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한적한 어촌마을 사리예르, 느리게 걷기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 2010. 4. 22. 07:00
한 시간여의 보스포러스 페리를 타고 도착한 사리예르. 이스탄불 유럽대륙의 끝자락에 있는 이 마을은 보스포러스 해협이 끝나고 흑해가 시작되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요리하고, 그 앞을 손잡은 연인과 자전거 탄 할아버지가 느릿느릿 지나가는 곳.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서면 어부의 장화를 팔거나 갓 잡은 생선을 매대 위에 정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이스탄불의 구시가지와는 달리 사리예르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 같았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 사리예르에 대해 수집한 정보는 '보스포러스 페리가 끝나는 지점'이라는 것뿐이었다. 어설픈 자료 덕에 잠시 불안하기도 했지만, 좀 틀리고 느리면 어떤가. 찾아가는 재미가 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것을.
이스탄불 공원에서는 심심치 않게 Free wifi 표시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놀고, 엄마는 커피 한잔 사 들고 벤치에 앉아 인터넷을 하면 좋겠다는 염치없는 생각을 해본다...; (터키에는 페이스북이 많이 보편화 되어 있다. 북미나 유럽에선 페이스북이 대세. 휴대폰이 소셜미디어 생태계를 변화시킨다고도 한다. - 관련 링크 http://ow.ly/1ub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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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해변을 달려 몸과 마음이 정화된 기분었지만... 벌써 하루의 반나절이 지나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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