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타일랜드② - 우울한 날에는 시장길을 걷자

우울한 마음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스콜처럼 갑자기 내린 폭우에 조금씩 아물던 상처가 다시 터진듯 아파오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이럴땐 막힌 공간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즐거웠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걷는 것이 좋고, 그 곳이 시장길이라면 더욱 좋고... 하루하루를 가열차게 살아가는 그들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에 지금 나의 고민과 우울함이 사치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니까. 총천연색의 자연이 내뿜는 에너지와 퉁명스럽지만 인심 좋은 시장 아주머니의 덤 한줌, 솔솔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 이리저리 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으로 돌아오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나에게 '휴식과 안녕'이란 의미의 다른 이름인 '여행'지에서 만난 시장 풍경을 보며 마음을 추스려본다.

치앙마이 아눗사와리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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