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8. 10. 11. 17:49
폭염과 미세먼지가 과연 존재하기나 했던 걸까?불과 두 달전 일인데, 부쩍 쌀쌀해진 날씨와 시린 빛의 푸른 하늘을 보니 지난 여름이 거짓말 같다.우리 동네 합정은 벌써 단풍이 들고 있다. 일교차가 커서인지 볕드는 쪽 가로수는 제법 제대로 색이 들었다. 벌써 10월 중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언제나처럼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소식도 들려온다. ▲ 하늘공원 전망대, 덩쿨식물 끝에 사람들이 주렁주렁...; 노을공원과 월드컵 공원은 동네캠핑, 둘째군의 축구수업을 이유로 종종 다녔지만 하늘공원은 언제 가봤는지 기억이 흐릿하다. 서울억새축제를 사흘 앞둔 한글날 아침, 공휴일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급히 유부초밥과 샌드위치 몇 개를 만들어 집을 나섰다. 억새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하늘공원에서 요즘 핫하다는 핑크뮬리도 ..
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11. 13. 23:21
벌써 11월 중순. 암울한 시국 때문인지 올 가을은 유난히 짧게 지나간다. 단풍놀이 한번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보내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어느날 저녁, 즉흥적으로 먹거리를 챙겨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5분만 걸으면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건만, 추울 수록 나서기 쉽지 않다. 날은 좀 쌀쌀했으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큰 아이는 트랙을 따라 뱅글뱅글 멈출 줄을 모르고, 아빠와 함께 공을 차는 둘째녀석은 큰 소리로 웃으며 신이 났다. 남편과 아이들이 노는 동안 나는 따끈하게 데운 뱅쇼와 우엉차, 빵과 치즈, 그리고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필립스 휴고(Hue Go)를 함께 차렸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뱅쇼. 샹그리아와 출신 성분은 비슷하지만 70~80도로 따끈하게 데워먹을 수 있어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