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3. 9. 30. 13:00
계절이 바뀌는 이즈음이 되면 내가 항상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남대문 시장.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으로 속을 데운 후 돌아보는 활기찬 시장의 풍경은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기 위한 힘이 된다. 요즘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절반은 중국인 관광객인 것 같지만, 여전히 나는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여름 내 입었던 옷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가을 옷을 꺼내입기 시작할 무렵의 시장은 그 어느때 보다도 활기차다. 내가 버스에서 내려 늘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남대문 칼국수 골목. 남대문 시장에는 갈치조림, 꼬리곰탕, 회덮밥 등 유명한 먹거리가 많지만, 혼자 쇼핑을 나서며 가볍게 한끼 식사하기에는 칼국수 만한 것이 없다. 칼국수 골목은 4호선 남대문역 5번 출구에서 가깝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