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6. 12. 28. 01:39
포근하던 크리스마스 아침, 아이들이 선물 보따리를 풀자마자 강원도로 떠나왔다.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던 남편이 며칠 전 갑자기 휴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뜻한 여름나라로의 항공권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대안으로 선택한 겨울여행. 강원도로 떠나는 데, 오랜만에 스키타러 가는 데 눈이 안오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나 세상에~! 이렇게 큰 눈이 내릴 줄이야...! 지금, 강원도는 겨울왕국, 아름다운 설원이다. 처음 만난 큰 눈에 즐거웠던 지난 며칠을 스케치 해본다. 안흥에 들러 찐빵을 살 때만 해도 봄날같은 날씨였다. 그러나 첫 숙소인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이미 이틀 전 내린 눈으로 자연 눈썰매장이 되었다. 밤새 눈이 내리고, 숙소 다락의 천장 창문에도 소복이 쌓였다. 아이들은 지..
라이프 로그 그린 데이 2015. 5. 20. 09:20
언제부터 아이를 혼자 재워야 할까? 몇년 전, 이 집으로 이사오며 방 하나를 큰아이의 방으로 꾸며줬건만 진아는 아직 한 번도 이 방에서 자본 적이 없다. 어두운 방에 덩그라니 혼자 남겨진다는 생각 때문인지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따로 재우자니 안타깝고, 계속 같이 데리고 자자니 교육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진아 방의 문패를 달며 몇 번 따로 재우기를 시도해 봤으나, 베게를 들고 안방으로 돌아오는 아이를 돌려보낼 수 없어 번번히 실패를 했다. 어른도 혼자 자려면 온갖 생각이 드는데, 아이는 오죽할까. '침대 밑 귀신' 같은 꿈이라도 꿔 캄캄한 방에서 눈을 뜨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우리 부부는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주기로 했다.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