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4. 19. 11:39
뉴스를 보니 주말새 여의도 윤중로에 170만여 명의 벚꽃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여의도에 근무할 땐 벚꽃 시즌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설레곤 했는데, (관련 글: 여의도 근무자에게 벚꽃 축제의 의미) 나이를 먹었는지, 몸이 멀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그 복잡한 길을 걸을 엄두가 안 난다. 그래도 가슴 한켠엔 아쉬움이 남았는지, 벚꽃 시즌이라기엔 조금 이른 날, 이른 시간에 여의도에서 점심약속을 잡았다. 소풍 나온 직장인들로 붐비는 여의도공원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동네에서부터 공수해온 컵 푸드를 펼쳤다. 오랜만에 봐도, 자주 봐도 늘 반갑고 안쓰러운 미도리님과의 식사. 따뜻한 햇볕과 살랑대는 바람, 들뜬 사람들 속에서 우리도 살짝 업된 기분으로 오후의 피크닉을 즐겼다는. 마포대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