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6. 27. 13:32
다국적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은 상상 여행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특히 스페인 음식점인 게코스 가든, 뉴욕풍 브런치 카페인 마이 첼시,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등이 모여 있는 해밀턴 호텔 뒷길은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이란 키워드를 떠올리기에 참 적당하다. 어스름한 저녁, 친구들과 어울려 잔 술을 기울이며 오가는 이국의 이야기들, 이태원은 이제 외국인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방공간이 된 지 오래다. 어느 금요일 오후, 퇴근길 한잔이 고픈 남편이 모처럼만에 이태원 뒷골목 데이트를 신청했다. 쌀쌀한 날씨에 걸쭉한 유럽 맥주가 당기던 나는 서둘러 아이를 챙겨 길을 나섰다. 발길이 향한 곳은 강렬한 초록색 문이 인상적인 아이리시 펍, '베이비 기네스'. 기네스라는 상호가 아이리시 펍임을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