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난 7박 9일의 태국여행 스케치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 2010. 7. 20. 07:30
패키지 두 개쯤은 거뜬하게 묶어낼 수 있는 욕심을 많이 낸 일정과 노약자에게는 무리일 수 있는 일주일 이상의 여행기간. 삼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즐겁게 여행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조금 일찍 떠난 여름휴가. 간단하게 사진으로 스케치하고 차차 재밌는 얘기 풀어보겠습니다.~
스티브 아버님(결혼 5년 차인데 아직도 '시아버님'이란 단어가 어색...)의 환갑을 맞아 떠난 가족여행. 태국여행만 일곱 번째인 우리 부부가 가족여행지로 결정한 곳은 푸켓과 방콕이다. 누구나 떠나는 너무 뻔한 관광지라지만 누구나 떠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게 고민 끝에 내린 우리의 결론. 일일투어와 자유여행을 적절히 섞어 완벽 코스를 짰다. (일정 참고)
DAY 1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 국적기 라운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유를 즐겨보고자 대한항공 라운지를 찾았으나...
때는 금요일 오후, 외부와 다름없는 북적이는 라운지. 매의 눈으로 자리를 획득하고 주린 배를 채웠다.ㅠㅠ
이윽고 탑승한 비행기. 떠나기 전 베씨넷과 키즈밀을 신청해 딸내미는 침대칸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맨 앞자리를 받을 수 있었고.. ^^
여섯 시간 반을 날아 푸켓에는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한국과의 시차를 계산하면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 그래도 오늘은 첫날밤 아니던가. 호텔 측에 미리 부탁해 부모님방에 꽃장식을 하고, 샴페인을 한 병 넣어 드렸다. (숙소는 센타라 사왓디 빠통. 가격을 초월하는 완전만족 호텔. 자세한 리뷰는 차차...)
DAY 2 태국에서의 첫날은 가볍게 쇼핑과 마사지로 워밍업.
DAY 3 다음날은 푸켓에서 해야 할 것 1순위로 꼽히는 팡아만 투어를 다녀왔다. 큰 배를 타고 느릿느릿 이어지는 이 하루짜리 투어에서는 이따금씩 건장한 태국 청년들이 노 젓는 카누로 옮겨타고 영화 007시리즈에 나왔다는 제임스 본드 섬과 기암괴석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 투어만 벌써 세번째인 나와 낮잠시간은 어김없이 지키는 지나는 제임스본드 섬을 포기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에서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DAY 4 하루 투어, 하루 휴식이 원칙이건만. 볼 것 많은 푸켓에서 마냥 호텔에만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팡아만 투어 다음날 휴식 같은 투어를 선택한 것이 바로 카이섬 스노클링 투어였다. 말이 투어지 그냥 스피드보트로 카이섬에 데려다 주고 종일 놀다 오는 코스다. 간식, 음료, 점심, 비치체어와 파라솔이 포함되어 있어 맥주 값만 간단히 가져가면 된다.
사실 난 피피섬에 가고 싶었다. 영화 The Beach에 나오는 그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했고, 무릎 깊이의 바다에서 손에 잡힐 듯 물고기떼가 오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남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서... 하지만 우기에 높아진 파도를 견디며 가족 모두가 이동하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찾은 가장 비슷한 곳이 카이섬이었다.
바로 이런 거. 남국의 정취. ㅎㅎ 아마 이번 여행중 가장 멋진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DAY 5 벌써 5일 차. 차량을 렌트해 뷰포인트에서 푸켓의 해변풍경을 내려다보고 맛집 몇 곳을 들른 후 프로모션으로 무척 저렴하게 구한 에어아시아 티켓으로 방콕에 도착했다.
방콕 숙소는 메리엇 계열의 레지던스 호텔인 메리엇 사톤 비스타로 2배드룸을 잡았다. 거실과 식당, 각종 식기와 조리도구는 물론 세탁, 건조기, 식기세척기, 심지어는 다리미와 청소도구까지 완벽하게 갖춘 호텔. 이런 정도의 시설이라면 배낭 하나만 달랑 들고 와서 한 달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DAY 6 오랜만에 느껴보는 방콕의 열기. 오전이라 한산한 카오산 거리도 참 정겨웠다.
왕궁 관광은 부모님과 스티브만 가고 진아는 반나절을 잤다. 힘들텐데 잘 놀고 잘 먹는 딸내미.. 참 대견하다.
DAY 7 다음날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반일 투어를 미리 예약해 다녀왔다. 방콕은 여러번 가봤어도 수상시장을 본 건 이번이 처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냄새가 물씬 풍겼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그날 저녁. 바이욕 호텔 82층에서 방콕을 내려다보며 저녁 뷔페를 즐기고, 생일 세러머니를 진하게 해 드렸다. 사진은 밥먹다 찍은 view인데, 84층에 오르면 회전하는 전망대가 있어 밤바람 맞으며 아래 전망을 볼 수 있다. 짜오프라야강 디너크루즈를 할까 하다가 배는 질리게 탄것 같아 전망대로 정한건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가족과 함께라면 강추!
