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조름한 그 맛! 홈메이드 교촌치킨과 한정판 맥주 즐기기

2011.08.20 11:29 / 센티멘탈 여행기/비어 로드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 전날, 승선서류가 택배로 배달됐으니 경비실에서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리나케 달려간 집.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승선서류보다 크고 무거운 박스가 하나 더 있더군요.     


두둥~ 박스를 개봉하자 드러난 고운 자태. 하이트맥주 블로그 'Beer2Day'에서 올해의 한정판 맥스, 시크릿 밸리를 보내주셨네요.
 

명절 선물세트를 연상시키는 선물 포장. 얼마전 일본 여행에서 이렇게 예쁘게 담긴 아사히 생 선물세트를 보고 우리나라도 이렇게 패키징 해서 팔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거, 일본 것보다 훨씬 예쁘군요. 실제 판매하면 좋겠다는~

매년 여름, 세계의 다양한 호프를 사용해 기존 맥주와는 다른 스페셜한 맛을 선보이는 한정판 '맥스'~! 맥주 매니아인 전 매년 스페셜 호프가 풀리기만을 기다려 마트를 돌며 사재기를 하곤 했었는데요. 2011년엔 뉴질랜드 라카우 계곡에서 극소량만 수확되는 '라카우'호프, 그것도 올해 수확한 햇 호프를 사용해 맥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카우 호프는 전 세계 호프 생산량 중 0.001%만을 차지하는 호프라니 올해의 한정판 맥스는 진정 스페셜한 맥주가 아닐 수 없네요.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던 어제 저녁. 드디어 일을 벌였습니다. 냉동실에 고이 모셔둔 닭봉을 꺼내 녹이고, 맥스 스페셜 호프 몇 캔을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으로 부터 일은 시작되었죠. 더워서 한동안은 음식 해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더구나 여행을 다녀와서는 어느덧 익숙해진 크루즈의 라이프스타일에 계속 사먹고만 싶어지더란...) 요즘 배달 치킨의 퀄리티가 너무나 부실해서 까짓거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히 '교촌치킨 집에서'란 검색어를 넣으니 '만들기'라는 자동완성이 따라오더군요.다행히 재료가 모두 집에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보다 간단할 수 없다! 집에서 교촌치킨 만들기

레서피는 대략 이렇습니다. 인터넷 레서피를 토대로 제 맘대로 가감했고요. 계량은 나물이네식 종이컵과 밥숫가락 기준입니다.

· 재료: 닭봉 10개(2인 분량), 마늘 다진것 1스푼, 전분 1컵, 우유1컵, 청주3스푼, 소금, 후추 약간씩  
           양념장 - 간장 1스푼, 굴소스 1스푼, 청주 1스푼, 설탕 2스푼 
                       (생강 다진것 1스푼, 고추 1개, 땅콩가루 조금 있으면 더 좋아요)


· 만드는 법
  1) 먼저 닭봉을 잘 씻어서 칼집을 낸 후 우유에 1~2시간 재워 잡내를 제거합니다.
  2) 다시 잘 씻어 분량의 청주와 마늘, 소금, 후추, 전분 1스푼을 뿌려 30분 정도 재우고요
  3) 위생 봉지 하나를 꺼내 나머지 전분을 쏟고, 재워놓은 닭봉도 함께 넣은 후 입구를 막고 쉐키쉐키~ 흔들어 줍니다.
  4) 가루전분이 닭봉에 골고루 묻으면 하나씩 털어서 미리 달궈놓은 기름으로 퐁당!

여기까지 하면 바로 이런 상태. 기름이 좀 적은듯하지만, 집에선 이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5) 한 면이 다 익을즈음 뒤집어서 다른 한면도 익혀주시고요. 10~15분 정도 지나 노릇노릇해지면 젓가락으로 찔러서 핏물이 나오지 않나 살펴보며 고루 익혀주세요.

6) 잘 튀겨진 닭봉을 건져서 기름을 빼주시고요. 

7) 분량의 양념(간장 1스푼, 청주 1스푼, 설탕 2스푼. 생강 다진것 1스푼, 고추 1개)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8) 사용하던 팬의 기름을 버리고, 양념장을 넣어 보글보글 끓을때쯤 튀겨놓은 닭봉을 함께 넣고 잘 섞으며 졸여줍니다.

9) 완성된 홈메이드 교촌치킨. 아이가 빨리 달라며 난리네요. 

그냥 먹을순 없죠. 냉동실에 넣어놓은 2011년 맥스 스페셜 호프를 꺼내고 (만약 찬 맥주가 없다면 10분만에 시리도록 차가운 맥주를 만드는 방법 참조) 전용 잔에 따라서 준비합니다.

여름엔 역시 치맥 아니겠어요~! 전 아쉽게도 임신중인지라 언제나 남편의 첫잔, 첫 모금만 맛볼수 있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

처음 만들어본 치킨 치고는 반응이 좋네요. ^^ 안주로도, 아이 간식이나 밥반찬으로도 딱 좋은 짭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레서피엔 넉넉히 시간을 적었지만, 사실 재료 준비부터 만드는까지는 3~40분 정도 걸린것 같고요. 기름을 적게 사용해 생각보다 치울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튀김요리는 번거울것 같아 겁부터 내며 꺼려했었는데요. 의외로 간단한 조리과정에 깜짝~! 앞으론 치킨도 계속 집에서 만들어 먹을까봐요. ㅎ 


 * Max Speical Hop 2011은 Beer2Day에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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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5

  • 문짱 2011.08.20 23:31 신고

    급. 션~한 맥주와 닭이 땡기네요. ㅠㅠ 사놓은 닭도 없는데..ㅋㅋㅋ
    곧 한판 튀겨주셔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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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8.21 08:12 신고

      문짱님.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에 올리신 사진 보니 완연한 임신부의 자태!
      요즘 제 주변 지인들이 모두 6,7,8개월 차인지라 왠지 반가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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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뷰 2011.08.22 14:50 신고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진아도 잘 먹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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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eendayslog.com 그린 데이 2011.08.22 18:25 신고

      맛있게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주말에 해주신다는 맛난 요리도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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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 2011.08.24 10:28 신고

      옷 스티뷰님이 요리를 하신다니 나도 민폐끼치며 먹으러 갈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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