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여행기/한국 구석구석 그린 데이 2011. 8. 2. 08:23
국내여행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내 차를 몰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을 어느 정도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한가로운 풍경, 국도를 따라 골목골목 사람 사는 동네를 누비는 재미, 예상치 못한 곳에서 뜻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라도 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1024번 국도를 따라 가천 다랭이 마을로 향하는 길. 1024번 도로는 남해안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특히 해 질 무렵이 아름다워 '낙조가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데, 길을 따라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이렇게 천의 얼굴을 가진 남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굳이 다랭이 마을까지 가지 않아도 섬의 비탈진 곳에선 어디서나 이렇게 크고 작은 다랑이 논을 만날 수 있다. ..
센티멘탈 여행기/한 달쯤, 발리 그린 데이 2011. 7. 14. 13:17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엄청난 양의 폭우, 천둥 번개와 벼락을 동반한 장대비. 벼르고 별러온 여름휴가 하루 전날, 목적지인 남해군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장맛비에 주변의 걱정이 이어졌다. 한반도의 남쪽 끝,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이동거리는 무려 400Km, 논스톱으로 달려도 5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이 빗길에 꼭 가야겠냐는 거였다. 우려 속에 떠난 여행... 예상대로 가는 길은 험했고, 난생처음 산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를 뚫고 도착한 남해는 그렇게 푸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는~ DAY 1 서울 - 전주 한옥마을 - 남해대교 - 숙소 (남해 힐튼) 장마전선의 중심인 '부여'에서 시간당 50mm의 장대비를 경험하는 중. '억수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법한 풍경이다. 천안을 지날때..