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6. 8. 22. 15:12
'플래시 패커(Flashpacker)'를 아시나요? 배낭여행자(Backpacker)처럼 자유롭게 여행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르는데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편한 잠자리, 깨끗한 먹거리를 선호하며 독특한 여행 경험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는 여행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죠? IT의 발전으로 여행문화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고.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스마트폰에 전자책을 내려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숙소 예약, 기차 시간 조회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요. 길을 묻는 대신 구글맵을 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번역 앱이 통역합니다. 이제 여행..
나만의 여행팁 그린 데이 2016. 2. 16. 07:30
지난 해 휴가나 출장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의 수는 6,143만명, 연간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은 메르스로 떠들석한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 저유가, 저가항공사 노선 증편 등에 힘입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니 지난 설 황금연휴 기간에도 사상 최대의 해외나들이객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사실 올해 해외여행 기상도는 별로 좋지 않다. 국제유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환율을 상승은 직접적으로 여행 경비에 영향을 미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오늘도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하다. 어떻게 하면 같은 비용으로 좀 더 폼나게 여행할 수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1. 6. 7. 13:23
태국에 도착하면 본능적으로 꼭 찾아가는 곳이 있다.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 24시간 자기 몸집보다 큰 배낭을 멘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곳, 게스트 하우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여행사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거리이자 배낭 여행자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바로 방콕의 '카오산 로드'다. 카오산 로드는 1960년대 후반, 히피 문화가 서구 문화권을 휩쓸 때 자유를 찾아 아시아로 떠난 젊은이들이 태국으로 모여들며 생긴 거리라고 한다. '카오산'이라는 이름 역시 외국인들이 붙인 이름인데, 태국어로 카오는 '쌀', 산은 '날것(生)'을 의미하는 단어로 오래전 이 지역이 유명한 '쌀시장'이었던 데서 유래됐다고. 이 거리의 원래 이름은 '방람푸'다. 카오산이라는 이름이 외국인 여행자들 사이에..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터키 그린 데이 2011. 3. 12. 08:08
협곡과 바위기둥으로 둘러쌓인 외계도시 카파도키아. 그 신비함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반드시 열기구를 타야한다. 바람과 함께하는 40분 남짓의 비행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신의 눈높이에서 이 기이한 자연을 바라보고 있자면 정말 이 곳이 현실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터키 여행 9일차, 카파도키아에서만 5일째. 배낭여행자에게는 다소 비싼 100유로(약 16만원)라는 운임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꼭두새벽에 일어나 예약한 열기구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매일 트래킹이 계속되는 고된 일정임에도 열기구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일찍부터 날씨와 바람의 세기를 체크한다. 기구가 뜰 수 있다면 숙소로 픽업차량이 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전화벨이 울리겠지. 열기구는 해가 뜨기 전인 이른 새벽에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10. 8. 12. 07:00
육수가 담긴 작은 뚝배기와 화로, 조리되지 않은 재료들. 비주얼을 보면 언뜻 끓는 국물에 얇게 저민 고기나 야채를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나 쑤끼가 연상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들은 재료를 한데 넣고 뚜껑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재료를 다시 보니 살코기뿐 아니라 간 같은 부속물이 포함된 돼지고기는 두툼하게 썰어 달걀까지 버무려 놓았고, 손질하지 않은 미나리 같은 야채며 실처럼 얇은 쌀국수는 확실히 쑤끼와는 다른 분위기. 태국식 전골 '찜쭘' 찜쭘에 들어가는 재료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나 해물, 야채 등이 들어간다. 옆 테이블을 커닝하며 달걀을 풀고, 손으로 야채를 잘라 분주하게 육수에 재료들을 넣습니다. 갖가지 재료를 듬뿍 넣은 육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지는가 싶더니 끓일수록 시원한 뒷맛..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태국 그린 데이 2009. 1. 30. 07:54
여행을 하다 보면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태국같이 더운 나라는 한낮을 피해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주로 다니게 된다. 부지런한 배낭족에게 반가운, 한 끼 든든한 아침에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로모로 담아봤다. 숯불에 구운 즉석 토스트 두 쪽을 구워 크림과 딸기잼, 마가린을 발라 반으로 잘라준다. 간단한 토스트로 아침 한 끼 해결하는 것은 세계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숯불에 구운 찹쌀 주먹밥, 카우니여우 카우니여우는 대표적인 이싼지방(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방)음식이지만 방콕 시내의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 둥글 넓적하게 뭉쳐서 숯불에 한번 노릇하게 구워준다. 하나에 10밧. 400원쯤 되는 것 같다. 보통 쪄서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음식인데, 아침이라 그런지 따뜻한 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