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출간 소식,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
- 라이프 로그
- 2015. 1. 31. 08:04
왔다!
아침부터 기다리던 택배.
박스를 받아들고 이렇게 떨려보긴 처음인 것 같다.
전날 출판사 에디터님께 출고소식을 전해 듣긴 했지만, 막상 묵직한 상자를 받고나니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 칼은 어디갔는지. ㅎㅎ
▲ 무겁다며 거실까지 옮겨주신 택배아저씨, 감사합니다~!
▲ 두근두근, 상자를 여니.... 옆구리가 터져있었네. --;
▲ 처음 책을 마주한 순간.
▲ 가만히 책상 위에 올려놓아 봤다.
▲ '우리아이 첫 해외 여행'의 첫 장을 열며...
수 년간 블로그에 쌓아온 '아이와 여행 글'을 기반으로 하니 책 한 권쯤은 쉽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녀온 곳에 대한 정보성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도 에세이가 아닌 정보는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간 우리 가족이 다녀온 여행지를 정리하는 기념물만 돼도 좋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하지만 막상 원고작업에 들어가니 블로그와 책은 전혀 별개의 것이었다.
정보성 가이드북은 아무나 쓸 수 있는거라 자만했던 내가 무척이나 부끄러워졌다.
초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여행에 대한 수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평소 인맥이 있던 여행기자와 작가, 여행사, 관광청, 아이와 여행하는, 혹은 떠나고자 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필요한 부분이 가려졌다. 거기에 내 경험과 노하우를 얹어 실제로 아이와 함께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잘 정리된 여행서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목차를 확정하고, 책과 여행을 위해 휴직까지 불사한(대한민국에서 남자가 휴직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책에 실릴 여행지로 여행을 떠났다. 해외라 쉽지는 않았지만, 좀 더 정확하고 깊이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 전에 갔던 곳도 다시 가보며 원고를 썼다. 여행하며 생긴 에피소드는 일정과 먹거리, 즐길거리 중심의 도움이 될만한 생생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뽑아 각 지역마다 에세이로 실었다. 내용 중 부족하다고 의심되는 부분은 해당 지역에 최근에 여행을 다녀온 가이드북 저자나 지인, 관광청 등에 협조를 얻어 검수도 받았다.
2014년은,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을 위해 온 자원과 역량과 마음을 다한, 그런 해였다. 발리 여행을 떠나기 전에 교정 마감을 해야했기에, 11~12월에는 매일 3시간씩만 자며 폭풍작업을 해야했고, 여행중에도 필요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기 위해 마음이 많이 쓰였지만 그랬기에 감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꼬박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막상 프린트물이나 PDF, 가제본이 아닌 책의 실물을 접하니 지난 고생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두근거리기만 한다.
부디 이 책이 아이와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RHK 백혜성 편집자님을 비롯해 함께 고생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덧) 출간 이틀만에 Yes24 여행분야 주간 베스트로 등극! ㅋ
'우리아이 첫 해외여행' 온라인에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