이라면 거실에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더 좋은 뷰를 보고 싶다면 40층 옥상으로 가면 된다.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카드키로 출입이 가능한 루프탑에는 꽤 규모가 큰 무료 헬스장과 고급 호텔 부럽지 않은 수영장, 사우나까지 있다. 수영장 옆으로는 썬배드 뿐 아니라 간단한 스낵을 먹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하기에 좋아 보였다. 

Roger씨를 따라 처음 루프탑에 도착했을때, 나는 '수영장은 2015년 12월 31일에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발견했다.
속으로 'Yes~!'를 외쳤다는. ^^ 




8인 숙박도 문제 없다. 넉넉한 침대


▲ 마스터룸에 있는 킹사이즈 침대. 화이트 침구를 사용해 호텔같은 분위기가 났다.

이제 본격적인 숙소 소개로 들어가 보겠다. 아이 넷, 어른 넷인 우리 일행이 편하게 잠을 자려면 적어도 더블침대 네 개가 필요했다. 이 에어비앤비에는 마스터룸에 킹사이즈 침대 하나와 펼치면 더블침대가 되는 소파배드 두 개, 작은 방 두 개에는 각각 퀸 사이즈 침대 하나씩이 있었다. 한 가족은 마스터룸에, 다른 한 가족은 작은 방 두개를 썼더니 딱 맞았다. 침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열 명도 잘 수 있는 구조.

▲ 작은 방에 있는 퀸사이즈 침대


▲ 다른 작은 방에 있는 퀸사이즈 침대와 마스터룸에 있는 소파배드 두 개

▲ 호텔처럼 정갈한 실내

마스터룸과 작은 방 하나에는 TV와 화장대가 있고, 각 방에는 큰 수건이 두 개씩. 총 여섯 개의 깨끗한 수건이 놓여 있었다. 
에어비앤비 예약시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수건'의 유무는 상당히 중요한데, 특히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큰 수건이 꼭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에어비앤비는 '현지인의 집에서 머무는 것'이 컨셉이니 대부분 제공되긴 하나, 호스트에게 미리 물어봐도 좋다.


▲ 자쿠지와 샤워실이 따로 갖춰진 마스터룸의 화장실 

화장실도 마스터룸에 하나, 거실에 하나 있어서 여럿이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마스터룸에는 월풀 자쿠지가 있어 수영을 마친 아이들이 몸을 풀기에도 좋았다. 손 세정제, 샴푸, 치약과 칫솔 등 필요한 물품도 갖춰져 있었다. 




집밥이 그리워 질 때쯤, 홈 파티


▲ 양쪽에 조리대가 있는 주방, 빌트인 냉장고와 싱크대가 있는 오른쪽

▲ 양쪽에 조리대가 있는 주방, 레인지가 있는 왼쪽

커다란 주방 양쪽으로는 각각 조리대가 있었다. 한쪽에는 냉장고와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전자 레인지 겸용 오븐과 전기 레인지가 있어 여럿이 요리하기에 좋았다. 조리도구는 냄비와 후라이팬, 그리고 4인용 식기가 있어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정도. 


▲ 집밥이 그리운 쿠알라룸푸르의 아침 식탁

밥은 밖에서 사다 먹는 경우도 많았지만, 집밥이 그리운 아침에는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 제대로 아침을 차려 먹었다. 
즉석밥과 마늘, 채소, 달걀 몇 개면 훌륭한 한식 한 상 완성~! 


▲ New Year's Eve 만찬을 준비하며

2015년의 마지막 날에는 제대로 오븐 요리도 했다.
사실 나가서 먹을까 고민했지만 이런 날 네 아이와 외식을 하는 건 오히려 고생일 거라는 데 모두가 만장일치~! 
마늘과 올리브 오일로 재운 닭 다리와 버터를 듬뿍 발라 구운 채소,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짬뽕라면 등으로 한 상 거하게 차렸더랬다.



아이와 여행에 최적, 위치 끝판왕~!


▲ Vipod 레지던스가 에어비앤비 숙소. 잘란알로까지는 모두 걸어서 10분 내외, 차이나타운은 무료 셔틀을 타고 갈 수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위치가 정말 좋았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바로 옆에 묵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건 바로 이곳을 두고 한 말인가 싶을 정도였
다. 

▲ 창밖으로 보이는 KLCC 공원은 걸어서 3분,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았다.

공원을 가로지르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까지 10분 거리,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몰이라는 파빌리온까지는 걸어서 3분이면 갈 수 있었다. 쇼핑거리인 부킷빈땅, 먹거리 야시장이 펼쳐지는 잘란알로까지도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셔틀버스를 타면 차이나 타운, 국립 모스크, 새 공원 등도 가깝다.




▲ KLCC 공원에 있는 무료 야외 물놀이장. 누구나 신발만 벗으면 들어갈 수 있다. 안전요원 두 명이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한다.

숙소 물색을 할 때는 몰랐는데, 도착해보니 에어비앤비 숙소 주변에 샹그릴라, 하얏트, 르네상스, 노보텔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빽빽했다. 물론, 그런 곳에서는 두 가족이 한 곳에서 내 집처럼 편하게 쉴 수는 없을 거다. 


▲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놀이터


특히 창문 너머로 봤던 숙소 바로 앞의 KLCC공원은 기대이상이었다. 아이와 함께 쿠알라룸푸르를 찾는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을 정도~!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놀이터는 매일 아침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 바닥을 쓰는 정도가 아니라 시설물 구석구석을 물청소 한다. 야외 물놀이장에는 안전요원이 있다. 공원에서 보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뷰는 너무나 아름다워 곳곳이 포토 스팟이다.  


▲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내 수리야 몰

아이들과 남편을 공원에 잠시 두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내에 있는 수리야 몰이나 복합 쇼핑몰인 파빌리온 몰로 쇼핑을 나서도 좋다. 


▲ 파빌리온 몰

명품브랜드부터 푸드코트까지 없는 것이 없는 쿠알라룸푸르 쇼핑몰.
300링깃 (약 9만 원) 이상 구매하면 세금 환급도 받을 수 있다. 


▲ 에어비앤비 숙소인 Vipod 레지던스 앞 풍경, 먹거리를 사들고 앞장 선 아이들.



에어비앤비에서 맞이한 New Year's Day 




드디어 그날 밤 이야기다. ^^
저녁을 먹고 옥상에 올라가보니 이미 사람이 북적북적 했다.

푸른 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는 수영장에는 분수가 가동되고 있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디제잉 음악까지 흐르고 있었다.

아~ 이런 분위기 얼마만인가~! ㅠㅠ

다행인 건 투숙객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라 이런 날, 이런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 취객들이 없었던 점. 

분위기는 루프탑 바인데, 아이들도 많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족인듯 보였다. 


사실 이 에어비엔비 숙소를 예약하기 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러 나가는 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부모 욕심에 아이를 깨워 안고 나선다고 해도 늦은 시각 인파에 휩쓸리면 애도 고생, 부모도 고생일 게 뻔했다.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은 예약하기도 어렵고, 돌아오는 차편도 문제다. 

그러나 내가 머무는 숙소 옥상에 수영장이 있고, 그곳에서 파티가 열린다면 다른 얘기~!
우리의 2016년 시작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쿠알라룸푸르 에어비앤비.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완벽했다. 


가족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준비한다면,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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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에어비앤비 숙박 쿠폰을 사용하여 블로거 본인이 직접 숙소를 예약/결제/체험/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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