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그리기] 5주차 - 4살 운동화, 그림 그리는 사람, 토마토, 참외, 론리플래닛
- 30분 그리기
- 2012. 5. 21. 09:12
하루에 한 장. 30분 그리기 5주차 (5/11~5/18)에 접어들었다.
무더운 5월의 날씨. 때 이른 여름을 느끼며 여름 과일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봤다.
색연필과 친해지기 위해 재료 탐구를 시작했다. 채색을 하다보니 그리는 재미에 빠져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2012.5.11 진아의 네 살 신발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아이, 잘 자라지 않는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신발이 작아질 만큼 훌쩍 커버렸다. 새 신발을 사고, 지난 1년간 신발은 잘 세탁해 신발장에 넣어 두었다. 진아의 네 살 신발. 지난 한 해 수고했다~.
2012.5.14 선유도 공원의 그림 그리는 사람들
지난 주 선유도 공원에서 아이들 초상화를 그려주는 작가들을 찍어 두었다가 그렸다. 수채물감, 색연필, 연필, 마카, 보드마카까지 참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구나.
2012.5.15 진아가 그린 방울 토마토
방울 토마토를 먹던 진아가 갑자가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들고 와서 그리기 시작했다.
2012.5.15 내가 그린 방울 토마토
진아가 그리는 것을 본 나도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방울토마토에 이렇게 많은 색이 숨어있을 줄이야. 물감을 사용할때는 미처 몰랐던 색연필만의 색 표현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2012.5.16 밤마실 나갔다가 사온 참외
동네 슈퍼에도 그득그득 참외가 쌓인 것을 보니 벌써 여름인가 보다.
그리는 내내 달달한 냄새가 참 맛있었다.
2012.5.17 론리플래닛 필리핀.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보홀 여행을 준비하며 보던 론리플래닛 필리핀을 그려봤다. 10여년 전 남자친구와 첫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서로에게 사준 책인데, 애 둘을 낳고 다시 들춰보려니 감회가 새롭다. 물론, 우리 집에는 이 책이 두 권 있다. :)
이번 주는 색연필과 조금이나마 친해진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채색을 하면서 30분 그림에 1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그려보려고 30분 그리기를 시작했는데, 연필 스케치를 하다보면 종종 채색을 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아직 기본기에 충실하며 손을 푸는 것에 주력해야 할 시점인것 같다. 채색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 주에 하나 정도면 좋을 것 같다. 주별로 주제를 잡아 연관된 이미지들을 그려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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