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아랫니


 7개월 반. 아랫니 두 개가 삐죽 잇몸에 자리 잡았다.
이제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익숙하게 양팔로 기고, 
온몸을 밥풀 투성이로 만들지만 이유식도 제법 받아먹는다. 

그림 속의 꽃을 집어보려 애쓰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좋아한다.
낯선 사람을 보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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