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3. 1. 25. 09:45
새해 선물(?)로 받은 몰스킨 무지노트에 '하루 30분 그리기'를 시작했다. 30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후 어느덧 52번째 그림. #52라고 번호를 붙일까 하다가 새해 새 뜻으로 다시 #1부터 카운트하기 시작했다. 둘째군이 점점 커가며 낮잠이 줄고 활동적이 되어서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마음이 힘들 때 끄적이듯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왠지 안정이 되기도 하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틈 나는 대로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그림 실력은 언제 나아질지...;) 2013.1.1 (#1) 52번째라고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새마음 새 뜻으로 다시 시작. 몰스킨 무지노트 첫 장을 열어 책상 위에 있던 크리스탈 기념패를 그렸다. 공백에는 어제 못했던 2012년 정리, 2013년 계획을 여러 카테고..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9. 4. 16:28
요샌 그림 안그려? 메시지로 서너번 그림을 보내드렸더니 궁금해 하시는 엄마. 화실에서 4B연필 몇 자루 챙겨 놨다며 꺼내 놓으신다. 2012.8.30 (48) 엄마의 선물 둘째군 훼방에 30분은 커녕 10분도 투자 못한 그림.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올려본다. 매일 못그려도 룰은 다시 정해야겠다. 가령 일주일에 세번. 아님 매일 밤 11시부터는 그림 그리는 시간. 바쁘다는 핑계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들은 아예 손도 못대고 있는데, 30분 그리기도 그중 하나가 된듯. 소중한것 먼저하기. 2012.9.1 (49) 여름을 보내며... 아가씨처럼(?) 싱싱하고 신선하고 아삭한 시저 샐러드 같은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올 여름 내게 시저 샐러드 같았던 책. 한밤중에 나를 정신나간 사람처럼 깔깔..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6. 17. 03:28
하루에 한 장. 30분 그리기. 6주차 부터는 그림에 날짜와 번호를 쓰기 시작했다. 크로키북에 100개의 그림을 그리면 보상으로 수채화 물감을 사기로 했으니, 매일 한 장의 그림을 그릴 때마다 수채화를 그릴 수 있는 날짜가 하루씩 앞당겨 지는 거다. 매일 그린 그림에 날짜를 쓰고 감상을 적으니 그림일기가 되었다. 아이가 아팠던 날, 자는 모습, 여행에서의 추억 등, 한 권의 크로키북을 완성할 즈음이면 몇 달치 소중한 그림일기, 육아일기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2012.5.20 (30) 그림 그리는 진아와 나 침대에서 떨어진 둘째군을 달래 재우고 내 마음도 진정시키기 위해 그린 그림. 2012.5.22 (31) 종일 손에 들고 있던 체온계 첫째가 열감기로 원에 가지 않았다. 아픈 첫째가 기침을 하니 둘째도..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5. 21. 09:12
하루에 한 장. 30분 그리기 5주차 (5/11~5/18)에 접어들었다. 무더운 5월의 날씨. 때 이른 여름을 느끼며 여름 과일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봤다. 색연필과 친해지기 위해 재료 탐구를 시작했다. 채색을 하다보니 그리는 재미에 빠져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2012.5.11 진아의 네 살 신발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아이, 잘 자라지 않는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신발이 작아질 만큼 훌쩍 커버렸다. 새 신발을 사고, 지난 1년간 신발은 잘 세탁해 신발장에 넣어 두었다. 진아의 네 살 신발. 지난 한 해 수고했다~. 2012.5.14 선유도 공원의 그림 그리는 사람들 지난 주 선유도 공원에서 아이들 초상화를 그려주는 작가들을 찍어 두었다가 그렸다. 수채물감, 색연필,..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5. 13. 02:42
하루에 한 장. 30분씩 그리기 4주차(5/4~5/10)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에는 20매 키티 스케치북을 다 쓰고, 새 크로키 북을 뜯었다. 크로키북은 70매. 총 90장의 그림을 그리고 나면 조금 더 도톰하고, 물감이 잘 스며드는 스케치북과 수채화 물감, 그리고 갖고싶은 브랜드의 붓을 장만하려고 한다. 그 때까지 그럴 자격이 생겨야 할텐데... 2012.5.4 Advil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아서 몇일 밤을 새다싶이 했더니 각종 수면부족 증상이 나타났다. 잠이야 참고 버틸 수 있지만 편두통은 정말 참기 힘들다. 결국 애드빌 복용. 30분도 안 돼 머리가 맑아졌다. 내친김에 지난 주 탐론 렌즈를 그리며 틀어졌던 형태가 떠올라 다시 원기둥 형태잡기를 연습해 봤다. 2012.5.8 이태원 골목길 너무 정물 ..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5. 4. 16:54
30분 그리기 3주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는 휴일이 끼어있고,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 야심한 밤에 호롱불 밝히며 그린 그림들이 많다. 비록 하루를 넘긴 것도 있긴 하지만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을 하루로 본다면 하루 한 장, 30분 그리기의 약속은 이번 주에도 열심히 지켜나간 듯. 한장 한장 그릴수록 느끼는 점이 많다. 쉬워 보여 선택한 정물이 뜻밖에 난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거나, 세부묘사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쉬운 투시를 틀려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번 주는 대체로 '쉬워보여 선택한' 모든 것들에 대한 배신을 맛본 한 주라고나 할까... 뭐든 쉬운 게 없다. 자만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 2012.04.27 불타는 금요일 잭다니엘에서 주관하는 JACK ROCKS 파티에 다녀왔다. 작..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4. 27. 15:09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스케치 여행을 위한 하루 30분 그리기' 2주차에 접어들었다. 사실 말이 2주차지 지난 화요일부터 시작해 어제까지 그렸으니 이번주까지 그린 그림은 고작 여덟 장. 하지만 점점 그리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 4월 20일. 베란다 텃밭 날씨 좋은 금요일 오후, 상추에서 바질까지, 베란다 텃밭 프로젝트에서 소개한적 있는 우리집 베란다 텃밭을 그렸다. 욕심을 내서 꼬불꼬불한 치커리와 셋방살이 하는 바질 잎 묘사에 치중했더니 이날 그림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키티 스케치북과 뽀로로 연필에서 벗어나고자 크로키북과 연필 몇자루, 제대로 된 지우개를 샀다. 키티 스케치북이 20장쯤 되고, 크로키북이 70매 짜리이니 이걸 다 채울 즈음에는 90장의 그림일기가 담긴 책이 탄생하게 된다. 생각만 해도 ..
30분 그리기 그린 데이 2012. 4. 20. 11:14
올해 목표 중 하나인 '스케치 여행'을 위한 하루 30분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대학시절 전공까지 했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붓을 멀리 한지 10여 년. 스케치 여행은 매번 계획을 세웠다가 그림 그릴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보겠다는 이유로, 재료를 챙겨 가기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손을 놓은 지 너무 오래됐다는 이유로 번번이 포기하곤 했었다. 뭔가 여유롭지 않은 일정에서 손쉽게 그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것아 바로 크로키. 하지만 10분 이내에 사물의 특징을 잡아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크로키는 현재의 내 수준에서는 무리라고 판단됐다. 그렇다면 10분이 아니라 30분이면 어떨까. 일단 사물을 찬찬히 관찰하며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그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