DAY 8, 9 마지막 날은 호텔에서의 휴식과 약간의 쇼핑으로 마무리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참 열심히 먹었던것 같다.
2살을 열흘 앞둔 진아의 여권에 찍힌 첫 도장들. To be continued~!
스티브 아버님(결혼 5년 차인데 아직도 '시아버님'이란 단어가 어색...)의 환갑을 맞아 떠난 가족여행. 태국여행만 일곱 번째인 우리 부부가 가족여행지로 결정한 곳은 푸켓과 방콕이다. 누구나 떠나는 너무 뻔한 관광지라지만 누구나 떠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게 고민 끝에 내린 우리의 결론. 일일투어와 자유여행을 적절히 섞어 완벽 코스를 짰다. (일정 참고)
DAY 1 일찍 도착한 인천공항. 국적기 라운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유를 즐겨보고자 대한항공 라운지를 찾았으나...
때는 금요일 오후, 외부와 다름없는 북적이는 라운지. 매의 눈으로 자리를 획득하고 주린 배를 채웠다.ㅠㅠ
이윽고 탑승한 비행기. 떠나기 전 베씨넷과 키즈밀을 신청해 딸내미는 침대칸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맨 앞자리를 받을 수 있었고.. ^^
여섯 시간 반을 날아 푸켓에는 자정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한국과의 시차를 계산하면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각. 그래도 오늘은 첫날밤 아니던가. 호텔 측에 미리 부탁해 부모님방에 꽃장식을 하고, 샴페인을 한 병 넣어 드렸다. (숙소는 센타라 사왓디 빠통. 가격을 초월하는 완전만족 호텔. 자세한 리뷰는 차차...)
DAY 2 태국에서의 첫날은 가볍게 쇼핑과 마사지로 워밍업.
DAY 3 다음날은 푸켓에서 해야 할 것 1순위로 꼽히는 팡아만 투어를 다녀왔다. 큰 배를 타고 느릿느릿 이어지는 이 하루짜리 투어에서는 이따금씩 건장한 태국 청년들이 노 젓는 카누로 옮겨타고 영화 007시리즈에 나왔다는 제임스 본드 섬과 기암괴석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이 투어만 벌써 세번째인 나와 낮잠시간은 어김없이 지키는 지나는 제임스본드 섬을 포기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에서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DAY 4 하루 투어, 하루 휴식이 원칙이건만. 볼 것 많은 푸켓에서 마냥 호텔에만 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팡아만 투어 다음날 휴식 같은 투어를 선택한 것이 바로 카이섬 스노클링 투어였다. 말이 투어지 그냥 스피드보트로 카이섬에 데려다 주고 종일 놀다 오는 코스다. 간식, 음료, 점심, 비치체어와 파라솔이 포함되어 있어 맥주 값만 간단히 가져가면 된다.
사실 난 피피섬에 가고 싶었다. 영화 The Beach에 나오는 그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했고, 무릎 깊이의 바다에서 손에 잡힐 듯 물고기떼가 오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남국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서... 하지만 우기에 높아진 파도를 견디며 가족 모두가 이동하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찾은 가장 비슷한 곳이 카이섬이었다.
바로 이런 거. 남국의 정취. ㅎㅎ 아마 이번 여행중 가장 멋진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DAY 5 벌써 5일 차. 차량을 렌트해 뷰포인트에서 푸켓의 해변풍경을 내려다보고 맛집 몇 곳을 들른 후 프로모션으로 무척 저렴하게 구한 에어아시아 티켓으로 방콕에 도착했다.
방콕 숙소는 메리엇 계열의 레지던스 호텔인 메리엇 사톤 비스타로 2배드룸을 잡았다. 거실과 식당, 각종 식기와 조리도구는 물론 세탁, 건조기, 식기세척기, 심지어는 다리미와 청소도구까지 완벽하게 갖춘 호텔. 이런 정도의 시설이라면 배낭 하나만 달랑 들고 와서 한 달은 거뜬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DAY 6 오랜만에 느껴보는 방콕의 열기. 오전이라 한산한 카오산 거리도 참 정겨웠다.
왕궁 관광은 부모님과 스티브만 가고 진아는 반나절을 잤다. 힘들텐데 잘 놀고 잘 먹는 딸내미.. 참 대견하다.
DAY 7 다음날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반일 투어를 미리 예약해 다녀왔다. 방콕은 여러번 가봤어도 수상시장을 본 건 이번이 처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냄새가 물씬 풍겼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그날 저녁. 바이욕 호텔 82층에서 방콕을 내려다보며 저녁 뷔페를 즐기고, 생일 세러머니를 진하게 해 드렸다. 사진은 밥먹다 찍은 view인데, 84층에 오르면 회전하는 전망대가 있어 밤바람 맞으며 아래 전망을 볼 수 있다. 짜오프라야강 디너크루즈를 할까 하다가 배는 질리게 탄것 같아 전망대로 정한건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가족과 함께라면 강추!
DAY 8, 9 마지막 날은 호텔에서의 휴식과 약간의 쇼핑으로 마무리하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 먹으러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참 열심히 먹었던것 같다.
2살을 열흘 앞둔 진아의 여권에 찍힌 첫 도장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