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에 취하다. 일산 플라워마트 나들이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 2011. 3. 31. 13:26
일산에 위치한 하나로 플라워마트. 정식 이름은 '한국화훼농협 플라워마트'다. 제대로 된 이름을 간판에 붙이는건 정말 중요하다. 네비게이션 검색 하나만 믿고 출발하는 나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 초행이라 좀 헤맸지만 자유로를 타면 서울에서 20분대에 만날 수 있는 나름 대형 꽃시장이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시장 내부. 올망졸망한 꽃화분에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구경 좀 해볼까?
꽃이 피기 전까진 자칫 부추(..;)라 오해할 수 있는 무스카리. 대표적인 봄 꽃이다. 보라빛 꽃색이 매력적인 무스카리는 여러 대를 함께 심어야 예쁘다. 손글씨로 적은 친절한 네임픽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어떤 꽃이든 햇빛을 많이 봐야 색이 진하고 예쁜 것을~ 꽃이 피었을때는 물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1주에 2~3번 정도 물을 주고, 또 꽃에 물이 닿으면 탈색되고 금방 지니 꽃을 피해 줄 것.
활짝 핀 베고니아. 베고니아는 종류가 800종이 넘는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동글납작한 빨간 꽃이 흔하다. 예전엔 도로변 화단에서도 자주 보였던것 같은데, 요즘엔 통...
화려한 난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게 럭셔리한 화분과 만나면 몇배의 가격으로 팔려나간다지~
때 이른 철쭉도 온실속에서 만개했다.
책상이나 창가에 놓고 키우기 좋은 앉은뱅이 관엽식물들.
잎색만으로도 이렇게 화려할 수가 있을까.
그리고 내사랑 수국.
하지만 가장 예쁜 건 오리지널 수국. 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색이 틀려진다고 한다. 알카리성 흙일 경우 자주빛 꽃이 피고, 중성일 경우 흰색, 산성일 경우는 푸른색이 핀다고. 알카리나 산성 흙에서도 푸른 꽃이 피는 수국도 있지만 희귀하다. 또 수국은 꽃망울이 맺혔을땐 흰색이고, 피면서 분홍, 진분홍, 보라로 색이 진해진다. 질때는 다시 색이 흐려지지만 개화 상태가 꽤 오래가서 한달 넘게 꽃을 볼 수 있다.
카트마다 가득 실린 화분. 내 집에 가져가는 듯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노지에서는 벌써 꽃이 핀 딸기를 팔고 있었다. 몇뿌리 사올까 하다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꽃을 심는 자의 아름다운 손길. (하지만 10Kg짜리 배양토를 들었다놨다 하느라 허리 꺾였다는 스티브....;)
요즘 물들어가는 수국을 보며 물주는 재미가 쏠쏠하단~
진아 꽃이라 명명한 데이지.(우) 파릇파릇하다.
[Tip] 한국화훼농협 플라워 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